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자전거

그해여름손님 2018. 8. 14. 18:49

소설 <그해 여름손님>의 영화ver을 보게 된 건 우연히 아니었다.

취향의 힘이었다. 

(잘썡)으로 취향인 아미 해머가 나오니까.

거기다 또다른 남주는 그야말로 프랑스프랑스프랑스하게 생겼네? ㅎㅎ

 

영화는 좋았다. 

특히나 올리버가 자전거를 타고 가로지르는 플랫한 유럽 시골길이 예뻤다. 

그래서 나는 마음을 먹었다. 

세번.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면서, 굳게 마음을 먹었다.


나 저 길을 달려야겠어.

하다못해 비슷한 길이라도 달려야겠어!

마침 운좋게, 나는 네덜란드행 비행기 티켓이 내 손에 있었지. 후후후

올 여름 여름휴가지의 목표는 

자전거, 자전거! 자전거를 꼭 타야겠다고 마음먹었다.

 

 

크뢸러뮐러 미술관은 검색 도중 우연히 알게 된 보너스였다.

'자전거를 타고 국립공원을 가로지르는 게' 마음에 들었는데,

고흐 그림이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소장된 미술관이었다니.

기차를 두번 갈아타고 버스를 두번 갈아타고 내린 공원 입구.

유럽에서 평균신장이 가장 큰 나라 답게 안장은 높았으며,

악명높은 더치자전거 답게 브레이크가 없었다. 

대신 멈추고 싶을땐 페달을 반대로 돌려야만 했지.


20인치 비토를 타고 내릴 때는 다리륻 뒤로 돌려서 내리는 것이 버릇이었다. 

그 버릇이 높은 자전거에 걸리면서 큰 사고로 이어질뻔 했다.  

나는 총 세번인나 넘어질 뻔 했는데, 

그래도 무사했으니 다행이다. 

미술관으로 가는 한적한 숲길엔 그 누구도 없었던 것!!! 


그 때 내 눈에 비친 풍경은 어떠했었나.

아무도 없는 국립공원에 하늘 바람

햇살과 그늘이 높은음과 낮은음을 쉴새 없이 연주해주면서

멋진 건축과 멋진 전시를 보러 가는 그 길은 잊을 수 없는 길이었다.

 

 




케이스와 헤르트는 도착하자마자 자전거부터 구해줬다.

집에 있던 남성용 자전거를 시범삼아 태워보더니

케이스가 붙잡아 주지 않는 한 자전거의 타고 중심을 못잡는 걸 

단박에 알아챘다.  

그리곤 주저 없이 옆집으로 여성용자전거를 빌리러 나갔다.

셋이 나란히 맥주를 마시러 가는 길. 

젠틀한 두 아저씨들이 안내해주는 길을 따라서 페달을 밟는데 

옆으론 소와 양이 뛰놀고 있고 전퉁 풍차 대신 전자 풍력발전기가 돌고 있었다. 

항구로 빠져들어 배사이를 가로지르며 다리를 건너고 

달리고 또 달리고 또 달려도 숨하나 차지 않은 길... 

내가 무슨 덕을 쌓았길래 이런 달콤한 경험을 하나. ㅠㅠㅠㅠㅠ 

진심 너무 좋아서 눈물이 났었는데 말이지. 




동양인 여성이 남성자전거를 타기란

쉽지 않다는 걸 알아챈 독일 아우크루크 숙소의 주인은

어디선가(?) 여성용 자전거를 한대 더 놔주었다. 

두명 앞에 놓인 두대의 여성자전거. 


"독일북부는, 플랫한 네덜란드랑 달라서 

자전거를 타기 쉽지 않을꺼야" 

라는 안내 말대로 목표한 수영장까지는 가지 못했다. 

내리막과 경사가 계속되는 자전거 길은 상당한 체력을 필요로 했기 때문에.

밥 안먹고 길 나섰다가 돌아오지 못할뻔.... 

 

그래도 숲을 자전거로 달릴 수 있었다. 

숲을 자전거로 달린다는 것. 

얼마나 가지고 싶었던 풍경이었나. 

얼마나 마음에 들었는지 독일에서 

집을 살 수는 없는것일까를 고민할 정도였다. 


여행이 끝나고 얼마전, 

친구가 함께 달리던 길을 DSLR로 찍은 영상을  보내주었다. 







 덕분에 지금도 생생하지. 생생하게 간직 중이다. 

그해 여름손님처럼 지나간 여름휴가, 자전거로 달리던 그 길들을 말이다. 

 


샤핑

그해여름손님 2018. 7. 11. 13:21

부제 : 사봤다사봤다다사봤다

 

 

 

여행은 끝이 났지만

괜찬타 괜찬타

여행도중 지른 물건은 나와 영원히(?)함께할 예정이니 괜찬타 ㅋㅋㅋ

 

여행 시작 전부터 저번 탈린 핀란드 여행을 반성삼아 이번엔 놓치지 않고 쇼핑할 목록들이 있었다. 우의(이왕이면 스투터하임으로)나 식탁매트 자주 쓰지만 평범하지 않은 ST..물컵 등등...

 

이번 나의 샤핑에 몇가지 걸림돌이 있었는데,

하지축제 끝나고 들어가는 북유럽 시즌이 아니므로 북유럽의 하드캐리한 물가 ㅠ

그리고 나의 작은 캐리어 ㅠ

 

문제는 초반부터 터졌다.

네덜란드부터 조명이나 예쁜 인테리어 상품이 보이는데 가방 안 짐은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이를 대체 어찌하면 좋으냐, 친구들에게 상의하자, 츄이가 조용히 한마디를 건넸다.

 

"앙증, 지금 네게 필요한건 두가지야. 힘과 용기"

 

그 힘과 용기를 십분발휘해 한짐 짊어지고 돌아와봤다.

 

 

스웨덴 말뫼가서 관광도중 한배낭 짊어지고 돌아온 나..  

헌책방과 디자인 서적을 너무 질러서 캐리어 하나가 책으로 반 이상 차지한 나....  

덴마크 공항 면세점에서 중국인대리업자(?)만큼의 부피를 쇼핑한 나....  ㅠ

 

 

그리고 그 결과물들 되시겠다.

 

 

Ta-Da!!

당분간 독립할 예정이 없으므로 엄빠와 함께 쓸 주방용품을 사보았다.

 

테이블 티슈 (가장좌측)

마음에 드는데 아직 써보지 않은 티슈 홍학과 여름 꽃무늬가 한가득.

시원하게 술 드링킹하는 날 깔아보고 싶다 

스웨덴 말뫼에서 쇼핑

 

 

 

 

테이블 매트 (그레이/차콜)

사실 좀 화려한 테이블 매트를 사볼까 했는데, 말뫼에서 반값 세이랗고 있길래 기본형으로 구매. 지금도 돌려가면서 야무지게 쓰고 있는 중

스웨덴 말뫼에서 쇼핑

 

화려한 남방꽃그림 쿠션커버

이게 가장 큰 고민이었다. 여름 내방 침대 위 누리끼리하게 두달을 차지하고 있는 대나무 자리 위에 큼지막하게 꽃을 피우며 누워 있으면 너무 마음에 들거 같은데 ㅠ 부피가 너무 큰거임  ㅠㅠㅠㅠㅠ 여기 쿠션 솜커버도 좋은거 쓰기로 유명한 곳인데 ㅠㅠㅠ 피눈물을 머금고 매장에서 계산 후 솜커버를 버리고 돌아옴 ㅠㅠㅠㅠㅠㅠㅠ

역시나 스웨덴 말뫼에서 쇼핑

 

아직 침대에 대나무 자리를 깔지 못했지만 일단 솜넣은 솜샷 나간다

누리끼리한 대나무자리도 얼른 깔아서 매치시키고 싶다

볼떄마다 사길 잘했다고 볼때마다 느끼는 중

 

 

주방 손타올

여름미 뿜뿜하는 주방 손타올

시원시원한 줄무늬도 좋고, 북유럽 나무 그림자를 연상하게 하는 나뭇잎 모양도 좋고

크기가 있어서 손타올이나 식탁커버로 사용.

역시나 스웨덴 말뫼에서 쇼핑

 

그리고 대망의 로열코펜하겐

파하하.

사실 가방에 더 이상 짐을 넣을자리가 없어서 코펜하겐 마지막날 쇼핑때 포기한 목록인데 ㅋㅋㅋㅋ 면세점에 있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리고 질렀음

화려한 접시는 내 취향도 아니고 자주 못쓸것 같아서 코펜하겐스럽지 않은 간결한 문양 위주로 골라보았음

코펜하겐 공항 면세점에서 구입

 

 

로열코펜하겐 + 식탁매트 개봉해보았음

비록 식단은 다이어트 식단이었찌만 

깻잎단무지치즈닭가슴살쌈은 핵존맛

 

코르키 글래스

이것도 면세점 구입

누가 알았겠는가 면세점에서 유리컵을 네개나 지를 줄이야.

작년에 사둔 이딸라 밀크 글래스가 1년 쓰면서 질리지도 않고 너무나 대만족 스러워서 지른 물품이다. 450ml정도 들어가는 큰컵인데 상세샷은 추가로 찍어 올려야겠음.

