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데이트는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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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제공 : 조명빨 빡시게 받쳐주는 곰다방


약속의 무게

소소한 수다 2010. 10. 1. 22:42

요즘들어 스테레오가 그립다.
만두 왈, 그래도 개청춘에 담겨져 있는게 어디냐고 했다.
도도 왈, 거기 나오니까 더 그립다고 했다.

스테레오가 그리운 까닭을 곰곰히 생각해 봤다.
커피에 대한 탁월한 미각을 자랑할만큼 내 입맛이 잘란것도 아니고
핸드드립만 고집하는 것도 아니다.
나는 요즘도 싸구려 홍차라떼가 주는 가루거품의 단맛을 못 이겨 노란손수건을 찾는다.

그러다 얼마전 깨달았다.
스테레오가 줬던건 '약속없는 만남'이었다.

퇴근 후, 혹은 주말. 터덜터덜 쓰레빠를 끌고 나가
죽치고 앉아, 책을 보고 음악을 듣는다.
가만히 앉아 있어도 반가운 얼굴이 모여든다.
혼자라고 말했다 둘이 셋이 모여든다.

때론 약속이 주는 무게가 갑갑하다.
맞춰가야하고, 늦어선 안되고, 그래서 때론 미안하다. 
그런 강박은 밥벌이로 족하다.

정해진 것 만큼 재미 없는 것도 없다.  
문자를 통해, 전화를 통해 갖는 만남은 너무 건조하고 딱딱하다.
'우연'을 덧대면 훨씬더 말랑한 자리가 될텐데. 

예정된 약속 없이, 통보 없이, 가지게 되는 만남이 그립다. 
근데 그걸 잃었다.

동네엔 참 많은 커피집이 생겼다.  
그래도 혼자 우두커니 있다보면 눈치 안볼만한 집이 없고,
앉아 있다 보면 한놈 두놈 모여드는 단골집도 없다.
그래서 스테레오 낡은 테이블이, 짝짝이 의자가 아직도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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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 속 우물

20세기 소녀 2010. 6. 17. 15:37


사실 난 이번 월드컵 우리나라를 응원할 생각이 그리 없다.
'대~한민국!'이라니!
신명나서 어깨를 들썩이는 것도 한 두 해지,
8년째 같은 리듬 타기 진부하다. 질리고 지겹다.
그래, 맞다! 나는 원래 변덕이 심하다.

내가 이렇게 나라에 대해 시큰둥해 지기까지의 과정을 살펴보면
대체 나라가 나에게 해준게 뭐 있나?
아무리 생각해도 몇개 없는거 같다는 결론과,
짝사랑도 한두 해다. 외사랑으로 끝날 사랑은 안하는게 낫겠다.라는 판단.
여튼 우리 나라, 우리 사회에 대한 실망이 한 몫한다.
국가최고 지도자랍시고 TV나온 사람에 대한 살의도 큰부분 차지한다.
(그 사람이랑 같은 국적인게 부끄러워 참나 살 수 없다! 미치고 돌아가시겠다;;;)

나와 우리나라의 관계는 흡사 '아이 때문에, 마지못해, 함께사는 권태기 부부'같은 모습이다.
별 수 없어 산다. 별일이 안생겨서 산다;;;;


지난주말, 재촬영과 재편집. 24시간만의 퇴근을 경험하는 와중에 그래도 간신히 짬을내 그리스전 축구 시청만큼은 허락됐다. 아빠도 나가셨겠다, 엄마가 애들 불러도 된다고 했겠다, 기회를 틈타 우리집으로 동네파를 불렀다.

동네파는 알러뷰 티셔츠를 맞춰입고 왔다.
피자를 두판 사왔다. 무한도전이 시작하기도 전에 먹어치웠다.
싸구려 피자라 양이 적어 그렇다며. 다같이 변명을 했다.
손가락 빨고 있는 우리들을 위해 김마망이 40분 걸려 치킨을 배달했다.



닭관절을 씹으며 내가 말했다.
"난 요즘 우리나라 별로야. 권태기랄까? 국적을 바꿀 수만 있다면 바꾸고 싶어. "

콜라를 들이키며 만두가 말했다.
"그래도 연희동은 좋아."

그래. 만두의 말이 맞다.  
이딴 나라, 지긋지긋한 땅 구석, '국개'라 불려도 싼 사람들.
진절머리나는 틈바구니가 뭐가 좋다고,
모든걸 훌훌 털어버리고  이곳을 차마 떠나지 못하는 이유가 우리동네에 있었다.

우리동네. 우리집, 우리 식구, 동네파, 친구들, 연희교회, 연세대, 사러가 근처, 꾸러기 놀이터.... 일억만금을 준다해도, 바꾸진 않을테다. 일억만금 값나가는 보물이 바로, 내가 사는 이 나라에 있었다. (아무도 일억만금 주고 사진 않을테지만 ㅎㅎㅎ)

"사막이 아름다운 건 우물을 숨겨두고 있기 때문이야."
어린왕자가 말했었나, 여우가 말했었나? 정확한 출처는 기억이 안난다.
하지만 나는 사막같은 세상 속,  
마음을 정화시켜주는 '우물' 하나를 숨겨두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욕할 것 투성이인 나라에서 살고 있지만, 그래도 누구나 각자의 마음 속 우물 하나쯤은 가지고 있지 않을까? 백명의 마음속에는 백 개의 우물이. 천 명의 마음속엔 천 개의 우물이.

