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증 2013. 6. 20. 12:12
1.
어제 모님께서 레미제라블 뮤지컬을 보여주셨다.
모님께서도 각오하라고 해서 각오는 했지만... 아 정말 ㅋㅋㅋㅋㅋ 웃으면 안되는데 무슨 번역이... 나 일하고 있는 프로그램 자막같아.
죄다 명사로 끝나고 동사를 사용할 줄 모르는데;;; 이보세요 우리나라말은 동사가 마지막에 오거든요? 경감 자베르는 멋부릴때 책제목으로나 쓰는고고 자베르 경감이라고 불러야죠! 라고 빨간펜 표시해주고 싶었음. 
어차피 레미제라블 레파토리는 죄외우고 있는 거 차라리 노래 가사라도 들리지 않으면 나 혼자 의역해서 들을텐데 ;ㅁ; 가사가 계속해서 들리니까 더 별로야 흑흑. 
거기다  내가 심각한 막귀인데...;;; 오케스트라가 신경질(?)적으로 들렸다면 이것은 문제임이 분명합니다?

덧붙이는 나의 레미제라블 결론 : 나의 앙졸라는 그렇지 않아! -그렇다. 오빠는 그렇지 않다...;;;




2.
내가 이렇게 덕질에 빠진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요즘 집착하는(?)장르가 많다
여가시간은 한정돼 있고 그 여가시간 쪼개서 운동도 해야하고 통이랑도 놀아야하고 넘 바쁘다 바빠.
며칠전에는 톨킨 전기를 읽어야할지 닥터후를 마저 봐야할지 레미제라블 25주년을 한번 더 돌려볼지 스타트렉 비긴즈를 볼 지 정하질 못해서 20분간 멍하니 있기 까지 했다. 게다가 빠진 장르마다 역사와 덕질의 깊이가 깊어요. 무슨 헤어나올수없는 바다야 바다 ;ㅁ; 덕질을 하면서 오자서의 말을 곱씹게 될줄을 몰랐지 흑흑 해는저물고 나의 갈길은 멀다!
(주발이가 일러주길 스타트렉TOS를 하루에 한편씩 보면 2년 반이 걸린다고...;;; 꺼걸껄껄껄)

네! 그리고 저는 올해 안에 블루레이 플레이어를 사게 될 것 같네요~
레미제라블 25주년(별칭 뮤지컬 앙졸라)을 돌려보고 소장하고 싶다면 아마도 홈시어터도 곁들이겠쬬? ;ㅁ;




3. 2013년도 반년이 저물어 가는데 소소하게 목표했던걸 잘해나간것 같다.
동물의료생협 활동도 나름 성실하게(내기준에서) 해왔던거 같고, 운동도 꾸준히 해오고 있으며, (프로그램은 여전히 미진하지만 하고 싶은 아이템도 진행할 수 있었고) 돈은 목표한만큼 번것도 같고, 올해 목표 중에 하나가 이것저것 배워보는 거기도 했다. 이를테면 패러글라이딩이라던지 스킨스쿠버 자격증을 한단계 더 높인다던지...
여튼 그 목표의 하나로 과감하게 동네 수영장 오빠들과 서핑을 배우러 갔으나 하루종일 노력했음에도 결국 혼자서 일어나지 못했다. 괜찮다.
내 목표는 시도였지 결과가 아니었잖아? 




4. 대학교 4학년 때 배낭여행을 갔다.
뒤돌아 서서 로마 뜨레비 분수에 동전을 한 번 던져서 골인하면 사랑을 하고, 두번 던지면 다시 로마에 돌아온다고 했다. 어린날에는 사랑은 조금만 노력하면 참 쉬운거라고 생각했다. 사랑보다는 다시 돌아올 로마가 탐이나 두번 생각도 안하고 동전을 두번 던졌다.

며칠 후 엄마 환갑 기념으로 유럽 여행 패키지를 간다. 일정에 로마도 껴 있다.
그 동전을 던질 때 결코 '이런식'으로 다시 로마를 보고 싶었던건 아니었던것 같은데 음






5. 이번 여행의 목표는 단 하나 인데,
르부르 5층에 있는 들라크루아 회화 중에서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이나 실컷 보다 왔으면 좋겠다. 다른 건 바랄게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