 

 

같은 메이커는 아닌데, 이렇게 그레이로 맞추는 김에,

이딸라 블랙이나 차콜 접시 사고 싶다 ㅠ

왜 작년엔 그 접시들을 살생각을 못했던가... ㅠㅠㅠ

 

에스프레소잔 세트와 컵&밀크보틀 세트

코펜하겐 중고가게에서 구입

 

 

 

 

중고매장에서 저렴이로 구입한 로열코펜하겐 에스프레소잔

빈티지 스러워서 이뻤는데 집에와 뒤집어보니 로열코펜하겐이었던 행운이 ㅎㅎㅎ

뾱뾱이 없이 신문지로 싸온 에스프레소잔 무사히 집까지 온것만해도 감사한 일이었으나 아침 커피에 넘나 잘어울려서 대만족

 

 

 

우유보틀을 샀으니 (개취/한국에서 가장)맛있는다고 생각하는 우유를 담아 라떼를 시전해봤습니다.  비록 서울엔 독일같은 지방12%우유는 없지만 개중 가장 비스무레한 분유맛 나는 상하목장 우유로 영혼을 위로해보는...  

 

이 메이커가 어디건지 도통 모르겠는데 집에 있는 로열코펜하겐이랑은 비슷한듯하면서도 다른 st라서... 여튼 쩡박사에게 물었으니 언젠간 알아봐주리라 믿는다.

 

 

 

 

 

그리고...

명색이 레고국인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레고랜드는 못가도 질러는 줘야하잖아요

 

이것도 코펜하겐 마지막날 마음에 드는 것이 없어서 사지 않았는데

면세점에 종류가 더 많아서 지르게 된 물품 푸하하하

 

한참을 고민하면서 진어소 크레닉 카일로 렌을 고르자

면세점 귀여운 직원오빠가 날붙잡고 진지하게 스타워즈에 대해 논하기 시작 ㅋㅋㅋ

넘나 일장연설을 하면서 페이보릿 편을 골라보라고 하질 않나,

카일로 렌은 그냥 애새끼(just boy)인데 왜 좋아하냐,

(그야 191cm 아담드라이버가 쌍꺼풀 찝고 울망울망하게 나왔으니깐여)

로열코펜하겐도 가야하는 바쁜 몸인데, 일장연설을 하기에 이 대화를 끊을 한마디를 던졌다.

 

-너 스타워즈 휴즈팬이구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놔 역시나 대답은 No...no...

더듬더듬하면서 자아를 강하게 부인.

황급히 계산서를 끊어주기 시작 ㅋㅋㅋㅋㅋㅋ

 

왜 스워팬들은 본인이 팡인인 것을 (늘) 부끄러워 하는가.  

여튼 덴마크 점원오빠와 즐거운 덕톡과 함께 건져온 물건.

 

덴마크 본국에서 모셔온 진어소님 망토가 멋진 크레닉님 되시겠다

크레닉님의 간지작살 흰망토는 늘 있어야 하는 아이템이니깐여

 

 

 

그리고 우리 우주오빠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비뚤어진 중2병으로 패륜까지 저지른 우리 오빠 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도 191cm 아담드라이버가 연기해서 정가는 우리 오빠

 

 

광선검은 아니지만 발에서 LED광선도 나옵니다. ㅎㅎㅎㅎㅎ

 

사실 영원히 책장에 고이 모시려고 했는데

막내동생님이 생선으로 에어팟을 하사하사,

걍 비싸진거 값비싼 키링을 달아보고자 뜯어 보았다.

어제 배터리를 장착하고 이제 자유롭게 광선을 내뿜을 수 있는 몸이 되셨음 ㅋㅋㅋㅋ

 

 

이뻐 ㅠㅠㅠㅠㅠㅠ

나의 우주오빠 넘나이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크흑

 

 

 

내가 덴마크 면세점에서 그야말로 기절한게 있는데,

대체 왜 디자인 박물관에 몇년전 수상작이 면세점에 상품으로 나와 있는가 ㅋㅋㅋㅋ

안그래도 가방에 칸이 없어서 지를수 없었던 조명 ㅠㅠㅠㅠㅠ 면세점에서 질렀다

비행기 짐칸 혼자 다 차지한다는 눈총 받으면서 질렀다 ㅠㅠㅠㅠㅠㅠ

 

 

 

다리부분을 조정해서 높이나 크기 조명방향을 마음껏 조정할 수 있는 조명

사실 전선이 더 예술임 넘나 이쁨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렇게 깔끔하게 떨어지다니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하...........

이번 여행 가장 훌륭한 득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의 우의. (스투터하임을 다시 살떄까지 인생 우의)

 

그러니까 작년 핀란드에서 하지축제 세일기간때 이와 비슷한 우의를 봤었다.

착용도 했었다. 살까말까 망설이다가 짐부피를 생각해서 사지 않았다.

그리고 나선 한국 돌아와 눈감으면 생각나는 이 스따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서 이번에 스웨덴 말뫼에 가면 꼭 스투터하임 우의(배색 디자인)를 사고야 말리라 결심했는데

말뫼 쇼핑센터에 가서 스투터하임 이름을 아무리 보여줘도

사람들 ... 몰라! ㅠㅠㅠㅠㅠㅠㅠ

 

심지어 이 스펠링은 독일식 명사다. 독일메이커냐라고 호언장담하는 사람도 있었음.

좌절에 빠진 나는 우의 이미지를 보여주면서 이런 우의는 어디가서 사면 좋느냐 통사정을 했더니 친절한 쇼핑몰 직원이 이런 우의를 파는 곳을 소개.

그리해서 구매하게 된 나의 네이비 우의!!

 

아이보리 색밖에 없어서 대좌절중이었는데 친절한 매장오빠가 창고에 있는 것을 손수 가지고 들고와서 스몰도 입어보고 엠도 입어보고 라지까지 입어보고 구매.  

 

한국오자마자 장마철을 맞이하여 다섯번정도 입었는데 상체는 전혀 젖지 않고

모자를 쓰면 빗물도 들어오지 않음. 하의는 다 젖을지라도 ㅋㅋㅋ

여튼 스웨덴을 가게 전까지, 스투터하임을 내 손에 넣게 되기까지 내 인생 우의로 나와 내 삶의 비오는 날을 함께하기로 결정했다.

 

 

 

 

 

 

 

욜란다 파스칼과 놀러간 어촌마을에서 산 치즈를 친구네서 개봉해보았다

친구는 와인을 쏘고 나는 치즈를 쏘...고 ㅎㅎㅎㅎ

어린염소고치즈인데 오픈전 4주간 상온 보관.

뜯고 난다음엔 2-3주 냉장보관 가능하다고 해서 구입했는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두세개 더 사올것을

상할까봐 조마조마 했는데 상태가 완전 좋았음 ㅠㅠㅠㅠㅠㅠㅠ

 

 

 

절반은 와인과 먹고 나머지 절반은 반반 뿜빠이

집에와서 슬라이스로 썰어보았으나 너무나 크게 썰리는 것 ㅠㅠㅠㅠㅠㅠ

포르마쥬는 유분이 많아서 싸가지고 다니는데 어려움이 있었는데 네덜란드식 고치즈는 도시락용으로 잘쓸수 있을것 같은 느낌 여튼 잘 즐겨보았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무칫솔

타냐를 따라갔다가 독일 플라스틱 프리샵에서 발견한 칫솔

가격은 3유로로 기억. 포장되어 있어서 디자인은 못봤는데

약간 뭉뚝하니 원통에 귀여운 모양이다.

맨 아래 귀엽게 배색문양이 들어 있어서 넘 귀염.

다음에 독일가면 또 사오고 싶단 생각이 든다

독일브레멘 프리플라스틱 샵에서 구입

 

 

 

 

 

 

 

여기서부터는 대망의 책지름 되시겠다

네덜란드에서는 서점을 갈 기회가 없어서 들리지 못했고

벨기에 브뤼셀 헌책방부터 차근히 털 기회가 있었는데

 

한줄도 소리내어 읽지 못하지만 그냥 방에 모셔두고 싶었다

(불어로 된) 발자크의 금박책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유로도 안하는 가격이었쒀....

 

 

동화책도 사보았다

안에 투명 페이지가 들어가 있어서 그림이 바뀜

음식 묘사가 귀여워서 산 것도 있음

 

 

 

빈티지 포스터 구경하려고 산 책자

 

 

 

 

 

 

스웨덴에 가봤는데 말괄량이 삐삐책정도는 샀어야 했다고 봄

빨간박으로 사봤습니다

 

 

 

 

브레멘에 들렸으니 브레멘 음악대 그림책

 

 

 

독일 큰 서점에 들려서 그림책 신박한게 없나 구경하다가

독일 가정의 백년사를 일러스트로 그려놓은게 있어서 구입

하나하나 뜯어보는 맛이 쏠쏠함

 

 

 

 

허브를 좋아하는건 아니지만 이 책을 지를수밖에 없었어요

코펜하겐 디자인 박물관에서 구입한 허브를 디자인해서 도식화한 책

허브하나하나 문양이 넘나 귀여워서 구매를 미룰수가 없었음.

이 책이 면세점에도 있었다 -_- 무서운 덴국..

 

 

 

 

중고매장에서 구입한 덴마크 빈티지 가정용품이 실린 책

도식화된 물건이 많았음

 

 

 


 

코펜하겐 첫식사

마르게리따 피자

 

코펜하겐부터는 식사가 만족스럽지 못했다.

안그래도 숙소 체크인 할 때 스틸하우스에서 카드키를 나에게 주며

니가 등록해야돼! 라고 해서 '아니 여긴 뭐 이렇게 최신식인가' 급당황...했는데

코펜하겐 너무 바뀌어 있어.

쌔삥한 쌔건물들이 너무 많아...

 

저녁을 먹겠다고 시내로 나가 무작정들어간 식당은

파스타 피자 구이 스테이크 BAR 등등이 있고 알아서 주문하고

카드를 주면서 이거저거 주문해서 알아서 결재하고 알아서 받아가는 시스템....;;

아니 덴마크 왜 이래? 왜 이렇게 최첨단의 길을 걷는거야?

