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2.24 발레타 

Sciacca Grill 

발레타에 위치한 바베큐 레스토랑 

스테이크 고기를 직접 눈으로 보고 고를 수 있다. 

이때 치즈나 소시지를 추가할 수 있는데 이것들도 같이 팬에 구워서 나온다 


 

 

두명이었지만 티본스테이크를 500g 시켜보았다. ㅋㅋ.. ㅋㅋㅋㅋ 

괜찮아 괜찮아 맛있으니까 (쪄도)괜찮아







2016.02.25 세인트줄리앙

Impasta 

두시간 승마 끝나고 이탈리아는 아니지만, 생면 파스타가 먹고 싶어서 검색한 집. 

10유로 대 선에서 괜찮은 파스타를 먹을 수 있었음. 

그리고 몰타에선 역시나 치스크 치스크 나의 친구 치스크!! 

 

 

 

 

 

 

 

 

2016.02.25 세인트줄리앙

Wigi's kitchen

내 이럴줄 알았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리옹에서 돌아온 이후로, 

트립어드바이져에서 세인트줄리안 근처 트립어드바이저 1등이

바로 이곳인 걸 알게 된 이후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어쩐지 여길 이상하게 꼭 와보고 싶더라니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7시쯤 도착해보니, 자리가 딱 한 테이블 남았는데 8시 30분까지 먹을 수 있느냐는 말에

그러겠다고 대답했다. 



빵찍어먹으라고 줬던 이 집 올리브 오일을 잊지 못하겠다 흑흑흑흑 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대망의 스타터, 깔라마리 ㅠㅠㅠㅠㅠㅠ

이걸 한입먹자마자, 

씹은걸 차마 삼키기도 전에 

웨이터에게 신음하면서 물었다. 


"내일 한 자리 예약할 수 있니?"


웨이터는 빵하고 터졌는데 나는 웃음이 나질 않아 ㅠㅠㅠㅠㅠㅠ

이 레스토랑엘 앞으로 한 번 밖에 더 올 수 없다니 ㅠㅠㅠㅠㅠㅠㅠ

우리 학원 바로 앞이었는데 하루 밖에 더 있을 수 없다니 흑흑흑흑 ㅠㅠㅠㅠㅠ


메인으론 스테이크를 시켰다. 

리옹에서 먹던 스테이크들이 떠올랐다. 

그렇다! 겁나 맛있었다 ㅠㅠㅠㅠㅠ

작은 리옹이 여기 있었는데 ㅠㅠㅠㅠ 

내가 눈뜬 장님이오. 그게 바로 나요 흑흑흑 


 




 



2016.02.26 세인트줄리앙

Frensh-Fresh & French 


몰타에선 작별인사의 의미로 아침식사는 언제나 빵에 마스카포네 치즈, 잼을 발라 먹었다. 

그래서 이 베이커리가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낮에 디저트를 사러 갈 수 밖에 없었다. 


신, 저쪽 어딘가에 프랑스 베이커리가 있어. 위치를 못찾진 않을거야. 정말 달콤한 냄새가 나거든....이라고 말해준 수카이나의 말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들었어야 했는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는 왜 이렇게 안타까운 선택을 했나. 왜 여길 한 번밖에 올 생각을 못하고 있었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직원한테 추천받아서 밀푀유와 크림브륄레 

몰타 떠나기도 싫어 죽겠는데 잘하는 짓이다. 80일간 살았던 학원 근처 이런 맛집들을 이제야 발견하고 참 잘하는 짓이야 흑흑흑흑 ㅠㅠㅠㅠ 


 




2016.02.26 세인트줄리앙

Fresco's Cafe 

더 이상 미룰 수 없단 다짐으로 

내일 공항가는 순간까지 세끼 꼬박꼬박 사먹겠단 결심을 지키기 위해 간 곳

(결과적으론 네끼를 먹음 ㅋㅋ)


 

아무 생각없이 갔는데 학원친구 안젤리나가 서빙 중이었다. 

아는 얼굴을 만난다는 기쁨이 쏠쏠.


 

저녁 생각하니까 많이는 못먹겠고 ㅠㅠㅠㅠㅠㅠㅠ

그렇다고 치스크를 안시킬 수는 없는 노릇이고

닭가슴살 파스타를 먹어보았음. 

 

 

 




2016.02.26 세인트줄리앙

Wigi's kitchen


어제 예약하고 

한숟가락 뜨고 바로 다시 예약한 그집! 

어찌나 예약이 꽉 차 있는지 밤 9시 30분 자리만 예약할 수 있었다. 

