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원

카테고리 없음 2017. 12. 13. 09:49

 

 

 

 

 

낙산사는 여기저기 소원이 널려 있는 절이었다.

 

대학 붙게 해주세요.

가족이 건강하게 해주세요.

돈 잘 벌게 해주세요.

 

안녕과 복을 기원하는 흔하디 흔한 마음.

그 무수한 소망들을 읽어가다가 마주친 간절한 마음.

 

 

만나게 해주세요가 아닌,

그저 나의 감정을 겸허히 인정하는 한마디.

그래서 더욱 기억에 남았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