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y Me To The Moon

 

한국에서는 에반게리온 인기 이후 흔하디 흔한 노래가 돼버린 덕인지

평소 이 노래를 주의를 기울여 들어본 적은 거의 없었다.

 

여튼 내 또래 아이들 대부분이 그렇겠지만,

여튼 내가 기억하는

Fly Me To The Moon의 평범한 버젼은

아래의 링크된 소녀스러운 여자보컬이 나오는 에반게리온 엔딩 테마 느낌이다.

 

 

 

 

 

 

 

 

 

사실, 이 노래 가사가 갑작스럽게 다가온 계기는

<지식채널E> 편에서 손에 꼽는 <살아남은 자의 슬픔>편에 나오는

화성 탐사 로봇 스피릿과 오튜니티 이야기였는데 말이다.

 

 

이 편을 보고 난 다음

 

"And let me play among the stars
저 별들 사이를 여행하게 해 줘요
Let me see what spring is like on Jupiter and Mars
목성과 화성의 봄을 내게 보여줘요"

 

라는 가사가 노래하는 꿈에 대한 열망이 가슴아프면서도 어찌나 생생하던지. 

여튼 그 뒤부터 이 노래는 우주를 꿈꾸는 SF용 노래였다. 나에겐 말이지.

 

 

 

지난주 토요일 여동생 결혼식에서 동생 친구가 축가를 불렀다.

반주 편곡한 풍이 줄리런던과 아주 흡사해서 이 버젼을 찾아 올린다.

 

 

동생의 사랑의 결실을 축복해주고 싶은 마음과

친구의 근사한 노래가 어울어져서 울컥하고 눈물이 났는데,

그떄 이 노래의 가사가 다시 한번 생생하게 들렸다.

In other words, hold my hand
다시 말하자면, 내 손을 잡아주세요
In other words, darling kiss me
다시 말하자면, 내게 키스해 주세요

In other words, please be true
다시 말하자면, 언제나 진실해줘요
In other words, I love you
다시 말하자면, 그대를 사랑해요

 

아.. 바보같이 이 노래는 사랑 노래구나.

단 하나에 대한 사랑을 여러버전으로 (다시 말하자면 in other wirds)

사랑을 속삭이고 맹세하는 노래라는 걸 왜 깨닫지 못하고 살았지?

 

 

지난 일주일 내내 이 노래가 귓가에 맴돌았다.

여튼 이 노래의 기원이 궁금해서

이런저런 정보들을 찾다가, 다시금 울컥하고 마음을 울린 사실이 하나 있었는데

 

닐 암스트롱 영결식장에서 울려퍼진 노래도 이노래였단 말이지.

 

 

 

 

https://www.youtube.com/watch?feature=player_detailpage&v=UITwhy5-Vas

 

 

생이 끝나가는 순간,

달로 간 첫번째 지구인이 회귀하고 싶은 장소는 어디였을까

생의 마지막 되돌리고 싶은 순간이 있었다면 그건 어디에 있었을까

 

'달로 떠난 사나이'로 그를 기억했던 사람들은

이제 그를 달로 놓아 보내주는 것일까?

 

Fly me to the moon
나를 달로 보내 줘요
And let me play among the stars
저 별들 사이를 여행하게 해 줘요
Let me see what spring is like on Jupiter and Mars
목성과 화성의 봄을 내게 보여줘요

 

뭐 이런저런 생각이 뒤엉키면서

단 하나에 대한 무한한 경애로 압축되는 삶은 언제나 아름답다고,

그리고 닮아보고 싶단 생각을 해봤다.

 

 

Fly me to the moon
나를 달로 보내 줘요
And let me play among the stars
저 별들 사이를 여행하게 해 줘요
Let me see what spring is like on Jupiter and Mars
목성과 화성의 봄을 내게 보여줘요
In other words, hold my hand
다시 말하자면, 내 손을 잡아주세요
In other words, darling kiss me
다시 말하자면, 내게 키스해 주세요
Feel my heart with song
내 마음을 노래로 채워 줘요
And let me sing forever more
영원히 노래할 수 있게 해 줘요
You are all I long for, all I worship and adore
내가 그리워하고 사랑하고 찬미하는 건 그대 뿐이에요
In other words, please be true
다시 말하자면, 언제나 진실해줘요
In other words, I love you
다시 말하자면, 그대를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