스타터는 나의 눈을 번쩍 뜨이게 한 어제 깔라마리로 다시 한번 gogo!! 


그리고 양갈비 스테이크 시켰는데, 지금껏 먹어본 양고기 중 최고였음 ㅠㅠㅠㅠㅠㅠ

몰타 있을 때 글룰루 세번 갈거 이 집 한 번 올것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미식과 거리가 멀었던, 애써 맛집을 찾기보단 가봐서 무난했던 집을 주로 찾았던

독일 친구들이 미워지는 순간이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2016.02.27 세인트줄리앙

Frensh-Fresh & French 

 

공항으로 떠나기 전 부랴부랴 아침 산책을 마치고 빵집 앞에 섰다.

유럽에서 이런 광경 보기 힘든데 ㅠㅠㅠㅠㅠ 

이 빵집엔 줄이 서 있다. 

대화를 들어보니 죄다 프랑스 사람들...

그리고 직원들도 죄다 프랑스 사람들...

그렇다 본토 프랑스 빵집을 눈앞에 두고 80여일간 빵먹으러 가지 않았던 

나랑 녀자 이렇게 한 없이 바보같은 여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호텔에 냉장고가 없었기 때문에 마스카포네 치즈는 더 이상 먹을 수 없었다. 

아침밥으로 산, 염소치즈 시금치 빵.

지금껏 염소치즈가 들어간 음식 중에 실패한 게 단 하나도 없었음 ㅠㅠㅠ 


 

 

 

아... 캬라멜에 소금을 넣을 생각은 누가 한 걸까.

이런 획기적인 발상은 누가 생각해 내서, 오늘 한국 돌아가는 나를 슬픔에 빠트리나. 



여튼 이렇게 먹방은 끝났다. 

하루 100유로 예산으로 풍족하게 살던 생활이여 안녕~ 

푸른 몰타 풍경과 함께 만났던 맛있는 시간들. 

맛있어서 즐거웠고 즐거워서 풍요로운 시간들이었다. 

경험 할 수 있게 해줘서 다시 한번 고마워~

 



독일인의 정확한 시간 위로 몰타의 시간이 느리게 흐른다.  

몰타의 시간은 자기 멋대로다. 한시간에 한대 있는 버스가 25분 일찍 나타나질 않나, 30여분 늦게 나타나서는 버스 정류장에 서지 않고 그냥 가버리지 않나. 리셉션을 책임지고 있는 몰티즈 줄리앙 역시 스쿨 액티비티에 40분씩 늦는건 기본이다.

반면 학원 인구의 절반 이상, 그리고 내 생활권의 90%를 차지하고 있는 독일인의 시계는 언제나 정확하다. 어제 새벽 다섯시 시칠리아 데일리 투어를 가기 위해 여섯명의 독일인 친구들과 만났는데 정말 약속한 시간 4시 40분에 정확하게 한명도 빠짐없이 여권 티켓을 들고 나타났다. 이걸로 독일인에 대한 편견은 더더욱 굳어져 가는 중.

그러나 우리가 기다리는건 몰타 택시. 택시는 5시 25분에, 케빈이 세번이나 전화한 끝에 나타났다.  

 

 

 

 

독일어를 배우고 있다.

어차피 여행다니면서 독일인들은 꽤나 만나게 되니까 간단하고 재밌는 독일어를 알려달라고 하고 있다.

아우프 에쓴 (원샷의 의미인듯)

헙헙 (렛츠고 대신 쓰는데 토끼가 뜀뛰는 모양의 의성어 인듯)

아우프 길츠 (렛츠고 의미로 같이 쓸 수 있는듯)

헙헙의 경우 다양한 응용이 가능하다.

헙헙 인츠 벳츠 면 침대로 가자 같은 응용인듯.

 

젊은 애들 쓰는 용어도 배우고 있다

쥬파(수퍼의 의미) 클라스 (액설런트의 의미다.)

 

당연히 욕까지 배우고 있는데

샤이슨(쉣의 의미인듯)

미스티(이것도 비슷한 의미인듯)

페담 (댐잇)

 

그리고 대망의 숫자를 배우고 있는데

아인스 쯔바이 드라이 풴 퓐

그리고 숫자 6은 섹스라고...;;;; 아마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독일숫자일듯.

 

 

 

작은 꿈을 이뤘다.

우주 여왕 쉬라가 뿔달린 페가수스를 탈 수 있었을 때부터인가?