그래서 저 멀리 떨어져서 보면 모래투성이 사막일지라도,
 정녕 아름답다고 말할 수 있는 건지 모른다.  

어떤 의미에선 내가 사는 이 못난 나라도 진정 '아름다울 수 있겠구나.' 생각해봤다. 
'대한민국~'까지야 못외치겠지만,
그래도 조금, 응원할 마음이 생긴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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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권태기 부부사이를 은유적으로 표현하기 위한 만취한 '민국이'와 '나'.

올해 나를 포함한 슈동은 큰 부담에 직면해 있다.
서른이 되기전 할 수 있는게 뭘까 고민이 많다.
어제 모여서 노는 자리에서 슈동에게 고민을 토로했더니,
목표를 설정해서 올 한해 제대로 놀아보잔 결론이 났다.




서른이 되기전 슈동이 꼭 해야할일

 1.슈동 티셔츠(슈퍼동네파다모였다) 입고 클럽가서 부비부비하는 애들 사이에서 우리끼리만 강강술래원그리고 춤추기 (연재 예정일 9월 30일 목요일)

2. 여행계해서 여행가기 (남해 or 제주도 건의 나왔음)

3. 윤댕이를 보러가자 (공군수련관인가 꼭 예약)- (동해에 발담글 수 있는 여름으로 결정)

4. 자전거 타고 난지캠프장 가서 캠핑 - 5월 예정(쩡뿌까는 대중교통 이용 요망)

5.뮤직비디오 찍기 - 수년간의 숙원사업임, 그러나 내가 편집을 배워야 하고, 만두가 노래를 작곡해야함. 만두가 작곡을 못할 경우 그냥 기성곡을 골라서 만들 수도 있음

6.할로윈파티- 각자가 맘에드는 의상과 분장을 하고 만나서 사람들의 시선을 끌다가 클럽따위 들어가지 않고 홍대에서 맛있는걸 먹고 파함.

7.수상스포츠-
이구만이 강력히 건의, 레프팅이나 수상스키 바나나보트 타기. 10명인원이면 단체할인도 적용가능함. 김도도네 회사 콘도 이용하면 남한강에서 즐길 수 있음.

8.10명이 야외수영장가기-특히 선수용 수영복을 입어야서 튀겠다는 의견이 지배적

9.수영대회 - 8번과 동시에 진행 가능함. 두팀으로 나눠서 릴레이 하기로함. 튜부타고 떠다니는 사람들은 알아서 피해야함.

10. 눈썰매 타고 눈싸움 하기 (폭설시 즉시소집, 소집장소 연대 언덕, 쌀푸대 자루나 비닐봉지로 충분함)

11. (버니빼고) 의좋은 형제, 의상한 형제 하기

12. 총선후 선거하면 주는 고궁할인표로 궁궐방문-다과 및 샌드위치 준비, 꽃이 만발한때 사진찍기 , 사진을 스티커로 뽑기

13. 배드민턴 대회 (체육대회때 동시 진행가능)

14.밤중에 연대 인조잔디 위에서 치킨을 시켜먹고(앙증의견) 수건돌리기 하기(은경 의견), 이때 게스트로 이화연참가. 속행되는 게임은 아이엠 그라운드임. (이구만의견) 자신의 슈동이름에 맞는 모션을 꼭 만들어서 참여바람.

15.자연학습장 소풍 - 이번에는 제대로된 최선을 다한 도시락을 준비,이날의 이벤트는 사생대회, 제비를 뽑아서 서로 얼굴을 그려주는 대회를 열 예정. 이게 뭐냐고 눈물흘려도 어쩔 수 없음. 액자에 걸기

16.10:10 미팅 --->이 의견은 댓글통해 찬반 표시바람. 모두 찬성시 앙증이 라디오에 사연을 보내 신청자를 모아 오디션볼것임.

