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이공일이 공일 공삼
앙증
2012. 1. 3. 17:37
얼마전에 트위터에서 읽은 글인데,
낯선 도시에서 이방인으로 살면서, 그곳 출신 사람들을 보는 것만큼 외로운 건 없다는 인용구가 있었다. 그럴수도 있구나. 생각하면서 고개를 끄덕였는데, 꼭 그렇지만은 않은것 같다.
옆집옆집 건너집에 있는 우*이네 분식집이 문을 닫는다고 한다.
우*이네 분식집은 우*이네 어머니가 사러가 장사를 그만두고 연 분식집으로 우리 중학교 때 생겼다. 중학교 3학년때부턴 우*이랑 다시 친해졌기 때문에, 그집 참치김밥을 무지하게 얻어먹고 그랬었다. 고등학교 들어와선 금댕이랑 쩡아가 그집 카레볶음밥을 무척 좋아했었지.
고향이라고 부를 수 있는 곳에서 자꾸만 변해가는 면면을 들여다 볼때,
고향이 더 이상 고향이 아니게 되는 장면 장면을 반복해서 마주할 때,
외롭다.
무지하게-.
언젠가 나 역시 그렇게 사라지고 말거라는 것을 체험하고 새기는 작업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