3차 서비스업종을 이렇게 대폭 줄여도 되는거야???!?!?!

안그래도 14년전보다 너무 많이 변하고 쌔건물도 많이 생겨서 급쫄아 있는데..;;;

나한테 이렇게 도시화와 산업화만을 경험하게 해줄건가???

 

티볼리 공원 바로 옆에 있는 2층을 통으로 쓰는 구조 였고 이름은 기억이 안난다

여튼 피자 굽는 오빠마저 영어권 수준으로 현란하게 영어를 해대면서 이거저거 설명해주는 통에 정신 없이 주문하고, 트립어드바이저를 찾아서 이 식당에 대한 정보를 알아보니 '무인오더시스템의 최악의 예'라고 써 있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래서 사람은 미리 검색을 해야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격하게 동의 했으나 이미 나의 피자는 나와있.. ㅠㅠㅠ

한판 먹고 숙소 오는 길에 갈증을 이길 길이 없어 탄산수 1.5리터를 사마셨던 기억이.

그 탄산수마저 3000원이 넘는 가격이라 우울했던 기억이.. ㅎㅎ

 

 

 

 

 

말뫼 캐슬 박물관 레스토랑

Malmo Castle

책자에 써 있는대로 박물관 레스토랑을 찾아봤다. 

일단 코펜하겐보다는 물가가 쌌고 파니니 같은 류의 빵으로 배를 채우긴 부족함이 없었고 매점언니의 추천을 따르며 당근케이크도 시켜보았음  

 

 

 

스웨덴 말뫼 SPOT

뽈로파스타

 

물가 비싼 코펜하겐 가기 전에 저녁 해결하고 가자는 마음에 들린 말뫼 이탈리안 레스토랑. 사람들은 어찌나 친절한지 ㅠ 아니면 내가 동양인이라 유독 눈에 띄는건지 스웨덴어 한마디 못하는 나에게 스웨덴 메뉴판을 통째로 영어로 번역해주고 간 이탈리안계 주인장 ㅋㅋㅋㅋ 나 간단하게 파스타 한접시만 먹을거였는데 ㅠ 

여튼 남이 해준 정성스런 음식이 고팠는데 적당한 가격에 잘 해결한듯.

 

 

 

 

 

 

 

 

Louisiana Museum of Mordern Art Restrante

루이지애나 모던 미술관 매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책자에 써 있었자나. 미술관 레스토랑 부페가 굉장히 괜찮다고 써 있었자나

물론 덴마크 동쪽 절벽 해안가에 자리 잡은 뮤지엄 레스토랑이

근사하지 않을 수 없다는 점은 인정하겠다.

 

하지만 뷔페인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샐러드만 여섯종류

육류는 청어절임 육회샐러드밖에 없으면 ㅠㅠㅠㅠㅠㅠㅠㅠ 세상 서럽.

거기다 돈은 2만원돈 넘는 금액이었... ㅠㅠㅠㅠㅠ

혹시나 가시는 분들은 일단 뷔페안의 음식들 종류를 보고 결정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듯. 여튼 박물관 오는 길가의 풍경과 박물관 안에서 바라본 덴마크 바다 풍경이 아름다웠다는 것과 혹시나 덴마크를 다시 방문한다면 반드시 '평일에'오리라는 결심을 굳혔던 장소. 그래도 노른자와 함께 나온 청어가 맛있어서 나름 세접시를 비웠... ㅎㅎ

 

 

 

 

 

 

 

친구들이 추천해줬던 납짝 복숭아가 슈퍼에 보이기에

투 복숭아와 호스텔 라떼로 아침을 때워보았...따.

 

 

 

 

시티투어 도중에 커피한잔 할 시간이 있어서

북유럽 느낌 (?) 좀 내볼까 시나몬롤을 해치워 보았습니다... ㅎㅎ 

 

 

 

 

Copenhagen

Marv&Ben / Marv og Ben

사실 이날 우울한 일이 많았다.

시티투어 두개를 다녀올 요량이었는데 첫번째 시티투어 때 가방을 떨어트리면서

가방한 물병이 폭발(말 그대로 폭발이었음) 카메라와 보조배터리가 장렬히 전사.

두번째 투어를 무슨 정신으로 했는지 기억이 안날 정도였음

실망한 나의 영혼을 위로 차 스스로에게 대접한 저녁식사.

 

서비스가 너무나 훌륭.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서비스가 너무나 훈훈.

미남미녀 덴마크 언니오빠들이 어찌나 다정하게 대해주시는지 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많은 위로가 되었습니다.... ㅋㅋㅋㅋ

나중에 검색해보니 2016 미슐랭 레스토랑이었음

큰돈 썼지만 잘했다 나새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식전빵.

특이하게 빵을 끓여서 굽는(?)다는 설명이 있었는데 그것이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대니쉬버터랑 먹는 맛이 남달랐다. 북유럽 특유의 퍽퍽함이 없고 질기지 않은 빵종류였음

 

 

 

애피타이저

가물가물한 기억을 잘 더듬어 떠올려 보면

아스파라거스에 꽃을 올린 향긋한 애피타이저였다

 

 

 

크림류의 버무려져 나온 두번째 애피타이져

크림 안에 건조하게 말린 베리류와 꿀이 섞여 있엇음

아.. 서빙하는 언니 오빠들이 일장연설 나에게 엄청나게 설명해주었는데

기억이 안나네ㅠㅠㅠㅠㅠㅠ

 

 

메인

양고기 스케이크

캬라멜이 조금 들어간듯한 소스였는데 넘나 맛있어서 싹싹 비웠음

세번쨰 접시쯤 위에 들어가고 나니, 칭찬을 안해줄수 없어서

너희 셰프에게 가서 전해줘 "유 아 매지션. 유 메잌 미라끌." 를 시전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디저트

유럽 제철인 베리를 잔뜩 곁들인

이 크림소스 디저트가 세상 맛이었습니다.

핵존맛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는 죽엇다 깨나도 만들수 없는 맛 ㅠㅠㅠㅠㅠ 그래 내가 이러려고 이렇게 살아왔구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하는 생각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너무나 감격스런 경험에 나의 일거수일투족 안위를 살피는 서빙오빠들이 넘나 다정상냥하여 감화감동된 마음 팁 안놓고 나올수 없었다. 50 크로네 내고 나왔는데, 계산해보니 8000원 나의 시급이었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여튼 숙소 돌아와 잠 푹 자고, 아침에 눈을 떠보니 480크로네 정도를 한끼 식사에 썼는데 여기에 170원에서 180원을 곱하면(?) 가쁜하게 한국에서 나의 하루 일당이 되고 마는 비극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ㅋㅋㅋㅋㅋㅋ

뭐 한국에서 받지 못할 서비스였으니 후회는 없다! 없다고 외쳐보련다!!

 

 

코펜하겐

La Glace

아침식사로 덴마크 왕실 납품 케이크 가게에와봤다 푸하하하

문을 열자마자 들어왔는데, 아 버터향에 질식! 넘나 좋은것!!!  

판매하는 점원들이랑 한참 대화하다가

그런데 왜 케이크는 없니? 몇시에 와야 케이크를 먹을 수 있니?

통사정했더니 이미 나와 있다고... ㅋㅋㅋㅋㅋㅋ

메뉴판을 줬는데 케이크 종류만 스무개가 넘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역시나 점원에게 너의 훼이보릿을 물어보았고 점원도 고심 끝에 엄청 버터리한 특제 케이크를 추천해주었다.

 

 

 

크렌베리크로아상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렇다 점원언니가 추천할만 했다....

크로아상과 크렌베리 놓고 고민했는데 주저말고 이걸 먹으라고 추천할만 맛이었다... 가시는 분들은 크로아상도 맛있겠지만 한국에서 좀처럼 먹을수 없는 베리가 아주 찐득한 이 빵을 드셔보시길  

 

 

아침식사는 빵과 커피로 끝냈고 이제는 후식(?)타임.

느끼한걸 좋아하는 분께만 강추한다. 일단 버터가 엄청 무겁다. 꼬랑내가 날정도로 무겁고 하드함. 독일에서 마셔본 지방 12%우유는 비교도 안될만큼 기름졌음.

그래서 ㅋㅋㅋㅋㅋㅋㅋㅋ

나에겐 취 향 저 격!! 제대로 저격.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꼬리꼬리 넘나 좋았음.

이날 리필 커피를 주문하지 않았다면 저걸 끝내지 못했을만큼 딥했다.

고소+느끼+하드 삼단콤보.

 

느끼한거 못먹는 분께는 일단 비추드리고요, 한국 우유의 저지방에 분노하시는 분들꼐 강추합니다.

 

 

코펜하겐 Leaven

여행막날이라 실컷 쇼핑하다가, 이대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록 어제 9만원돈을 썼지만

오늘 또... 스떼끼를 먹고싶다. 어제의 스떼끼는 어제의 스떼끼.

오늘은 또 오늘의 스뗴끼가....

그러다 생각이 번지고 번져... 이왕 스떼끼 먹을거 프랑스식으로 먹고 싶다...

 

본래는 스테이크만 먹고 과감하게 나와야지~ 라고 했는데

꽃달고 야채에 싸여져 나온 스케이크가 충격적으로 맛있어서 디저트를 시키고 말았다는 안타까운 사실...

네.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프렌치식당 디저트였는데 맛이 없을리가 있었겠습니까

금발 언니가 너무 친절해서 하나하나 다 설명해줬는데 화이트 초콜릿이 화룡점정.