17.복불복 대회 - 두팀으로 나누어 제비뽑기를 함

18. 밤에 연대 운동장에 모여서 숨바꼭질을 미친듯이 하고, 새벽에 찜질방에서 목욕하고 아침에 헤어짐. 찜질방 (숲속랜드, 봉원사 근처) 찜질방에서는 보드게임 예정

19. 12월 31일 신년 해돋이 보러가기 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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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009년 신년회. 동네파는 천국에서도 함께 놀 것을 맹세하는 자리였습니다. 자신의 지장을 찍은 동네파는 한명씩 인증 사진을 올렸는데요. 다음 주기자의 사진은 웹상에서 큰 파문을 일으켰습니다.
무수한 리플들이 오고갔습니다. 문제 나갑니다. 다음 중 주기자 못났다에 해당되지 않는 것은 무엇일까요? (주기자 사진 프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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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못났다... 주기자 더듬이처럼 못났다
2. 못났다... 주기자 로테된장체처럼 못났다
3. 못났다... 그냥 못났다
4. 못났다... 주기자 작명센스처럼 못났다
5. 못났다... 주기자 분홍가방처럼 못났다
6. 못났다... 주기자 팔자걸음처럼 못났다
7. 못났다... 주기자 초췌라인처럼 못났다
8. 못났다... 주기자 고3 카이코코핸드폰처럼 못났다
9. 못났다... 주기자 요시키 쿠션처럼 못났다
10. 못났다... 주기자 종종머리처럼 못났다
11. 못났다... 주기자 한버니 생일날처럼 못났다
12. 못났다... 주기자 애인있어요 노래 부르는 것처럼 못났다
13. 못났다... 주기자 강화도 취재사진처럼 못났다...
14. 못났다... 주기자 보드복처럼 못났다
15. 못났다... 주기자 된장찌개처럼 못났다
16. 못났다.., 주기자 토시뱃지처럼 못났다
17. 못났다... 주기자 종이연필처럼 못났다.
18. 못났다.. 김마망 리플만큼 못났다....
19. 못났다... 주기자 히데 뱃지처럼 못났다.





<2월>
올해 앙증은 세상을 하직할 뻔 했습니다. 바로 맹장이 터졌는데도 터진지 모른채 회사업무에 임했기 때문이죠. 덕분에 의사에 호된 질책을 들었던 그녀. 3박4일 입원하면 되는 맹장수술을 복막염 수술까지 동반해 7박8일간 입원해야했습니다. 문제 나갑니다. 가족을 제외. 하루 1회 방문을 1명으로 잡았을 때
앙증이 입원한 6박7일간 총 몇 명의 사람이 오고갔을까요? (up&down 문제)
답 방문객 44명




<3월>
지난 3월. 남친 없는 인구가 대부분인 동네파에서는 남자가 없다면 동네파 멤버와 사는 것이 어떻냐는 말과 함께 서로 궁합몰이에 들어갔습니다. 다음중 동네파 궁합에 해당되지 않는 것은?
1. 만두와 앙증 : 삶을 아름답게 만들어갈 평생의 동반자. 천상의 복록이 갑절로 들어오는 궁합
2. 주기자 쩡아 : 먹는 것으로 싸우지 말아야할 궁합.
3. 앙증과 이금댕: 서로가 서로에게 이끌리고 눈빛만 보아도 통해서 그 누구도 당신들의 사랑을 떼어놓을 수 없는 궁합.
4. 앙증과 쩡아 : 쩡아는 굳은 믿음을 가지고 있지만 그에 비해 앙증은 자꾸 시비를 거는 궁합. 5. 주기자와 이금댕 : 많은 사람들의 부러움을 받을만 하기에 두 사람이 더욱 더 그 사랑을 아름답게 만들어 가야 할 책임이 있는 궁합.



 

<4월>
4월 동네파의 아름뜰 모임. 그날 쩡아와 금댕이는 광현이의 남태평양 같은 등짝과 뉴욕 마천루 같은 기럭지를 보기 위해서 SK야구장으로 향했습니다. 그날 남긴 인증사진 밑에 이금댕은 ‘광현이 귀여워’라는 글을 남겼는데요. 이에 우리의 김마망은 ‘광현이가 누구야?’라는 댓글을 달아 우리를 또 한번 패닉으로 몰아 넣었습니다. 김마망이 과연 진심으로 한말이냐, 아니면 우리를 놀리기 위해 한 말이냐. 그날부터 연희동 곳곳은 물론 네이트에 접속하기만 하면 과연 김마망이 진심인가 아닌가에 관해 대 토론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자 여기서 문제 나갑니다. 김광현의 존재를 몰랐던 김마망에게 뻥치기 위해서 우리가 쳤던 구라가 아닌 것은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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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  광현이는 우리 동창이다.
2번. 광현이는 연희초등학교 최고 미남이다
3번 광현이는 사대천왕이다.
4번. 우리는 광현이 팬클럽을 만들었다.
5번 김마망는 광현이 팬클럽 창단멤버다
6번 우리는 광현이가 공던지고 논 것을 날이 새도록 교실에서 구경했다.
7번 김마망은 광현이 때문에 한유민이 별로라고 했다.
8번. 주기자는 광현이를 놓고 만두와 삼각관계였다.
9번. 주기자는 광현이 사건이 해결된 뒤 만두와 베스트를 먹었다.



