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펜하겐 첫식사

마르게리따 피자

 

코펜하겐부터는 식사가 만족스럽지 못했다.

안그래도 숙소 체크인 할 때 스틸하우스에서 카드키를 나에게 주며

니가 등록해야돼! 라고 해서 '아니 여긴 뭐 이렇게 최신식인가' 급당황...했는데

코펜하겐 너무 바뀌어 있어.

쌔삥한 쌔건물들이 너무 많아...

 

저녁을 먹겠다고 시내로 나가 무작정들어간 식당은

파스타 피자 구이 스테이크 BAR 등등이 있고 알아서 주문하고

카드를 주면서 이거저거 주문해서 알아서 결재하고 알아서 받아가는 시스템....;;

아니 덴마크 왜 이래? 왜 이렇게 최첨단의 길을 걷는거야?

3차 서비스업종을 이렇게 대폭 줄여도 되는거야???!?!?!

안그래도 14년전보다 너무 많이 변하고 쌔건물도 많이 생겨서 급쫄아 있는데..;;;

나한테 이렇게 도시화와 산업화만을 경험하게 해줄건가???

 

티볼리 공원 바로 옆에 있는 2층을 통으로 쓰는 구조 였고 이름은 기억이 안난다

여튼 피자 굽는 오빠마저 영어권 수준으로 현란하게 영어를 해대면서 이거저거 설명해주는 통에 정신 없이 주문하고, 트립어드바이저를 찾아서 이 식당에 대한 정보를 알아보니 '무인오더시스템의 최악의 예'라고 써 있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래서 사람은 미리 검색을 해야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격하게 동의 했으나 이미 나의 피자는 나와있.. ㅠㅠㅠ

한판 먹고 숙소 오는 길에 갈증을 이길 길이 없어 탄산수 1.5리터를 사마셨던 기억이.

그 탄산수마저 3000원이 넘는 가격이라 우울했던 기억이.. ㅎㅎ

 

 

 

 

 

말뫼 캐슬 박물관 레스토랑

Malmo Castle

책자에 써 있는대로 박물관 레스토랑을 찾아봤다. 

일단 코펜하겐보다는 물가가 쌌고 파니니 같은 류의 빵으로 배를 채우긴 부족함이 없었고 매점언니의 추천을 따르며 당근케이크도 시켜보았음  

 

 

 

스웨덴 말뫼 SPOT

뽈로파스타

 

물가 비싼 코펜하겐 가기 전에 저녁 해결하고 가자는 마음에 들린 말뫼 이탈리안 레스토랑. 사람들은 어찌나 친절한지 ㅠ 아니면 내가 동양인이라 유독 눈에 띄는건지 스웨덴어 한마디 못하는 나에게 스웨덴 메뉴판을 통째로 영어로 번역해주고 간 이탈리안계 주인장 ㅋㅋㅋㅋ 나 간단하게 파스타 한접시만 먹을거였는데 ㅠ 

여튼 남이 해준 정성스런 음식이 고팠는데 적당한 가격에 잘 해결한듯.

 

 

 

 

 

 

 

 

Louisiana Museum of Mordern Art Restrante

루이지애나 모던 미술관 매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책자에 써 있었자나. 미술관 레스토랑 부페가 굉장히 괜찮다고 써 있었자나

물론 덴마크 동쪽 절벽 해안가에 자리 잡은 뮤지엄 레스토랑이

근사하지 않을 수 없다는 점은 인정하겠다.

 

하지만 뷔페인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샐러드만 여섯종류

육류는 청어절임 육회샐러드밖에 없으면 ㅠㅠㅠㅠㅠㅠㅠㅠ 세상 서럽.

거기다 돈은 2만원돈 넘는 금액이었... ㅠㅠㅠㅠㅠ

혹시나 가시는 분들은 일단 뷔페안의 음식들 종류를 보고 결정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듯. 여튼 박물관 오는 길가의 풍경과 박물관 안에서 바라본 덴마크 바다 풍경이 아름다웠다는 것과 혹시나 덴마크를 다시 방문한다면 반드시 '평일에'오리라는 결심을 굳혔던 장소. 그래도 노른자와 함께 나온 청어가 맛있어서 나름 세접시를 비웠... ㅎㅎ

 

 

 

 

 

 

 

친구들이 추천해줬던 납짝 복숭아가 슈퍼에 보이기에

투 복숭아와 호스텔 라떼로 아침을 때워보았...따.