이 날의 코펜하겐 날씨처럼 아름다운 맛이었다

 

 

갈증을 달래준 씨원한 탄산수. 물론 돈 냈찌예

 

 

아 대니쉬 버터도 맛있는데, 고치즈가 화룡점정. 심지어 살짝 구워져 나왔다고 강조.

북유럽 특유의 거친 빵이었는데 치즈 한번 바르고 버터 한번 바르고 다 맛있었음 ㅠㅠㅠㅠㅠㅠ

 

 

 

 

#소고기스테이크

특제소스라고 금발언니가 백번 강조. 꽃보고 넘 기분좋아서 빵터졌네 :)

스테이크를 싸고나온 저 야채의 이름을 묻지 못했다 ㅠㅠㅠㅠㅠㅠ

알아도 구하기 힘들었을거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향도 세지 않으면서 달큰하니 소고기랑 아주 잘어울렸음

 

레몬크림아이스크림 샤벳 오렌지젤리

 

 

 

 

 

기내식을 제외한 이번여행 마지막 식사.

물가 때문인지 덴마크 여행객들은 편의점이나 슈퍼를 이용한다고 하던데

나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편의점을 이용했다.

베이컨 치킨버거란 이름의 거대한 빵덩이....;;; 정말 내 머리통 만했음이랑

남은 크로네 싹싹 긁어서 산 과일. 이렇게 샀지만 탄산수까지 결재하고 났더니 만원돈 나옴. ㅠㅠ 그래 이곳은 북유럽 덴마큼. 위장으로 느끼고 간다!!!

버거는 짰지만 못먹을 정도는 아니었고, 그렇다고 점심에 이어서 저녁까지 큰돈 쓸 상황은 아니었고, 공원에서 바라보는 코펜하겐 풍경이 너무 근사해서 나름 만족한 식사.

잘있어요 :) 코펜하겐 두번째 방문이니 아마도 세번째는 힘들것 같은 예쁜도시!

혹시나 독립하게 된다면 가구(?)사러나 방문할것 같은 도시!! :)


 

 

 

 

마지막 식사

에어프랑스 기내식은 ㅠ 그래도 에어'프랑스'구나

치즈도 맛있었고 무엇보다도 어제 스테이크에 곁들여 나왔던 야채가 같이 다져져서 나오는 바람에 맛있게 잘 먹었음. 브리치즈 좋아하는데 한조각이 들어 있어서 나름 괜춘한 구성이었다고 믿....

이 뒤로는 잠오는 약 먹고 바로 잠이 들어 눈 떠보니 대한민국 상공이었다고 한다...

 

 

 

 

 


 

얼마나 중요한가.

 

새삼 깨달은 구호다. 

스물세살. 대학교 4학년 한학기를 휴학하고 떠난 47일짜리 배낭여행. ㅠㅠㅠㅠㅠㅠ

한도시를 하루만에 찍고 때론 1박2일에 끝내버리고, 각종 박물관 취향에 상관 없이 여행책자에서 가라고 하면 최우선으로 방문했던 나의 스물셋 방랑이여...

(체력이 그만했으니까 가능했다)

 

암스테르담에서

렘브란트는 쫌 그립지만 반나절만에 다 보긴 힘드니까 내셔널갤러리 스킵!

사람이 박터지는 고흐미술관은 스킵!을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나여서 행복했다.

 

 

거기다 츄히가 3년간 네덜란드 근무니까 3년 내에 언제든 갈 수 있고,

그땐 아예 뮤지엄 1년패스를 끊을 생각이므로 덴하그에서도 관람을 자제했다 후후 후후후후

 

여튼 덕분에 꼭 봐야겠단 전시만 골라서 봤는데, 마음에도 쏙 들었다.

 

대도시 소유 미술관이 아니었고, 건축자체도 아름다웠고 멍때리고 앉아 있으면 눈물이 날만큼 좋은 전시관들이었다.

 

 

크뢸러뮐러 미술관  Rijksmuseum Kröller-Müller

내셔널파크 안에 있어서 자전거를 타고 들어가야한다.

는 사실 하나만으로 여길 방문하기로 마음먹었음.

 

암스테르담에서 기차 두개, 버스 두개를 타고 자전거를 타고 들어가야 함.

 

 

유럽자전거 첫 시승인 날이었는데 너무 높아서 몇번 넘어질뻔함.

안그래도 높은 안장 최하로 내렸는데도 높았다..;;;;

유럽최장신국가여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네덜란드 자전거는 브레이크가 없어서, 페달을 반대로 돌려야만 서서히 멈추는데

이거 적응하는데 꽤 애먹었다.

 

 

중간에 길도 잃어보고 덕분에 숲길을 20여분 달렸음.

 그것도 나름대로 정취가 있어서 좋았음

 

 

 

 

 

배치나 구도 전시의 흐름같은건 그냥 가서 보라고 말하고 싶다. 나같은 애송이가 논할범주가 못되고 그냥 다 좋았음 ㅠ

 

 

그리고 나 고흐방 들어갔는데

닥터후에 나오는 고흐 처럼 울었자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닥터후의 반고흐는 영국의 전시를 갈 것이 아니라

크뢸러뮐러 미술관에서 자기방을 봐야했음.

정말 얼굴을 감싸쥐고 벅차오르는 감정을 주저하기 어려웠다.

고흐가 내 훼이보릿 화가가 아닌데도 너무 감격스러웠음

사람 없이 마음껏 감상할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ㅠㅠ

 

 

 

 

 

 

 

 

요 아래그림이 참 좋았찌.

고흐를 한참 감상하고 난 다음 현대관에서 만난 작품인데

작품 이름이 빈센트.

열혈덕후가 빈!!센!!트!!!! 라고 절규하는 느낌 아니냐규

클래식 덕후가 롹커가 되어서 헤비메탈로 괴성지르는 심정 아니냐규.

 

 

 

 

 

 

사진기에 다 담지 못했던 전시 구성과 건축

전시 중간중간  더 호헤 벨루에(De Hoge Veluwe)국립공원을 바라볼 수 있고,

국립공원에 놓인 컨템포러리 아트들도 감상할 수 있다.

하루를 다 들여서 감상해도 부족할만큼 좋은 공간이었다.

암스테르담 관광을 아낌없이 포기할 수 있을만큼

 

 

 

 

 

 

 

 

 

 

 

잠시 쉬었다가 고흐관을 다시 보고 가야겠다고 마음 먹고,

매점으로 향했는데 때마침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숲이 젖어들어가는 소리 속에서 한참이나 풍경을 바라봤다.

이런 풍경이 내 삶에 오래도록 자리하길 기원하며...

 

 

 

 

 

 

 

 

 

 

 

 

코펜하겐 세번째날 들린 루이지애나 미술관 Louisiana

 

바닷가를 마주하고 있는 아름다운 현대미술관

나 이곳에 왔다고 헤르트에게 편지를 쓰고 싶을만큼 좋았다.

주말엔 사람이 넘치니 왠만하면 평일에 들리는 걸 추천하고 싶다.

(책에 씌인대로)

 

 

 

 

 

마오쩌뚱 형님그림은 아니지만, 프란시스 베이컨의 작품도 하나 소장중이었는데, 실물로 베이컨의 작품을 본건 처음이라 여튼 오래도록 멍때리고 봤따. 너무 고통스럽고 따거운 느낌이라 ㅠ 괴로우면서도 오래볼 수 밖에 없는...

여튼 순간의 감정을 예술가의 손을 빌려 영원으로 박제한다는 것은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가. 감사한 일이기도 하고.

 

 

여기 매장이 마성의 샵이었다

걍 소장 작품의 팬시만 파는 게 아니라, 현존하는 디자이너들의 생활용품을 팔고 있... ㅠㅠㅠㅠㅠㅠ 그냥 지나치기 쉽지 않았음. 손목시계 하나를 굉장히 오래 고민하다가 나의 주머니 사정을 생각해서 참았따 ㅠ

 

 

 

루이지애나도 크뢸러미술관 처럼 자연과 잘 어울어졌고 그걸 건축에도 잘반영했다.

 

 

 

 

 

 

 

 

 

 

 

들어가던 입구는 짱짱하더니 돌아올 즈음해서 날이 흐려지기시작했다.

이렇게 아름다운 곳에서 두 날씨를 모두 체험하는 건 값진 경험이다.

 

 

 

 

 

 

다음 여행도 취향에 맞는 선택이 내 인생을 좀 더 풍요롭게 하길.

취향이 뭔지 모른체 바지런하게 왠만한 걸 다 경험해본 나의 과거를 다시금 칭찬해본다.  

 

 

 

 

 

 

 

 


 

 

타냐네.

독일 브레멘 시내 중심가에서 트램으로 10분.

걸으면 25분 30분...

타냐네는 정말 개성으로 나를 감동시킨 집인데...;;;;

하... 일단 제일 먼저 침대. 동양에서 왔다고 어디서 이렇게 한자가 쓰인 동양풍의 이불을 구비해 주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체 어디서 구했.. ㅋㅋㅋㅋㅋㅋㅋㅋ

여튼 마음씀씀이부터 너무 놀래서 대감동  

 

 

 

이 형광풍의 에메랄드 색이 타냐의 트레이드 마크 색인걸 너무 잘기억하고 있는데

그 공간을 확 느낄 수 있어서 넘나 신기 감동 놀랬음...