<5월>
주기자는 직장에서 일하는 동안 줄창 라디오를 듣습니다. 20대에게 꽤알려진 영화평론가이자 시니컬하기로 유명한 허지웅 기자. 이 기자는 <GQ>와 프리미어를 비롯한 각종 영화 잡지의 기자로 활동해왔습니다. 라디오를 듣던 어느날 주기자는 자신과 허지웅 기자의 공통점을 깨닫게 됩니다. 허지웅 기자가 무심코 내뱉은 그러면서 주기자가 강한 동질성을 깨달은 한마디는 무엇일까요? 힌트는 주기자 명함과 관련된 내용입니다.
답: 더 이상 옮길 회사가 없다



<6월>
지난 3월 둘째주 토요일. 치킨이 몹시 땡겼던 날. 금댕 쩡아 앙증 김도도는 모여서 치킨을 먹기로 했습니다. 한명당 반마리. 하지만 김도도가 나타나지 않았고 때문에 셋은 세명이서 닭 한 마리라는 아주 간의 기별도 안가는 치킨으로 허기를 달래야 했습니다. 어떡해서든 김도도만 나타나면 김도도만 나타나면 한 마리를 더 시킬수 있다는 희망에 미친 듯이 전화를 걸었던 세명. 하지만 결국 김도도 그날 우리 앞에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그날 우리는 김도도에게 몇 번 전화했을까요? (up&down 문제)
답: 21번



<7월>
버니가 카를로스와의 사랑을 공표한 것은 지난 7월 5일의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김마망이 그 사실을 알게 된 것은 7월 9일의 일이었죠. 자 문제 나갑니다. 7월 9일부터 카를을 눈으로 보는 그 순간까지 믿지 않았던 김마망! 김마망은 며칠간 버니와 카를의 사랑을 의심했을까요? (up&down 문제)
답 73일



<8월>
무더운 지난 8월 금댕 도도 윤댕은 윤댕의 차를 타고 익산미륵사지로 향했습니다. ‘사지’가 ‘절의 터’만 남은 지역임을 몰랐었던 그녀들! 그녀들은 미륵사지에 도착해서 아무것도 없는 주춧돌을 보며 황망함을 감출 수 없는 것은 물론 ‘이 돌들이 미륵사지다’라는 명언을 남겼는데요. 적어도 사학과를 졸업한 앙증과 한문학과를 졸업한 쩡아에게 같이 가자고 권유만 했더라도 ‘사지’는 ‘절터’라는 걸 알 수 있었을텐데... 아쉬움이 남습니다. 여기서 문제 나갑니다. 익산미륵사지는 사적 몇 호 일까요? (up&down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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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 : 사적 150호



<9월>
올해 신종플루의 위험속에서 해외로 공연을 다녔던 만두. 9월 독일에 다녀온 그녀는 한동안 열나고 아픈 터라 신종플루가 예상됐습니다. 고위험군에 속해서 몸살앓이를 했던 만두! 그런 만두에게 주기자가 눈치 없이 한 부탁은?
답: 커피포트 지우개 도장 파기



<10월>
요즘 쩡아네 집에 있는 것은?
1. 자라
2. 피아노
3. 이정혁
4. 담비




<11월>
지난 11월 이금댕과 김마망 앙증이 모인 자리. 김마망은 금댕이네 집에 관해 엉뚱한 소리를 했습니다. 그 계단을 오르내리면서 어떻게 이런생각을 했는지 의문입니다. 김마망의 오해! 그것은 무엇일까요?
답 : 금댕이네 집은 1층이다




<12월>
12일 이대 모모에서 개청춘 시사회가 있었습니다. 만나기로 한 장소에 남친을 데려온 눈물양! 우리에게 선보이는 첫 자리, 그녀는 남친을 곧 돌려보냈습니다. 영화가 끝 난 뒤 핸드폰을 켜고 급히 연락을 시작한 눈물양. 윤댕이가 누구냐고 묻는 말에 시크하고 엣지있게 대답한 그녀! 윤댕이의 질문에 눈물은 시크하게 뭐라고 대답했을까요?
답: 아까 그 오빠


<골든벨 문제>
2009년 초 우리를 설레게한 드라마가 있었습니다. 비가 활동했던 그룹 팬클럽의 팬 활동 외에 남자 연예인에게 관심 없었던 김도도 마저 사랑에 빠지게 한 인물, 구준표! 동네파는 물론이고 온 대한민국 여성들을 설레게했던 그 남자. 특히 김도도는 구준표가 금잔디에게 키스했을 때 가슴이 설렜다고 합니다. 자 문제 나갑니다. 구준표가 금잔디에게 키스했을 때 김도도의 반응을 그림으로 그리시오
답: 무릎을 꿇고 두손을 모은 경건한 자세

김마망이 햅틱에서 키우는 마이펫2 이름을 말하시오 
꽐라꽐라 

윤댕이가 최근 열과 성의를 다해 수집하고 있는 것?
띠부띠부씰 빵 스티커

홍익대학교 대학생인 이금댕. 그녀는 학창시절 홍대 시내를 누비며 점심식사를 해결했습니다. 어느날 여유있게 점심식사를 한 나머지 조금 다급하게 음식점에서 나와야 했던 그녀. 그런데 그녀는 수업을 위해 준비한 파일통 대신 엉뚱한 것을 들고 왔습니다. 이금댕이 들고 온 것은 무엇일까요?
성신제 피자 메뉴판

이금댕의 말실수를 적으시오.
1. 감자탕 상중하
2. 만수성찬 등등.

