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수다

다시 또 농활

앙증 2010. 8. 4. 10:53

농동아리 짱인 친구를 두면 이런 점이 좋구나.

대학 4년 지울래야 지울 수 없는 추억을 꼽으라면 농활을 빠트릴 수 없다.
학교에서 하루에 한번을 못 웃었다고 징징대던 나에게
웃음을 찾아준 것은 새내기 첫 농활이었다.
동기를 만들어줬고, 학교 나가는 재미를 더해줬고,
학생회관 4층에서 야기된 수많은 사건사고. 그 모든 근원지가 바로 농활이었다. 

농동아리짱 친구에게 마을 농민회 아저씨가 전화를 했단다.  
한번 놀러오라고.

니들 싫어하던 과메기.
술안마신다고 소금 팍팍 뿌려주던 솥뚜껑삼겹살.
가까운 바다도 나가기로 했다.
모두 모두 준비해두신단다.

친가도 서울 외가도 서울인 나에게
한적한 시골의 추억이라면 봄 여름 가을 겨울 떠났던 4계절의 농활이 전부다.

8월 말쯤에는 9년전 별을 바라봤던 그곳에서 또다시 별을 볼 수 있을까?
그날을 기대하고 기도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