준비해준 타월까지 보라색!! 퀼트!!! 정말이지 독특해서 빵터짐

 

 

 

대략 읽을 수 있는 한자들이지만, 뭘 뜻하는진 모르니까 괜히 아는척 안하기로 함 ㅎ

 

 

타냐가 침대를 양보해주서 귀여운 친구들과 꿀잠잤긔

 

 

타냐의 부엌. 본인이 직접 페인트칠을 했다고 한다. 나 자신의 게으름을 반성하는 계기였음. 아 내방 벽지 어떡하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거실밑응접실로 쓰이는 공간인데 우리 타냐를 찾아보세염. ㅎㅎㅎㅎ 해먹도 있고 일단 넷플릭스와 연결된 TV까지 있었음 콜!

 

 

 

 

욕실 앞에 붙은 깜찍이 사진! 타냐 들어와 물밖은 너무 추워 라고 소리지르는 중임

 

 

 

화장실, 거실, 주방은 직접 칠하고 그렸다고 한다. 더더욱 나를 반성하며,, 최근 브레멘 부동산이 많이 올랐는데 이 플랫을 샀다니 참 잘한 결정이다.... 라고 부러워하기 시작.

 

 

 

 

대망의 아우크루크 숙소다.

나도 나의 결정을 반신반의하면서 빌리게 된 홀리데이홈. 홀리데이하우스...

일단 도착하는 날은 좀 흐렸다.

한화 11만원으로 통째로 빌린 2층집 전체를 봐보자. 

 

 

 

2층에는 침실 두개가, 1층에는 사무실로 쓸 수 있는 방하나 부엌 서재 거실 그리고 리빙룸이 있었다. ㅠ 하... 이걸 혼자 쓸 뻔 하다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왔으면 얼마나 벙쪘을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서재는 그냥 드러누워 있기만 해도 좋은 공간이었다. 특히나 대체 이집 주인은 전공이 뭐였을까? 피카소, 샤갈 현대 미술은 물론이고 독일 소도시 역사 책도 잔뜩 꽂혀 있는가 하면 2014년 월드컵 우승 관련 책까지 있었음 ㅋㅋ.. ㅋㅋㅋ..;;;

 

 

 

 

 

 

 

모든 식사를 해결했던 리빙룸.

태양이 한껏들어오면 정원도 바라보고 KBS1에프엠 틀어놓고 멍때리고 있던 기억이 난다.

 

 

 

 

 

 

 

 

 

 

 

코펜하겐 스틸하우스

그간 몸뚱이를 너무 좋은 곳에 눕힌터라.. 불안감이 좀 많았다. 과연 내가 다시 도미토리에 적응할 수 있을까? ㅋㅋㅋㅋㅋㅋㅋㅋ

 

일단 외관은 엄청나게 좋았다.

정말로 사진에 실린 그대로 북유럽북유럽 스러웠고 깨끗했다.

 

 

 

 

 

월드컵이 안창이면 1층 공간에서 죄다 다같이 경기보고 맥주마시고 월드컵 개막과 함께 딱인 공간이었음.

 

 

인터넷이나 식사를 할 수 있는 테이블도 많고...

미니 축구를 할 수도 있었다. 같은 도미토리를 쓰는 탈린에서 온 라인이 미니축구를 하자고 해서 흥쾌히 수락했지만 내가 자살골 세골을 넣었.. ㅋㅋㅋㅋㅋㅋ 푸하하하하 심지어 나랑 편먹은 라인이 자꾸 돈도 넣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침대 사진이 없는데 추가해보았다. 

용량이 급격히 작네 ㅋㅋㅋㅋ 

여튼 근데 놀라운 것은 이 좁은 공간이 안락하다는 점. 



이렇게 좁으면서 이렇게 안락한 공간은 처음이야...

처음에 봤을땐 도쿄 캡슐호텔도 아니고 이게 뭐람..;;; 싶었는데

이 벌집모양 침대 은근 정감. 계속 누워 있으면 편안하고 안락함.

특히 정점을 찍은건 머리맡 벽에 붙은 핸드폰 거치대 주머니..;;;

가죽으로 됐는데 은근 고급스럽고 핸드폰질하다가 안경 벗고 잠들기 딱이었음....

 

+근데 덴마크의 넘나 돈돈스러움이 있는데 트렁크 하루 맡기는데도 4000원돈, 

주방 이용하는데도 돈 ㅠㅠ 근데 또 문제는 주방 냉장고에 물건이 너무 꽉차있어서 식료품을 거기다 두는게 불가임 ㅠ 돈내고 못쓰는 사태가 있었다. 



 

여튼 비루한 몸뚱이 유럽 곳곳 참 좋은 곳에 많이도 누워봤다.

행복했고 즐거웠고 독립할 때 어떤 집을 가져야겠다 고민도 많이 해봤음 +_+

 

 


 

 

WOW Amsterdam

도착 첫날 숙소로 27유로에 혼성 12인실을 예약했었다.

그리고 친구들과 언제 만날찌 일정관리를 한 뒤에, 암스테르담에서 2박 더 머무르기로 결정. 이후 다시 숙소를 연장하기 위해 알아보니 12인실은 벌써  만석 ㅠ

주말기간엔 거의 45유로 가량을 주고 6인실 도미토리를 써야하는 상황이 ,,,

 

사실 도미토리를 사용할 때는 혼성룸을 쓰는 것에 대해서 아무런 불편함을 못느끼곤 했는데 이곳은 예외였다. 청결적인 면이 아니라 그냥 한국인 예민한(?) 후각(?) 때문이라고 하자. 하필 화장실이 방안에 있었고, 이날 무지 덥고 습해서 남자 화장실의 기운(?)을 방안에서도 느껴야 했기 때문에 ㅠㅠㅠㅠㅠㅠㅠㅠ 거기다 남자들이 땀을 많이 흘린터라 방안은 외국 특유의 (암)냄새로 대 난리 ㅠㅠㅠㅠㅠㅠ (다음날 여성 6인실은 그런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  

 

도미토리 룸 사이즈는 굉장히 널찍 널찍하고 탁자 같은것을 둘 수 있어서 편리한 점이 있긴 하다. 아마도 암스테르담에 또 묵을지는 의문...;;; 일단 친구 츄이가 네덜란드 공관으로 나가기 떄문에..;;;

 

*참고로 이 호스텔은 근교 나라로 가는 버스가 서는 시외버스터미널과 아주 가깝다. 네덜란드에서 다른 나라로 이동하는 사람들이 이용하기엔 굉장한 장점을 가지고 있음.

 

 

 

 

 

 

Den haag

덴하그(헤이그)에서는 스타튼 호텔을 잡았다. 1인실 호텔방. 1박에 50유로 (지방세 별도) 정도로 저렴한 가격이었기 때문에 (도미토리가 얼마나 비쌌으면..) 암스테르담에 대신 덴하그가서 관광도 하고 오랜만에 1인실이나 만끽해보자 란 판단에서 선택했다. 하룻밤 자보고 후회가 막심했는데 이럴줄 알았으면 공항에서 바로 덴하그로 올 것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뭐 여튼 미스판단도 경험하고 난 거니 괜찮다. 

 

덴하그 센트럴에선 버스를 타고 들어와야 하고, 작은 공원 옆에 있는 호텔이었는데 입구를 찾는데 조금 애를 먹었다. 깨끗하게 청소 되어 있고 무엇보다 이것이 네덜란드 "오래된 건물"의 구조란 느낌 훅 살았음. 특히나 맑은날 창가 너머로 나무그들이 들어오고 밖의 풍경이 기억난다. 다시 만나게 될 친구들을 떠올리며 불안하면서 행복하고 설레고 오만 감정이 다 곱씹혔음.

 

 

 

 

트렁크를 혼자 날라야 하는데 거기에 따르는 에로사항이 좀 있다. 그런데 사실 난 이 좁은 계단마저 <안네프랑크 일기에 나오는 은신처>로 들어가는 느낌이어서 오래된 정취가 마음에 들었긔.... ㅎㅎㅎ

 

 

 

 

이 좁은 코너에 수백년전 날아왔을 동양문물(?)이란 느낌이 뿜뿜 들었기 떄문이다.

그렇다 대학교 3학년때 동서문화교류사 수업 이수자였음 ㅍㅎㅎㅎ

 

 

 

1인실 베드 하나가 책상하나 세수대(?) 하나가 함께 놓인 독특한 구조.

지만 사실 한국 고시원룸이라 생각하면 되는 건가? 하지만 청결도나 카페트칠 흰시트같은 게 너무 잘 어우러진 덕에 그런 생각은 들지 않았다고 자부해본다 ㅋㅋ

 

 

 

 

스타튼 호텔의 조식풍경. 앞에서도 살짝 썼지만 과일 종류가 많고 디저트가 많아서 좋았음. 치즈도 세종류 넘었어 ㅠㅠㅠ 흑흑 아일랜드의 비앤비들도 생각나고....ㅎㅎ

 

 

 

 

 

 

 

 

 

 

욜란다와 파스칼네

사실 큰 기대를 하지 못했는데, 나 짐을 풀고 난 뒤 말을 잇지 못했다.

대체 이렇게 좋은집을 두고 왜 아프리카에서 나와 같이 텐트를 펴고 접는 생활을 했던 것일까...;;; ㅜㅜㅜㅜ 남아공 잠비비아 보츠와나 인도네시아 이런데 가고 싶지 않을거 같은데...;;; 집에만 있어도 행복 뿜뿜일 것 같은데  하.... 거의 4년 걸쳐서 꾸민 집이라고 했지만 너무 좋잖아. 저번 핀란드 헬싱키 친구 T네 집도 좋았는데, 정녕 서북유럽 평범한 집들은 다 이렇게 하고 사는건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깊은 의문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를 위해 싹 비워준 게스트룸.

옆에 썬텐기계도 있어서 빵터짐.

 

 

 

 

 

 

파스칼의 시크릿 룸...