미녀소소의 작은 서랍 속에 들어 있지 않는 것은?
1. 앙증의 병문안을 갔는데 앙증이 별로 반겨주지 않았다
2. 주기자가 자기 생일날 메이크업을 하지 않았다
3. 고등학교 1학년 이금댕이 화장실을 같이 가주지 않았다 등등


 



집에가는 길, 만두를 전화로 붙잡았다.
살을 빼야겠단 생각이 들어서 간간히 운동중이었지만, 어젠 정말 맥주를 마시고 싶었다.
해야할 말이 무척 많았지만 맥주를 마시지 않으면 껄끄럽게 토해내지 못하고 한번에 다 쏟아낼 것 같았다. 한꺼번에 쏟으면 식도가 타버릴지 몰라, 주의요망이다.

나는 할말이 참 많았고.
그 할말을 들어주는 친구가 있어서 나름 살만한 인생이구나 싶어졌다.
유전자조작 옥수수로 만든 치즈볼을 끊기란 헤로인 중독자가 마약 끊기보다 더 어려운 듯.
결국 두바구니 내가 다 먹어 치웠다. 한잔 더 마시고 싶지만 내일을 위해서 참기로 했다.

연남동 이안을 지나, 둘러 둘러 집으로 오는 길.
럭비티 한벌 입고 오들오들 떨면서 어느새 목도리를 둘러야하는 계절이 왔음을 실감했다.
작년 잃어버린 목도리는 대학교 4학년 과동기들과 스터디 하던 도중 샀던 목도리. 추억이 있다면 꽤 담겨 있던 물건인데. 몇번을 잃어버려도 내 손에 다시 들어오길래, 언제든 다시 찾을 수 있을거라 방심했었다.
올해 다시 목도리를 사겠지만 5년간 두르고 다닌 그 목도리를 대신할 수는 없겠지.

대신할 것들로 채워지면 나중에 너무 서글퍼 질지 모른다.
세상모든 것들을 '처음'과 '새것'으로 다 안고 살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지금 소중했던 것들이 나중에도 소중한 것들로 내 주변에 남아있길.

스물여덟, 조금씩 편해지고 익숙한 만큼 변하지 않길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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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파 중 한명에게 청혼한다면 누구에게?? 란 설문조사가 한창 진행중이다.
내용이 조금 더 궁금하다면
만두의 글 을 클릭하시길....

아래는 동네파 청혼 설문조사에 앞선, 나의 자기 PR 이다....

기호 1번 신*희를 뽑아주세요!!

우리집엔 만화책이 참 많습니다.
액션 코믹 순정 심지어 19금 만화는 물론 향수에 젖을 수 있는 90년대 만화까지
수천권의 만화책이 새로운 주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리집엔 방이 참 많습니다
하숙을 하고 있으므로 방이 참 많습니다.
원한다면 언제든지 어느 방이든 골라서 잘 수 있는 특권을 드리겠습니다. 17개의 방을 골라가면서 하루씩 자보는 느낌!
참 좋지예~

나는 앞으로 돈을 참 많이 벌 수 있는 가능성이 있습니다.
작가는 일하기 나름입니다. 메인 되고 나서 한달에 원고 2-3개만 써도
대기업 못지 않은 연봉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방송국 PD 부럽지 않습니다.
뼈빠지게 일해서 호강시켜드리겠습니다.
유명한 메인 되서 강력하게 요청하면 뭇 연예인을 나레이터로 쓸 수 있는 기회도 보장됩니다. 더빙시 데려갈 것을 약속하는 바입니다.


나는 요리는 썩 잘하지는 못하지만 손이 큽니다.
맛이 확실히 보장되는 것은 아니지만 배부르게 먹을 수 있습니다.
배부름만은 확실하게 보장해 드리겠습니다.

나는 같이 하자고만 하면 운동도 할 의향이 있습니다.
수영도 할 줄 알고 자전거도 탑니다. 보드는 거꾸로긴 하지만 일단 타긴 탑니다.

은지 정도는 아니지만 어느정도는 부지런 합니다.
일주일에 한번 적당히 청소하고 닦아낼 수 있습니다.
특히 설거지는 하숙집 딸 답게 단시간에 수십개의 그릇을 해치웁니다.
약간 얼룩이 남긴 하는데 그정도는 사람사는 애교라 생각합니다.

대부분 주어지는 모든 일을 부지런+ 빠르게 해결합니다.
필요한 시에 적절하게 배치되는 빨리빨리병과 적당주의는 사회의 미덕입니다.

만두 정도는 아니지만 네잎클로바 도장, 모카 도장 정도 팔 수 있습니다.
일단 도안을 그려낼 실력이 됩니다.

또한 편지도 잘씁니다. 글씨도 동네파에서 2번째로 이뻐요!
펜팔에 대한 한주희의 애정을 충족시켜줄수 있습니다.

