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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서 뮤지컬이 안돼
앙증
2012. 1. 4. 18:26
인생이 뮤지컬 같길 바랐던 적이 있다.
이를테면 누군가 내게 너무 화가나서 열뻗쳐 있는데,
그집 계단 밑으로 가서 피아노를 치며 "Lady come down"을 부른다든가,
서럽고 서러워 눈물 쏟고 싶은 날에
혼자서 벽을 타면서 " Make LAUGHT"를 불러본다든가.
새해 벽두엔 "What Are You Doing New Year's Eve?"를
술먹다 집에 간다는 친구에겐 'baby it's cold outside'를 불러대며 징징대주고
세상엔 달달한 노래가 참 많아.
근데 그 달달한 노래들을 근사하게 내놓으려면
해야할 게 너무 많아. -_-
악기 배워야지 춤배워야지 경우에 따라선 탭댄스도,
혼자 부르기 어색할 땐 코러스랑 백댄서 까지.
거기다 각종 사랑의 맹세와 결혼식 때는, 부르지 않으면 안될 노래가 왜 그리도 많은지...
고르고 고르다 끝날듯.
누가 인생이 쇼show와 같다고 그랬나?
그러기엔 아무 준비 없이 리허설 없이 마구 진행되는데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