나 디브이디 보고 기절. 너 은퇴해서 이거 한번씩만 돌려보면 죽을날이 올듯...

정말 수천장이 꽂혀 있어서 기절함. ㅋㅋㅋㅋㅋㅋㅋㅋ 나랑 제목 하나하나 보면서 나 봤어 이거 봤어? 안봤어를 곱씹어봄. 거의다 액션영화라니 놀라울 따름. 거기다 한켠에 쌓여 있던 레드불 네박스... 맥주... 콜라....

정말로 파스칼의 덕과삶(?) 삶과덕(?)이 담긴 공간이었다. 그랬꾸나..파스칼.. 덕후였꾸나... 후후후후

 

 

 

우리 셋이 모여 앉던 1층 거실

파스칼이 하루치 담배를 말고 파스칼네 고양이 데이미가 뛰어다니던 공간

소파 질이 너무 부들부들 좋아서 무슨 강아지들 마약소파마냥 떨어질수가 없었다. ㅋㅋㅋㅋㅋㅋ 고된 여행이 끝나면 매번 여기 드러누워서 요와 파스는 담배를 피고 과자를 먹었다. 벌써 그립긔 ㅠ 눈물나게 그립긔 ㅠㅠㅠㅠㅠ

 

 

 

 

 

 

 

 

그리고 나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번여행의 화룡점정 (물론 화룡점정이 많았다)지만 나의 꿈의 하우스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가 워낙 케이스와 헤르트를 좋아하긴 하지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놔 이아저씨들 이렇게 좋은집에 살고 있을 줄 몰랐었음. ㅠㅠㅠㅠㅠ 나한테 편지에 1500년대에 지어진 집에서 산다 그랬잖아... 서울이랑 나이가 얼추 비슷하다 그랬자나..,

 

 

 

네덜란드 북부에 위치한 이 마을은 모든 집들이 아주 작은 냇가를 가로지르는 다리를 지나 들어갈 수 있다. 영국식 정원에 냇가와 다리를 더한셈? 하! 나의 판타지 하나 더 더한다. ㅠㅠㅠㅠㅠㅠㅠ 내가 자캐로 뭔가 만든다면 반드시 다리를 건너서 집에들어가는 장면을 넣어야겠따 ㅠㅠㅠ 그리고 이렇게 깜찍한 집이 서울이랑 거의 동갑이라니(????)

 

 

걍 무채색으로 페인트칠 되어 있는데 잘 보면 포인트가 하나씩 숨어 있다.

금간 거울이 간지일건 뭐람 ㅠ

 

 

아 놔 그리고 울었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저씨들이 날 위해 마련해준 침대보고 울었음

내가 꿈에 그리던 모양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돌출 부분에 침대만 쏙 들어가는 형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테두리는 졸라 공주스러운데 이불이 시크간지템. 넘나 이뻐. ㅠㅠㅠㅠ 딱봐도 남아공에서 샀음 ㅠㅠ

 

 

그리고 자기 전에 책읽으라고 조명도 달아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가 여기서 또 행복포텐 터짐.

 

 

침대 안쪽에 깜찍이 TV도 붙어 있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저씨네 누가 놀러오면 늘 이 게스트룸을 빌려주긴하는데

TV를 달고 방문한 첫빠따가 나였던 모양.

어제 TV는 잘봤냐고 묻길래 안봤다고 하니, 어서 니가 제일 먼저 시범사용해보라고 권해줌...

 

 

 

 

책장으로 룸이 살짝 나뉘는데 이 안쪽으론 욕실도 보인다.

헤르트가 가진 책이 많은듯 보였음.

 

 

 

 

 

내방에서 보이던 풍경 s,k

아침 해도 방안에 들어와서 늦잠자긴 그른 방이었지만 ㅠㅠㅠㅠㅠㅠㅠ

너무 아름다운 방이었어 ㅠ 곱씹고 곱씹어도 너무 좋았다 ㅠㅠㅠㅠㅠ  

 

 

 

게스트 구역, (게스트용 방 화장실 욕실)을 거치고 나오면 보이는 풍경

길다란 복도 너머로 예쁜 가구들 한적한 공간이 보이는 이 모양을 

내가, 너무, 좋아했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소파 하나 조명 하나 똑같은 걸로 찾아서 죄다 사오고 싶었던 이 심정

그러나 나는 집이 없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녁을 먹고 설거지를 하고 나면 다들 약속한듯이 거실에 모인다.

일단 루크가 자기 침대로 자리를 잡고 드러눕는다. 그리곤 이내 인간의 데시벨로 코를 골기 시작한...다..;;; (가끔 헤르트 케이스네 2층 침대에서도 들을 수 있을정도라고 ㅋㅋㅋㅋ)

이 시간에 리모컨을 쥐는건 헤르트. 그걸 케이스는 흔쾌히 수락해주는데 그것은 헤르트가 리모컨을 쥔지 15분이 지나기 전에 코를 골기 시작하기 때문 ㅋㅋㅋㅋㅋㅋ  코를 골고 한 20분 정도 있으면 나는 올라가서 자야겠다 굿나잇이란 작별인사가 오고간다 ㅋ 이 모든 것이 케이스가 예언한대로 바로 이뤄졌는데, 헤르트가 코를 골기 시작하면 늘 케이스와 윙크를 주고 받으며 입술을 깨물고 박장대소했다. 아놔 헤르트 왤케 우리 엄마랑 닮았음?!?!? ㅋㅋㅋㅋㅋㅋ 여튼 헤르트가 침실로 올라가고 나면 리모컨은 다시 케이스의 차지.

한시간 정도 TV를 보고나면 시차가 너도 어서 가서 잠을 자라고 괴롭힌다. 이내 나도 항복. 내 침대로 돌아가서 자겠다는 굿나잇 인사를 하면 케이스가 꼭 볼뽀뽀로 굿나잇 인사를 해주었다.

 

 

모닥불을 피우고 밀린 잡지를 읽고 TV를보는 여유 속에 같이 앉아 있는 것만으로 마음이 풍성해지는 느낌이었는데, 나의 노년에도 이런 여유가 함께하길 빌고 또 빌어보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정녕 한국에서는 이런 풍경을 가질수 없는가 깊은 현타가 ㅠㅠㅠㅠㅠ

 

 

 

케이스와 헤르트네 정원.

집안에서 아침이나 점심을 먹을 때도 있었지만  3일 내내 여기서 책도 읽고 케이스가 끓여오는 차를 마시고 헤르트가 따오는 맥주를 해결했다

 

 

 

 

 

 

 

 

 

 

여러분이 지금보고 계시는 이 아름다운 정원은 은퇴후 헤르트의 인생 1년반을 갈아 만든 정원으로써 .... ㅋㅋㅋㅋㅋㅋㅋ 다시 만난 날 암스테르담 쏀뜨랄 플랫폼에서 나를 향해 달가오던 빨갛게 달궈진 얼굴은 죄다 이 정원의 찬란한 아름다움으로 비롯되었다는 거슬.... 잘 알겠다.... 기억... 하겠따....

 

야외에 놓인 탁자에 헤르트 케이스와 함께 앉아서 나무가 흔들리는 풍경을 보고 바람이 스치는 노래들을 듣고 하늘을 가로지르던 비행기가 어디로 가는지를 점치던 예쁜 장면들이 지금도 때때로 재생중. 마음을 한껏 행복으로 가득차게 한다.

 

 

 

다시금 이 누추한 한 몸뚱이를 재워준 것도 고마운데

이 예쁘고 사랑스런 공간에 머물 수 있게 해줘서 고마운 마음뿐~

ㅠㅠㅠㅠㅠ 고맙네 이 친구들아!!!!

 


독일 Aukrug 에 대한 이야기는 추후에도 쓸 예정이지만,

3박4일간 2층집을 통쨰로 빌리면서,

친구 보*씨가 리스본에서 날아오기로 하면서,

음식 해먹을 수 있는 주방이 있다는 걸 알게 되면서

엄청난 휴가가 될 것 같다는 느낌적인 느낌이 왔다 ㅋㅋ... ㅋㅋㅋㅋ

 

 

슈퍼에서 200m 떨어진 아름다운 숙소 거리....

왠만한 식기구가 다 갖춰진 아름다운 숙소

그 결과, 밥먹고 돌아서면 다음엔 뭘 먹으면 좋을까를 쉬지 않고 고민하는 ㅋㅋㅋㅋㅋ 삼시세끼를 찍게 됐는데.. ㅎㅎㅎㅎ

 

 

친구가 도착 하루 전. 일단 내일까지 먹을 곳간을 채워봤다

부팔라 모찌렐라는 없었지만 다른 모찌렐라가 있어서 싱싱하고 큰 토마토 세알을 구입. 감기 치료를 위한 간식 자두 사과

인후염을 위한 독일차

레몬에 꿀을 타먹기 위한 꿀도 사보았다

 

그리고 친구 오면 해먹기 위해 한국에서 날아온 오모리김치찌개를 꺼내놓았다.

이로써 내 짐이 조금 더 줄었쒀!! 후후후후 +_+

 

 

2018.06.12

내가 구운 소세지지만 너무 잘구워서 눈물이 날 때 흑흑흑흑

카프리제 모찌렐라치즈는 허브간이 되어 있어서 더더욱 좋았읍니다

 

 

 

2018.06.12

레몬에 꿀 타서 계속 셀프치료 중

맥주에 넣어마셔도 모자랄판에 ㅠㅠㅠㅠㅠㅠㅠㅠ

레몬티 왠말이란말인가

 

 

 

 

 

 

2018.06.13

혼자하는 아침식사

레몬을 미리 잘라두고 꿀을 따라뒀다가 뜨거운물만 부어서 먹기를 반복

원래 곡물이 많이 박혀 있는 독일식 아침 빵을 사다뒀는데,

아침 자전거 타러 가는길에 들린 베이커리에서 슈크림에 설탕 줄줄인 빵을 보고 마음을 급변경.  