밤이 되면 감성 폭발! 서정원의 감성에도 맞춰줄 수 있습니다.

고기가 좋으시다고요? 갈비집 딸이라고 해서 금환이를 클릭할 필요 없습니다.
우리집에선 삼겹살 갈비는 물론, 치킨까지 자주 시켜먹으니까요.


결혼은 모험이 아닙니다!!
아무 생각 없이, 혹은 단 하나만을 보고 선택해서는 안됩니다
중용의 도를 알고 있는 팔방미인이 필요하시다면
주저말고 신*희 이름 옆에 클릭해주세요 번호 1번입니다!!

 

아래는 동네파 청혼설문조사에 앞서 슈동클럽에서 일어났던 일련의 사건들;;;;을 발캡쳐 해보았다.
아마도... 클릭해서 그림을 보아야 더 잘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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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는 다음 이시간에~~~
(나는 아직 0표임... ㅠㅠ)

일요일 위로.

소소한 수다 2009. 8. 24. 12:43

27기 쭈꾸미들은 이번주 수요일 한반도 남단 섬으로 떠날 예정. 난 목요일 금요일 주말 내 사무실 죽치고 있을게 확정. 어제는 울분을 참지 못하고 제주도 간 코스프레라도 해야겠다 결심했다. 만약 제주도 가면 해변에서 내리 쓰고 다녀야지 맘 먹었던 밀짚모자(코디용으로 나온게 아니고 말 그대로 밀짚모자. 대학 3학년 농활때 썼었고, 아빠가 할아버지 묘 잔디 정리할때 옥상 청소할때 애용하는 모자;;;)를 쓰고 연희동을 배회했다.
 동생이 쪽팔려서 살 수 없다며, 언니가 이 집 딸인거 22년째 동네 사람들 다 아는데 뭐하는 짓이냐고 쏴댔지만 무시했다. 내 불행의 강도는 너무나 단단하고 견고해서 그 어떤 태클도 가볍게 반사 상태다. 자전거 타고 가는 내 뒷모습을 보더니 노무현 대통령 코스프레냐고 비이냥 대는 소리를 한마디 더 던졌지만 상관없다. 노통이 봉하마을 사랑하듯 나는 우리 동네를 사랑해. 백번도 더 외칠 수 있다.

밀짚모자 끈 질끈 동여매고 바람에 날릴것을 대비했다. 실제 내 턱과 살이 만든 턱을 적절하게 구분지어주더라. 스테레오 도착 전에 질겅이면서 씹은 껌소리랑 자전거 체인 감기는 소리가 절묘하게 맞아들어가서 신났다. 한참 페달을 밟으니 구름 한점 없는 여름 끝자락. 아파트가 보이지 않는 연희동. 줄지어 있는 이층집들이 새삼 감동이다.
여섯살까지 가리봉동에 살았었다. 그때 우리집은 일층 후미진 집이었는데 이층양옥집인 외갓집이 그렇게 좋아보일 수 없었다. 나무 목조로 된 평범한 북가좌동 이층집은 어린 꼬꼬마의 눈에 보기엔 서양동화책속 집의 모습과 닮아 있었다. 한층 더 올라가면 2층이 있다는 사실과 정원에 밟고 디딜 나무가 있다는 게 감동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여유로운 집' '사람살기 행복한 집'하면 나는 아직도 정원이 딸린 이층양옥집을 떠올린다. 끝없이 줄지어져 있는 연희동 골목길. 집들 마다 사람들은 사랑하는 사람들과 좋아하는 사람들과 여유로운 주말을 보내겠지. 그냥 그 장면들이 소소하게 그려져서, 그런걸 떠올리면 세상은 참 동화같고 살만하구나 그런게 느껴져서 연희동을 떠나기가 싫다.

스테레오에서 한잔 가득한 더치커피를 빨아주시고 만두가 도착할 때까지 책을 읽었다. 만두 공연에도 못간 나는 그네를 근 2주 만에 만난다. 오징어 김밥을 사가지고 동우물 놀이터로 갔다. 벤치에 누웠는데 시야에 나뭇가지 하늘만 보여서. 예전같으면 끈적이고 짜증날것 같은 더위. 바람 부니까 서늘하게 땀이 씻기는 느낌이 들어서 마냥 좋았다.

집에 와서 만두랑 <푸른눈의 평양시민>을 봤다 다큐는 전달하는 정보량이 너무 많아서 수다 떨면서는 못보겠다 싶었다. 여백이 많은 <석류의 빛깔>같은 영화를 같이 봤어야 하는데 말이지. 만두랑 무한도전 <서바이벌 동고동락> 1편이랑 2편을 봤다. 아 나 캠핑 가고 싶어. ㅠㅠ 바다에서 구명조끼 안입고 수영도 잘할자신 있는데 말이지. 캠핑장 치고 야외에서 밥하는 것도 자신있다규! 무한도전을 보고 나니까 운동이 하고 싶어졌다. 노랗게 얼굴이 뜬 만두를 끌고 결국 연대 운동장까지 갔다. 씻고 자겠다는 주기자를 불러내고 한참 신세 한탄하니까 우리 제법 그럴싸한 직업군인데(?)라는 결론이;;;; 한명은 뮤지션 한명은 방송인 한명은 언론이라규. 한참 웃었다. 그럴싸한데 우리 인생은 왜 이렇게 배고프고 곤궁한걸까?