 

 

 

 

시티투어 도중에 커피한잔 할 시간이 있어서

북유럽 느낌 (?) 좀 내볼까 시나몬롤을 해치워 보았습니다... ㅎㅎ 

 

 

 

 

Copenhagen

Marv&Ben / Marv og Ben

사실 이날 우울한 일이 많았다.

시티투어 두개를 다녀올 요량이었는데 첫번째 시티투어 때 가방을 떨어트리면서

가방한 물병이 폭발(말 그대로 폭발이었음) 카메라와 보조배터리가 장렬히 전사.

두번째 투어를 무슨 정신으로 했는지 기억이 안날 정도였음

실망한 나의 영혼을 위로 차 스스로에게 대접한 저녁식사.

 

서비스가 너무나 훌륭.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서비스가 너무나 훈훈.

미남미녀 덴마크 언니오빠들이 어찌나 다정하게 대해주시는지 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많은 위로가 되었습니다.... ㅋㅋㅋㅋ

나중에 검색해보니 2016 미슐랭 레스토랑이었음

큰돈 썼지만 잘했다 나새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식전빵.

특이하게 빵을 끓여서 굽는(?)다는 설명이 있었는데 그것이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대니쉬버터랑 먹는 맛이 남달랐다. 북유럽 특유의 퍽퍽함이 없고 질기지 않은 빵종류였음

 

 

 

애피타이저

가물가물한 기억을 잘 더듬어 떠올려 보면

아스파라거스에 꽃을 올린 향긋한 애피타이저였다

 

 

 

크림류의 버무려져 나온 두번째 애피타이져

크림 안에 건조하게 말린 베리류와 꿀이 섞여 있엇음

아.. 서빙하는 언니 오빠들이 일장연설 나에게 엄청나게 설명해주었는데

기억이 안나네ㅠㅠㅠㅠㅠㅠ

 

 

메인

양고기 스케이크

캬라멜이 조금 들어간듯한 소스였는데 넘나 맛있어서 싹싹 비웠음

세번쨰 접시쯤 위에 들어가고 나니, 칭찬을 안해줄수 없어서

너희 셰프에게 가서 전해줘 "유 아 매지션. 유 메잌 미라끌." 를 시전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디저트

유럽 제철인 베리를 잔뜩 곁들인

이 크림소스 디저트가 세상 맛이었습니다.

핵존맛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는 죽엇다 깨나도 만들수 없는 맛 ㅠㅠㅠㅠㅠ 그래 내가 이러려고 이렇게 살아왔구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하는 생각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너무나 감격스런 경험에 나의 일거수일투족 안위를 살피는 서빙오빠들이 넘나 다정상냥하여 감화감동된 마음 팁 안놓고 나올수 없었다. 50 크로네 내고 나왔는데, 계산해보니 8000원 나의 시급이었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여튼 숙소 돌아와 잠 푹 자고, 아침에 눈을 떠보니 480크로네 정도를 한끼 식사에 썼는데 여기에 170원에서 180원을 곱하면(?) 가쁜하게 한국에서 나의 하루 일당이 되고 마는 비극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ㅋㅋㅋㅋㅋㅋ

뭐 한국에서 받지 못할 서비스였으니 후회는 없다! 없다고 외쳐보련다!!

 

 

코펜하겐

La Glace

아침식사로 덴마크 왕실 납품 케이크 가게에와봤다 푸하하하

문을 열자마자 들어왔는데, 아 버터향에 질식! 넘나 좋은것!!!  

판매하는 점원들이랑 한참 대화하다가

그런데 왜 케이크는 없니? 몇시에 와야 케이크를 먹을 수 있니?

통사정했더니 이미 나와 있다고... ㅋㅋㅋㅋㅋㅋ

메뉴판을 줬는데 케이크 종류만 스무개가 넘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역시나 점원에게 너의 훼이보릿을 물어보았고 점원도 고심 끝에 엄청 버터리한 특제 케이크를 추천해주었다.

 

 

 

크렌베리크로아상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렇다 점원언니가 추천할만 했다....

크로아상과 크렌베리 놓고 고민했는데 주저말고 이걸 먹으라고 추천할만 맛이었다... 가시는 분들은 크로아상도 맛있겠지만 한국에서 좀처럼 먹을수 없는 베리가 아주 찐득한 이 빵을 드셔보시길  

 

 

아침식사는 빵과 커피로 끝냈고 이제는 후식(?)타임.

