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황

소소한 수다 2014. 12. 31. 10:50

19일 원고를 털고 총 9일을 쉬었다.

지금 떠올려보면 술마시고 호빗보고 술마시고 미생보고 술마시고 호빗 재관람하고 술마시고... 를 반복한 아름다운 날들이었다.

 

엊그제 월요일부터 재출근이었는데 새 아이템은 공부할 내용이 제법된다.

덕분에 지금까지 줄창 야근을 하고 있네.

어제는 그 야근 도중에 27기들을 만나서 다쿠앙에서 술을 마셨다. 좋은 애들이다. 심성이 바르고 착한 애들. 그리고 익숙하기까지 하니까 더할나위 없이 편하고 소중한 애들. 예전엔 매주 일요일마다 언제나 함께였는데, 한 두명 씩 떠나가는 자리가 보여서 서글퍼지기도 하고, 함께였던 그때가 어느덧 13년 14년 아주 예전 일이라 쓸쓸해지기도 했다. 

 

소모임 비슷한 것을 해보고 있는데 금새 흥미가 식어버렸다. 적응이 어려운 점도 있고, 내년에 대한 계획을 세워야할텐데 실패지점이 뭔지는 잘 보이지 않는다.

 

오늘 전인권밴드 콘서트에 간다. 노래여 잠에서 깨라 같은 외침을 들리면 뭔가 번쩍하고 떠오를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