인조 잔디를 심은 연대 운동장은 미시간에 있는 커다란 대학 운동장 못지 않다. 돗자리 가져와서 나중에 치킨먹어도 괜찮겠다. 사람이 빠질 새벽 무렵 트랙따라 동네파 자전거 릴레이를 해도 재밌겠다. 인조잔디 덕분에 넘어져도 안아프고 풀물도 안들거라고.

나는 제주도를 못가서, 심장이 없어졌지만(ㅠㅠ) 어제 하루의 여유로 기력을 차릴 정도는 됐다. 쉬는 일요일 나름 좋아하는 사람들과 좋아하는 곳에서 함께 했으니 완벽한 동화는 안되지만 청소년 성장 소설 정도의 행복은 갖춰진 셈이라고, 위로해 본다.




지지지난주 토요일 서눈물과 주기자의 공동생파가 있었다
대규모 인원으로 여기저기 오다니며 복작거리기 보다는
서눈물의 아파트에서 진탕먹고 마셔보자!
치킨에 피자에 과일에 찐만두에 부른배를 두들기며 드러누운 10명

누군가 무심하게 말했다.

'3년 안에 결혼할 사람?'


그 말에 대답할 사람이 아무도 없더라.  
뭐 이런 대책없는 인간들이 다 있냐며 안타까워해야 하나?
서른살 생일까지는 걱정없구나 안심해야 할까?

동네파의 결혼을 위한 축하 무대는 곡도 안무도 결정난지 오래다.

비의 '레이니즘'을 부르면서 무대위 9명이 완벽하게 재연 군무!
신랑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빼드보이~ 뺏뺏뽀이~'라고 외치는 9명의 삿대질.
우리 함께 살 계획을 이렇게 뭉개다니 이대로 보낼 수 없다 니가 내 친구를 채가냐. 남은 동네파는 어찌하라고... 원통과 탄식을 담은 격렬한 무대...

를 꾸밀 예정이었는데, 당분간 (향후3년간은) 필요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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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덴마크 어느 마을
넓지 않아도 좋으니 나무가 우거진 푸른 땅을 사서 피자 10조각 나누듯 10가족이 함께 모여 살았으면 좋겠다. 니들과 함께라면 언제 어디든 난 좋아! 진짜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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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런집 짓고 10명이 함께 수다떨수 있는 테이블이 있다면 그걸로 좋아.
다 좋다규, 농담같지만 한이 서린 진심이라규!

즈음하여

소소한 수다 2009. 6. 1. 19:54

하나. 그리운 동네파.

테잎이 들어오는 지난주 월요일부터 야근이었다 지지난주 토요일 서눈물 주기자의 공동 생파가 마지막이었고 그 다음날 쩡아랑 대한문 다녀온 게 정말 '최후의 최후' 였다 동네파 얼굴 보게 된 거 말이다

원래 어제 원고 넘기고 늦은 밤일지라도 달려서 1분 거리 산다는 장점으로 만두랑 심야데이트를 하려고 했는데 더빙실 출석이 필수적인 상황이라 그것도 틀리게 됐다.

동네파...의 얼굴이 가물가물 떠오르지 않는다.

니들... 어떻게 생겨먹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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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렇게 생겼었지;;;;;




둘. 나는 원고를 넘겼다

난생 처음 써보는 (역사추적 때 VCR 10분 써보긴 했지만 방송에 나가는 건 아니었으므로) 원고를 썼다. 금요일 저녁부터 바깥 공기와 차단된 내방에서 음침하게 한글창 열고 자판만 두들겨 댔다. 금요일 밤에는 3시간 반을 잤고 토요일에는 미쳤다고 8시간을 잤다. 그 모든 것이 끝난 건 일요일 저녁 9시였지 아마. 나에게는 Y염색체가 없었기에 다행히 수염은 나지 않았다.

다만 블랙헤드가 눈에 띄게 더 짙어졌을 뿐.






셋. 사생활을 부탁해

사무실에 세 줄로 책상이 배열되어 있는데 두 줄은 마주보고 있고 나머지 한 줄이 벽에 붙어 있다. 그리고 그 벽자리가 나다. 내 뒤로는 모두가 지나다니는 통행길, 마주보고 있는 두줄에서는 내가 지금 뭘 하는지 시시각각 다 보인다. 정중앙에 앉아 있는 대표님 자리에서는 (벌써 앉아보고 시야를 다 확인해 봤지) 고개를 돌릴 필요가 없다. 눈동자만 굴려도 내 노트북 모니터가 다보인다.