느끼한걸 좋아하는 분께만 강추한다. 일단 버터가 엄청 무겁다. 꼬랑내가 날정도로 무겁고 하드함. 독일에서 마셔본 지방 12%우유는 비교도 안될만큼 기름졌음.

그래서 ㅋㅋㅋㅋㅋㅋㅋㅋ

나에겐 취 향 저 격!! 제대로 저격.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꼬리꼬리 넘나 좋았음.

이날 리필 커피를 주문하지 않았다면 저걸 끝내지 못했을만큼 딥했다.

고소+느끼+하드 삼단콤보.

 

느끼한거 못먹는 분께는 일단 비추드리고요, 한국 우유의 저지방에 분노하시는 분들꼐 강추합니다.

 

 

코펜하겐 Leaven

여행막날이라 실컷 쇼핑하다가, 이대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록 어제 9만원돈을 썼지만

오늘 또... 스떼끼를 먹고싶다. 어제의 스떼끼는 어제의 스떼끼.

오늘은 또 오늘의 스뗴끼가....

그러다 생각이 번지고 번져... 이왕 스떼끼 먹을거 프랑스식으로 먹고 싶다...

 

본래는 스테이크만 먹고 과감하게 나와야지~ 라고 했는데

꽃달고 야채에 싸여져 나온 스케이크가 충격적으로 맛있어서 디저트를 시키고 말았다는 안타까운 사실...

네.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프렌치식당 디저트였는데 맛이 없을리가 있었겠습니까

금발 언니가 너무 친절해서 하나하나 다 설명해줬는데 화이트 초콜릿이 화룡점정.

이 날의 코펜하겐 날씨처럼 아름다운 맛이었다

 

 

갈증을 달래준 씨원한 탄산수. 물론 돈 냈찌예

 

 

아 대니쉬 버터도 맛있는데, 고치즈가 화룡점정. 심지어 살짝 구워져 나왔다고 강조.

북유럽 특유의 거친 빵이었는데 치즈 한번 바르고 버터 한번 바르고 다 맛있었음 ㅠㅠㅠㅠㅠㅠ

 

 

 

 

#소고기스테이크

특제소스라고 금발언니가 백번 강조. 꽃보고 넘 기분좋아서 빵터졌네 :)

스테이크를 싸고나온 저 야채의 이름을 묻지 못했다 ㅠㅠㅠㅠㅠㅠ

알아도 구하기 힘들었을거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향도 세지 않으면서 달큰하니 소고기랑 아주 잘어울렸음

 

레몬크림아이스크림 샤벳 오렌지젤리

 

 

 

 

 

기내식을 제외한 이번여행 마지막 식사.

물가 때문인지 덴마크 여행객들은 편의점이나 슈퍼를 이용한다고 하던데

나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편의점을 이용했다.

베이컨 치킨버거란 이름의 거대한 빵덩이....;;; 정말 내 머리통 만했음이랑

남은 크로네 싹싹 긁어서 산 과일. 이렇게 샀지만 탄산수까지 결재하고 났더니 만원돈 나옴. ㅠㅠ 그래 이곳은 북유럽 덴마큼. 위장으로 느끼고 간다!!!

버거는 짰지만 못먹을 정도는 아니었고, 그렇다고 점심에 이어서 저녁까지 큰돈 쓸 상황은 아니었고, 공원에서 바라보는 코펜하겐 풍경이 너무 근사해서 나름 만족한 식사.

잘있어요 :) 코펜하겐 두번째 방문이니 아마도 세번째는 힘들것 같은 예쁜도시!

혹시나 독립하게 된다면 가구(?)사러나 방문할것 같은 도시!! :)


 

 

 

 

마지막 식사

에어프랑스 기내식은 ㅠ 그래도 에어'프랑스'구나

치즈도 맛있었고 무엇보다도 어제 스테이크에 곁들여 나왔던 야채가 같이 다져져서 나오는 바람에 맛있게 잘 먹었음. 브리치즈 좋아하는데 한조각이 들어 있어서 나름 괜춘한 구성이었다고 믿....

이 뒤로는 잠오는 약 먹고 바로 잠이 들어 눈 떠보니 대한민국 상공이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