소소한 수다
기대에 따른 덤핑
앙증
2012. 2. 5. 15:20
나꼼수 비키니 사건에서 내가 제일 재밌어 했던 점은,
여초까페에서 급변하기 시작한 진중권에 대한 시각이었는데 말이지...
사람들이 어찌나 편가르기를 잘하던지... ㅋㅋ
여튼 일련의 사건을 보면서
나꼼수를 비난하고 싶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나꼼수 편을 들기는 더더욱 싫었고
난 그곳에서 외치고 싶었을 뿐이다. -_-
여성권리에 불같이 화내는 것도 좋은데, 제발 (유색) 외국인 비하+차별+잠재적인범죄자 취급 좀 하지 말라고...;;
뭐 일단 여성의 입장에서 김어준 시각에 동의하기란 참 어려운 일이고,
김어준의 수준이 저정도인줄은 알았지만, 저 지경일거라곤 생각하지 못했네! 라는 감탄사가 전부라면 전부겠다.
여튼 그 사건을 접하면서 난 내 주변에서 꼽아봤다.
정치성(학교 때 학생회, 정당, 청년회)을 배제하고 만난
'대한민국 주민번호 앞자리 1'을 가진 사람 중에서
'나꼼수가 잘못됐다'라고 말해줄 인간은 몇이나 되는지.
슬픈지, 다행인건지
따악! 둘 꼽히더라.
근데 오늘 그 하나가 페이스 북에
나꼼수 비키니 문제에 대해 왜이렇게 난리들 치는지 모르겠다는 글을 올렸다.
ㅜㅜ
일단 내가 경험하는 여자들 입장에서의 불편함을 최대한 전달해주려고 했는데
서로 통하지 않았다.
어차피 사람은 보고싶은 보는 존재니까....
그냥 몹시 씁쓸했다.
며칠전 (다른) 친구놈이 '아이유가 괜찮은걸 보니 서른 중반즈음에 얼굴 예쁜 20대 중반 영계랑 결혼하고 싶다;는 직접적인 욕망을 내게 털어놓는 친구놈을 봤을 때보다 더욱....
더욱 썼다.
그건 기대치에 따른 결과일까.
아니면, 남잔 다 똑같애 라고 말할 수 밖에 없는 현실 때문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