‘어머 XX는 싸이월드를 하고 있구나, 오늘 XX는 신발을 쇼핑하네, XX는 해외축구에 참 관심이 많은가 봐~’

길고긴 무료한 시간. 내가 취재해야할 친구들은 밤 11시 12시에 끝난다. 사무실에 나가 내가 딱히 하는 일이라곤 오늘밤 통화해야할 예비출연자(?)들과 통화 약속 잡는 일. (아 이 글을 쓰고 있는 와중에 옆팀 동료가 뚫어져라 눈동자를 굴리며 내 글을 읽는 게 포착. 뻘 글인거 아는데 짜증이 확 치밀어서 나도 모르게 면박줬다.) 그 공허하고 멍청하게 보낼 수 밖에 없는 시간 딴 짓 하는 게 뭐가 나빠?
 
근데 나도 사람인지라 지레 찔리는 건 어쩔 수가 없다







넷. 잘가요! 주장님

구분이 우스운지는 모르겠는데 내가 대학생이 된 건 21세기의 시작인 그 해였다. 스무살이 된 것도 그해였지. 10대와 20대의 경계가 명확한 태생이기 때문에 ‘20’으로 시작되는 년도라면 다 얼마 지나지 않은 것 같다. (그러나 벌써 내 나이는 28...) 인자기를 알게 된 건 2002년이었고, 주장님을 알게 된 것도 그때였지. 2002년 아주리의 주장은 말디니였고, 곧 국대 주장 은퇴를 하긴 했지만 AC 미남팀의 주장이었고, 지금까지 주장이어서 그렇게 긴 시간이 지난줄 몰랐다.

그냥 다들 그대로 그 자리에 영원히 있을 줄 알았다. 아니, 그 자리에 있어줬으면 좋겠다. 대단하게 좋아한 건 아니지만 뭔가 공허하고 슬프다. 벽이 뻥 뚫린 이 기분. 이러다 칸나바로 은퇴할 때는 정말 곡을 하며 울지도 몰라.

(이렇게 써놓은걸 보니 뭔가 모호한데, 내가 진정 사랑하는 건 야비함과 비열함, 겉치례에 능숙한 그 와중에서도 새침함이 돋보이는 갖춘 ‘필리포 인자기’임을 밝힌다.)

여튼, 그 자리에 있을 수 없다면 천천히 아주 천천히 사라져주었으면 좋겠다. 내 주변에서 내가 애정을 쏟은 모든 것들이.
 
나는 이제 '변화' 라는게 조금씩 두렵고 떨리는 나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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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동네파 올림픽 종목설명


철봉 매달려 떨어트리기

하루 3시간 주행은 기본. 산지가 70프로 이상인 대한민국 전역을 6단 이상의 높은 기아로 다니며 단련, 이제는 사람을 죽일 수도 있는 살상무기로 다시한번 재 탄생한 주기자의 허벅지. 주기자(철근 허벅지)의 활약이 단연 돋보이는 고난이도 게임

미인되기 대작전 릴레이 
기름종이를 이마에 붙이고 달리기, 하이힐 신고 뛰기, 아이라인 그리면서 달리기, 립스틸 바르면서 뛰기 등 다양한 종목을 접붙일 수 있는 미니 릴레이. 릴레이가 끝난 후 참가 선수 전원의 얼굴에 평점을 매겨서 보너스 점수를 줄 수도 있다.
평소 유분 많기로 유명한  금댕이가 유리하며, 공연 전 단 한번의 선긋기로 완벽 아이라인을 구축하는 만두양에게 보너스 점수가 예상 된다.

씨름 또는 팔씨름
고딩 시절부터 길거리 농구대회를 전전하던 남학우들과 대등하게 경기하던 윤댕의 강철 아이언 바디를 감상하고 실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 체급 탈피 이후 재기의 꿈꾸는 금송아지 신앙증의 뒷다리 걸기 역시 기대해볼만 하다.
윤댕과 앙증, 둘 다 흑팀 소속으로 이번 흑팀의 경이적인 기록에 한국 씨름계가 주목하고 있다. .

고무줄
딱따구리부터 전우의 시체까지. 발목에서 무릎 종아리 허리는 물론이고 머리 위체급까지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고무줄 계의 여왕으로 군림하던 서눈물의 부재.
시멘트 팀은 이 부재를 어떻게 메꿀 것인가? 그 대응과 결과가 주목되는 경기.

배드민턴
작년 다이소에서 구입한 배드민턴 공과 라켓의 부실로 경기 진행에 큰 차질을 빚으면서 아쉬움을 남겼던 게임. 후라이팬 기법으로 앞으로 나아가기 보다는 상공으로 솟아오르던 그녀들의 귀신같은 라켓 솜씨. 단 두번의 휘둘림으로 깃털이 나가던 배드민턴 콕! 조금만 당겨도 끊어져버리던 라켓이 어울어져 어떤 장관을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우리들의 다채로운 경기가 궁금한 분들은
=오월 *일. *시 서대문구 소재 연*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만나요.

끝나고 금댕이네 갈비식사가 있습니다.
회비 지참 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