독일에 지방 10% 우유가 있는데  보통 카페용으로 쓰는듯 했으나 정말 대존맛 ㅠㅠㅠㅠㅠㅠ 죽을때까지 기억할 맛에 추가다 ㅠㅠㅠㅠㅠㅠ

 

 

 

 

 

2018.06.13

드디어 리스본에서 날아온 친구 도착!!

잘구운 소세지에 카프리제 치킨슈니첼(?)을 튀겨보았다 후후후후

지방10%짜리 라떼에 친구가 포르투칼에서 공수해온 나따를 ㅠㅠㅠㅠㅠㅠㅠ

 

 

 

 

 

 

2018.06.13

점심을 먹은지 얼마되지 않았으나 본격 저녁밥 준비

친구는 본인이 사온 술 Ginja에 제철 딸기와 레몬 투척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미리 얼려 둔 얼음에 탄산수를 부어보았다

 

 

 

 

 

 

2018.06.13

립아이스테이크

로즈마리에 소금간 후추간까지 다하고 버터도 열심히 끼얹은 결과

미약한 화력에 비해 놀라운 맛이

거기다 제철 샐러드는 또 어떻고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둘다 부른 배를 쥐어잡고 결국 다 먹었는데 문제는 디저트가 남았다는거  

 

 

 

ㄲㄲㄲㄲㄲㄲㄲㄲㄲ 푸하하하

친구 오면 해주려고 머랭에 스폰지케이크에 하겐다즈 바닐라 아이스크림에 제철 딸기를 사왔던 나... 차마 다 먹을 수 없어서 겉부분 맛있는 부분만 먹었다고 한다

 

 

 

 

2018.06.14

침구 잠든 사이 자전거 타고 나가기 위해 차려먹은 아침

컵이 저렇게 많은 이유는 역시나 커피 우유 레몬티 인후염티

모두 나의 감기로 비롯된 문제들...

 

 

 

 

 

2018.06.14

거한 점심상

정육점에서 산 단단한 소시지를 이번에도 잘 구워봤고

오모리김치찌개에 소세지를 투척

부대찌개 느낌을 내기 위해 햇반 위에 슬라이스 치즈까지 얹었음 후후

그리고 부쳐본 참치 넣은 김치전 +_+

화룡점정 수도원에서 만들었다는 맥주까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좋은 나라야 독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너는 아름답구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거한 점심상의 '짠'을 맞춰주기 위해 등장한 '단'

하겐다즈 쏠트꺄카라멜 바닐라를 커피에 담가보았다 후후후후 +_+

 

 

 

 

 

 

자전거 타고 돌아와서 막간 샹그릴라 타임

어제보다 과일을 좀 더 풍성하게 넣고 탄산수를 많이 탔더니

핵.존.맛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술에 절여진 과일을 깨물면 상콤하니 올라오는 알콜 ㅠㅠㅠㅠㅠ

 

 

 

 

 

 

 

2018.06.14

이날 요리신이 강림하사 인당 400g짜리 티본스테이크를 슈퍼에서 사게 하시고

화력이 좀 더 센 인덕션을 발견케 하사

버터와 양파 큰 송이버섯을 볶아 입을 행복케 하시며

콘과 딸기 요거트로 샐러드에 색을 입히고

여러병의 독일 맥주를 준비케 하사

완벽한 저녁을 완성하셨으니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다시 봐도 그리운 저녁이다

 

 

 

더 들어갈 배가 없겠지만 작은컵 네개짜리 하겐다즈를 사서

다음날이 되기 전 한컵은 해치었어야 하는 상황

 

 

 

 

그리곤

한시간 뒤 안주와 함께 야참타임을 가져보았긔~

 

 

 

 

 

 

 

 

2018.06.15

떠나는 날 아침 볕잘드는 창가에서 석별의 정을

흐그그그극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 집과 헤어지기 싫단 말이다 ㅠㅠㅠㅠㅠㅠㅠ

 

 

 

카프리제와 크로아상 페스츄리빵

어제 남은 슬라이스 치즈 독일식요거트

마지막 나따를 접시 위에 올렸으며

카페로는 지방 12%짜리 입에 머금으면 그야말로 단맛이 나는 우유를 올렸다

그리고 독일이니까 독일식 모닝맥쥬~ 

 

 

 

 

 

 

아름다운 광경

하나하나 모두 아름다웠어

민나 키레이데스

 

 

 

 

 

마지막 후식은

네컵 중에 두컵 남은 하겐다즈 쿠키엔크림

맥주 안주로 먹었긔 데헷!!!


 

 

 

 

2018.06.07

Zee&Zo

 

그러니까 이것슨... 이 장면은...

신, 우리는 오늘근사한 네덜란드 해변에서 마지막 디너를 먹을거야.

 

당일 아침 호기롭게 두 남자가 말했다...

그러나.. ㅋㅋㅋㅋㅋ 짙은 안개로 황량하고 깊은 회색인 대한민국 서해안을 떠올리는 네덜란드 바닷가 풍경... 파란 바다를 보여주고 싶었는지 어쩔줄 몰라할때부터 나는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 나는 그 팍팍한 풍경이 아일랜드 구석에 외계행성 같은 느낌도 나고 좋았는데 말이다. 

게다가 한참을 찾아간 레스토랑 야외석은 만원. 해변가에는 안지도 못했고, 우리 루크는 참여하지 않았지만 식당 안에서 개끼리 기싸움을 하는지 개짖는 소리가 미친듯이 쩌렁쩌렁 울리기 시작. 어떡해서든 나를 해변가에 앉히겠단 의지로 일어나는 테이블이 없나 연신 살피던 두 남자. 이 와중에 엄마처럼 빵찢어서 소스에 발라주랴 다른 테이블 계속 살피랴.... 흑흑 케이스와 헤르트는 굉장히 곤욕스러워 했지만 나는 대감격했쒀... 다시금 감동감격감사 흑흑흑 세계최고젠틀맨들같으니 ㅠㅠㅠㅠㅠㅠㅠ

 

 

 

 

2018.06.07

슈니첼

스하겐

 

결국 해변가 레스토랑 자리를 차지하지 못해, 여기서 디너(?)를 끝낼수 없다고 판단한 두 남자는 나를 다른 근사한 시내 레스토랑으로 데려가겠다며 근교 다른 시내로 이동. ㅠㅠㅠㅠㅠㅠ 거듭 자리를 이동할때마다 마음은 늘 무거웠다. 어디 한번 나가기만 하면 밥사줘 차사줘 아이스크림 사줘 자꾸 얻어먹는 것이 마음에 걸리는데 여기서도 돈은 못내게 함.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대체 '더치'페이란 말은 어디서 왔는가 ㅠㅠㅠㅠㅠㅠㅠㅠ 나의 더치 친구들은 3유로짜리 커피도 못사마시게 하는 거슬... 한 번만 더 돈을 내면 호러블 걸이라는 명명에 돈을 낼 수도 없고 내가 이렇게 연금생활자들에게 이렇게 얻어먹어도 되는 것인가 마음의 가책은 가고 고맙고 괴롭고 감격스러운 마지막 저녁식사  

 

 

 

 

 

2018.06.08

Cafe leffe

브뤼셀

후후후후후 후후후후후후후후후

케이스 헤르트와 작별한 슬픔도 잠시.

암스테르담에서 브뤼셀로 출장온 츄희한테 놀러옴

호텔 도착하자마자 츄이가 미리 스윗하게 준비해준 웰컴맥주(? 벨기에 슈퍼에서 미리 마련)로 시작. 제대로 된 레페를 마시러 밤거리로 나가보았다. 진위주의 술이 섞인 무거운 레페를 마셔봤는데 주희가 주문한 쌍콤한 레페가 더 맛있었던 걸로 기억.  

 

 

2018.06.09

후후 후후후후

브리셀에선 모닝맥주

블루베리 과자 산딸기 병맥으로 해장을 하고 다시 밥먹으러 고고 고고  

 

 

 

 

 

2018.06.09

Ginkgo 브뤼셀

배는 꺼지지 않았지만 프랑스식 쁘티 빠띠셰라고 써 있는 빵집을 그냥 지나칠 순 없었다. 현지인들도 제법 줄을 서서 사먹는 빵집. ㅠㅠㅠㅠㅠㅠ 케이크들이 이렇게 줄을 서서 펼쳐져 있는데, 벨지안 촤컬릿이 녹아있는 케이크를 주문하지 않을 순 없었다 캬라말에 소금을 박을 생각은 누가 했을까

어느 누가 해서 우리를 이렇게 행복하게 하는가 감사합니다

인류사상 손꼽힐 위대한 발명 쏠트캬라멜!!!

캬라멜님 소금님 ㅠㅠㅠㅠㅠㅠ 함께해주셔서 언제나 감사한 마음뿐입니다요

 

 

 

 

 

2018.06.09

chez leon

민트차

Le bistro

벨기에에 왔으면 홍합스프 먹어야지. 셰즈레온 갈릭크림을 인당 하나씩 호기롭게! 아 ㅠㅠㅠㅠㅠㅠㅠ 아 ㅠㅠㅠㅠㅠ 양이 많아 남기긴 했어도 죽을때까지 생각날 맛이었다. 아삭아삭한 아스파라거스 너무 좋음 ㅠㅠㅠㅠ 흑흑

민트 차는 콜롬비아 청년에게 호감을 산 츄희덕에 얻어먹은 서비스.  