<작은 소녀 링> 비디오를 빌려봤을 때부터인가

어린시절 나의 꿈은 승마였다. 어린 시절 맨날 침대 위에서 뛰면서 승마하는 나를 상상했다. 다시 말하자면 승마 가상 시뮬레이션을 머릿속으로 돌리면서 침대에서 뛴 셈이다. 그때마다 나는 능숙하게 말을 잘타는 소녀(?) 였어서. 막 안장 없이도 말을 탈 수 있었는데 말이다. ㅋㅋ 

커가면서 운동신경 그중에서도 중심 잡는 능력이 한참 떨어진다는 걸 알았을 때 에감했다. 어쩌면 나는 말을 못탈지 몰라...

지난주 학원 액티비티로 승마가 나왔을 땐 그래도 학원 액티비티로 가면 나처럼 처음인 애들도 많고, 덜쪽팔리고, 아울러 말발굽에 밟혀서 어딘가 부러지는 일은 없겠지 하는 의도에서 도전해봤다.

처음 5분은 너무나 무서웠는데 생각보다 금방 익숙해졌다.

거기다 내가탄 <올리>는 똑똑한 말이라서, 알아서 앞에 말이 싼 똥도 피해가고 진흙탕도 알아서 피해가줬다. ㅋㅋㅋㅋ

해질녁 저녁 말을 타고 골든베이 해변을 지나면서 저 멀리 해협과 화산이 만든 절벽을 보는 기분이란. 어린시절 꿈처럼 안장 없이 말을 타고 말과 하나가 되는 경험은 평생 하지 못할지 모르지만, 그래도 잊지 못할 경험 하나 더한 셈이다!

 

 

 

사람이 유해졌다.

한국이었으면 빡쳤을 일도 웃으면서 허허실실 지나가고 있다.

지난주엔 하*은행 카드가 인출이 안돼서 인출기를 세군데나 다녔는데도 별로 화가나지 않았다. 당장 이번주 금요일에 이용할 루프트 한자가 파업을 시작했는데도 어떡해든 되겠지 유하게 넘어가게 된다.  

몰타 오기 전까지 지나치게 예민해지고 작은 일에 버럭버럭 하던 성격이 마무돼가고 여유롭고 느긋함이 싹트고 있다는 걸 느낀다.

떠나오기 전엔 재충전이 불가능할거라고 느꼈는데 아닐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거의 잃어버렸던 삶을 사는 재미를 다시금 배워가고 있다.

삶은 잃어버렸다 되찾는 것의 반복인지 모른다.

 

 

 

 

 


9월24일 목요일 일기
오늘 쓴 돈 : J언니가 끓여준 김치찌개 저녁 답례로 낸 돈 5.4유로. 비치타올 9유로.

 

오늘 한일은 딱히 없다. 아침 다섯시부터 눈이 떠졌으나 꾹 참으면서 일곱시까지 버텼고

여담이지만 NSTS호스텔 아침밥 짱!!! 토마토, 사과, 오렌지, 수박 과일이 네종류나 나오고 시리얼도 세종류 커피머신도 있어서 내려마실수도 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나는 7시 45분 아침식사가 시작된 시간에 일찍 아침을 먹으러 나가서 테이블 멤버가 두번 바뀌어도 아랑곳하지 않고 요거트며 새로나온 과일까지 다 챙겨 먹는 과식을 해냈다.


수영장에 나가 있을까 잠시 고민했지만 시간이 시간인지라 좀 쉬다가

수영장으로 나가서 책을 읽었고(민지가 선물로 준 책 여행자)
점심으로 조식 때 챙겨온 사과를 먹엇으며 한시 정도에 J언니네 기숙사에가서 콜롬비아 아가씨들과 인사를 하고 J언니의 라면을 뺏어 먹었고

바다에 나갔다.

슬리에마 포인트몰 근처 해변이었는데.....

 

아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때 왜 나는 그런 선택을 했었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어쩌자고 가방 하나만 더 들면 되는걸 스노쿨 안경과 오리발을 가져오지 않았나.

흑흑흑흑흑 아 놔 그 두개만 있었으면 절대 바다에서 안올라오고

두 시간이든 세시간이들 놀 수 있을것만 같은데 말이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몰타에 여름에 오는 사람이 있다면 스노쿨.. 아무리 가방이 터지더라도 스노쿨 안경만큼은 챙겨오시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카톡으로 영진이한테 징징대니까 부쳐주리? 라고 했지만 그 스노쿨이 몰타에 도착하면 바다에 못들어갈 날씨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J언니가 보트투어에 대해서 이야기해줬다.... 내일은 보트 투어에 가게 되는걸까? 재미 없으면 어떡하나. 쩌리 되면 어떡하나. 고민도 되지만 이왕 느끼는거 다신 후회하지 않을 선택을 위해 과감히 바다에 빠지겠다!! 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