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첫번째 100일 결심은 뱃살로부터 나왔다.

아무리 봐도 허리라고 할 부분이 없는 내 몸매 때문인데

지금 당장 지방흡입이나 식스팩 수술같은걸 할 수는 없는 노릇이고

진짜 미친척하고 딱 백일만 허리옆구리 운동을 해보자 라고 결심했다.

 

그 결과

내가 차마 비포 에프터 사진을 찍지 안아서 그렇지 생기긴 생겼다.

똥배는 그대로지만 허리에 들어간 선이 확실히 생기긴 한 것.

이게 앞으로 튀어나온 상당부위가 있어서, 만족스럽진 않지만 이전 나의 몸매를 아는 내 입장에선 얼마나 괄목할만한 성장인지. 허리 선이 있던적이 없던 나로선 놀라운 일보진전이다.

백일 중에 한 90일 정도는 채운거 같다. 뭐 흔히들 하는 말이 몸은 거짓말을 하지 않아요. 정도 되겠는데 여튼 만족은 스럽다. 3년전 다이어트 이후로 다른 부분은 다 다시 살이 찌고 있는데, 그래도 배에 큰 1자는 그대로 남아 있다. 아무래도 이 운동을 계속한 덕분 아닌가 싶기도 하고. ㅍㅎㅎ

 

어제는 4월 말일자로 끝난 100일 달력을 떼고  

2015년 여름 새롭게 시도할 '인생 두번째 다이어트 일정표'를 방에 붙였다.

중간 두번에 방송 마감이 있으므로 말이 100일 달력이지,

130여일이 필요할 걸로 예상된다.

여튼 작년 재작년에 산 여름옷이 맞는게 없으므로 더 이상 미룰수가 없게 됐다.

 

크로스핏을 해볼까 고민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비싼 돈내고 운동하면 운동을 빼먹진 않을것 같고, 겁나 힘든 운동을 하다보면 운동한게 아까워서 이것저것 많이 사먹지 않을까 하는 바람에 마음먹었다. 얇아지고 싶기 보다는 지방을 줄이고 근육을 늘리고 싶다. 헬스 한창 다니고 단백질 많이 먹었을 때 몸 곳곳에 달라 붙어 있던 단단한 근육들 되찾고 싶다. 진짜고.

 

아무래도 이 결심을 끝내고 나면 그 다음은 영어공부가 될 것 같다.

몰타는 빨리 가고 싶은데 영어 실력도 안되는 상태에서 가고 싶지는 않고 ㅠ

이런 저런 고민이 든다. 아.. 근데 이 프로그램 하는 한 영어 학원 다니는거 쉽지 않을거 같아.. 크흑

 

어제 이대 디저트집에 가서 론니플래닛을 읽는데

마일드윈터, 드라이섬머, 다이버스헤븐, 프렌들리트레벨러플레이스래 ㅠㅠㅠㅠㅠㅠㅠㅠ 도미토리 알아보니까 10유로... 헐... 진심으로 지금 당장 떠나고 싶어서 토 오는 줄 알았음 ㅠㅜㅜㅜㅜㅜㅜ 어학연수는 주로 이탈리아 애들 스페인애들 남프랑스 애들이 와서 그렇게 깨발랄하고 참견이 많을 수가 없다고... 왕좌의게임 촬영지도 가보고, 해지는 석양에 와인마시면서 '발라보굴리스'도 중얼대고 싶다고. 아 지금 가고 싶어. 당장 가고 싶어. 내가 갈때까지 다들 거기 멈춰 있으라고 '얼음' 외치고 싶어. 막 내가 갔을 때 거기서 놀고 있는 애들 다 사라져버렸을까봐 벌써부터 조마조마함 크흑 아흙

 

-토요일엔 그간 지지부진하게 끌고 있던 인간관계 몇개를 깨끗하게 청산했다.

언제나 생각하는 거지만 비워야 채워진다.

새 술로. ㅋㅋ

새 술을 기대해 봐야겠다. 이번엔 좀 찐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