 

 

 

 

 

2018.06.09

암스테르담 숙소

오늘 아침으로만 세끼니 (모닝맥주 빵커피케이크 셰즈레온)를 먹어준 탓에 저녁이 되어도 배가 고프지 않았다. 편의점에서 사온 꾸스꾸스 샐러드로 허기를 달래봤다

 

 

 

 

 

2018.06.10

크라우센 맥주

브레멘

날도 화창. 시청사에 앉아 주기자가 추천해준 브레멘 특제 맥주를 마시는데 비로소  뭔가 유럽 관광지에 온것같은 느낌적인 느낌(?) ㅋㅋㅋㅋㅋ 이었으나 도수가 높아 금새 취하고 말았다고 한다

 

 

2018.06.10

랍스카우 Lobscow

다진 소고기 돼지고기 감자를 갈아서 뭉친 어부들이 먹던 브레멘전통 음식

타냐는 과연 내가 이걸 먹을 수 있을까 없을까 고심했던것 같던데 후후후후

생선을 발효시킨 젓갈도 먹는게 한국인이야 우후후후후

새콤짭짤하게 절인 생선도 맛있고 깔끔하게 해치움

 

 

 

2018.06.10

유니콘 삐삐

타냐의 특제 칵테일

러시안 화이트 보드카에 뭔가 달달한 주스를 첨가한것 같은데 아 저 센스 넘치는 빨대를 보라

넘나 러블리! 타냐 집에 꼭 맞는 컬러로 칵테일을 대접한 너란 여자의 센스는?? ㅠㅠㅠㅠㅠㅠㅠ 발코니에 앉아서 술마시며 한참 이야기하는데 몰타 숙소 발코니에서 둘이 아침 식사하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서 너무 좋았음

 

 

 

2018.06.11

김치전

브레멘

랍스카우를 대접한 감사로 ㅋㅋㅋㅋㅋㅋ 김치전을 ㅋㅋㅋㅋㅋㅋㅋ 먹여보았다. 무난하게 먹긴 했는데 두장은 못먹었던 타냐. 괜찮아 타냐 내가 혼자서 네장도 먹을 수 있는 김치전 괴물이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18.06.11

베리톤 칵테일

베리가 톤쯤 들어갔단 뜻인가? 감기가 낫기 위해 시켜본 각종 베리류가 듬뿍들어간 칵테일 ㅋㅋㅋㅋㅋ 알콜의 끈을 놓지 못하면서 어떡해서든 비타민의 도움을 얻어감기를 이겨보고자 주문해보았다

 

 

2018.06.11

브레멘 아이스크림

코코넛 촤컬릿

 

 

 

 

2018.06.11

불고기 감자전

이날 내가 요리 좀 되는 날이었던 듯.

감자전은 드디어 크기를 포기하고 나니 나름의 성공이 보이기 시작했고....

불고기는 지방있는 부위를 사고 나니 훨씬 맛있어졌다

(욜란다 파스칼 헤르트 케이스 미안 ....;;;;;)

타냐가 진짜 잘먹어주어서 행복

한국을 좋아하는 전남친에게 계속 사진 전송하며 자랑질 해주어서 고마웠어... 흐흑흑

 

 

 

2018.06.11

그리고 오늘도 저녁식사후 유니콘삐삐타임을 ㅋㅋㅋㅋㅋㅋㅋ

러시아산 커피보드카(?)도 한잔했는데

"어떻게 우리가 아니겠는가! "

"우리로부터!"

라는 뜻이 새겨진 잔에 아우프에슨!!! 하였다 ㅎㅎㅎㅎ

부디 타냐와 다시 만날 날이 있게 되길

 

 

 

 

 

 

2018.06.11

헤어지는날 아침

몰타의 아침을 기억하면서 맞이하는 브레멘의 아침

언젠간 서울의 아침도 함께하길 총총..


 

 

 

2018.06.03

욜란다네 정원에서 오픈한 BUDELS

부들에 왔으니 따보는 지역맥주

이 맥주 외에도 한정판 부들 특별 부들 다양한 부들을 땄는데 사진을 찍지 못했다.

아래는 안주로 먹은 브라멘. 내가 사온 복분자랑 닮았네잉 ㅎㅎㅎ.

 

 

 

 

 

 

 

2018.06.03

불고기 감자전

 

욜란다와 파스칼에게 한국 요리를 해주겠다고 선언했으나 예상치 못한 난관에 봉착했으니....

불고기는 최소 하루는 재워야 하는데 욜란다와 파스칼이 내일은 그리스 음식점을 예약했다며 오늘 저녁에 먹을 수 없냐는 의견을 ㅠㅠㅠㅠㅠㅠㅠㅠ 더 큰 문제는 감자전에서 발생했는데 욜란다네 후라이팬과 오일? 없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놔. 그리하여 재운지 두시간만에 만들어진 불고기와 냄비에 버터(?)로 익혀져 나온 감자전 되시겠다. 이 뒤로도 나의 요리 실패는 계속 됐으니...

 

 

 

 

 

네덜란드 젤리 역사(?)에 대해 들어보는 뜻깊은 시간

150년 역사를 자랑하는 이 젤리는 과거 전세계인들의 선조가 얼마나 맛없는 주전부리는 먹고 살았는지 깨닫게 해준다. 지금 태어나길 잘했쒀. ㅠ 정도의 감상.

하지만 파스칼은 더치인들이 사랑하는 젤리임을 계속 강조...

나는 개인 취향을 너무 일반화 하는 것이 아닌가 의구심을 가졌는데 이후 말뫼로 가는 기차안에서 이 젤리를 소지하며 애용하는 또다른 더치가이를 기차에서 만났으니...;;;

 

 

 

 

 

 

2018.06.04

히트호른

토마토 숲

어제부터 오픈카를 타고 달린 여파로 감기 기운이 심상치 않았다. 앞으로 맥주 마실 날들을 위해 건강삼아 시켜본 이탈리안 토마토숲. 새콤하니 간도 잘맞고 미트볼도 들어 있었고 역시 국물엔 파 아닌가요! 해장용으로 딱

 

 

 

 

 

 

 

 

 

2018.06.04

Sirtaki

그리스 음식점

욜란다와 파스칼이 너무 주문을 길게 한다는 걸 느꼈을 때 멈추게 했었어야 했다.

둘이 한참 네덜란드어로 너무 길게 말하기에 뭔가 불안함을 느꼈다.

애피타이저로 나온게 토마토소스에 볶은 콩 (콩크기가 무려 내 엄지손가락만함) 미트볼 깔라마리까지 세종류..;;;

그러더니 등장한 바베큐....;; 진짜 수북하게 쌓여 있어서 충격 먹음. 고기종류만 돼지 소 양 닭...;;; 네 종류가 나오더니 바닥에도 뭔가 더 깔려 있었음. 다 먹지 못해서 차마 기억하지도 못하고 싸가도 좋을것 같은데 욜란다와 파스칼은 쏘쿨하게 집에옴

욜란다와 파스칼이 사랑하고 자주 마신다는 그리스 술이 정말 맛있었는데 살짝 얼음이 갈아져 나와서 ㅠㅠㅠㅠㅠㅠ 흑흑 나 이 술 사랑하게 될것 같아. 그리스 안가봤지만 그리스란 나라를 사랑할 수 있을것만 같아..

 

 

 

 

 

 

2018.06.05

만두같이 생긴 네덜란드 전통식사용 빵

아침밥 먹지 않아도 되는데, 욜란다가 아침일찍 오븐에 구워서 야무지게 챙겨줌

 

 

 

 

 

 

 

2018.06.05

케이스와 헤르트가 준비해준 저녁식사

아 놔 이 아저씨들 센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꽃을 올려줘서 감동 한가득. 꽃 두송이는 내 접시에 따로 덜어줌. 감동 감격 흑흑

데친 콩줄기 감자오븐요리 찹스테이크까지 맛있었는데

밭에서 딴 딸기로 디저트까지 만들어줬을 땐 세상 행복.

 

사실 만났을 때 헤르트의 얼굴이 정말 빨개서 놀랐는데 은퇴후 나의 1년반이 갈아(?)진 정원이야...;;; 라는 그의 말을 되새기며 느끼는 행복의 맛이었다.

내 여행때 유럽은 한창 딸기철 핵존맛!  

 

 

 

 

 

 

 

2018.06.06

아침 식사 안하는 두양반이 아침 건너 뛰어도 된다는 나에게 부득불 준비해준 요거트 오트밀 딸기도 팍팍 넣으라고 고마운 참견을 한가득

 

 

2018.06.

Fish soup

Enkhuizen

샌드위치가 유명한 집 같았으나 ㅠ 욜란다 파스칼네 이후로 날이 갈수록 감기가 심각해지는 가운데 조금이라도 맥주로 영위하는 생활을 이어가려는 몸부림. 스프를 시켜서 몸보신을 해보았다

 

 

 

2018.06.06

엥크하위전 관광을 마치고 돌아와 깐 맥주 여러병

 

그리고 사실 이 날 저녁으로 내가 불고기와 감자전을 했는데 ....;;; 감자전 크기 조절을 잘못해 헤르트네 후라이팬 하나를 또 작살냈다고 한다 ㅠㅠㅠ (뭐... 설거지하고 꺠끗해졌으니 괜찮겠지 뭐 괜찮을거야 뭐 흑흑흑흑) 사진은 못찍음.

이날 감자전은 죽어도 뭉쳐지지 않아 결국 스크램블 에그처럼 됐는데. ㅋㅋㅋㅋ 껄껄. 일단 맛이 없진 않으니까...  왜? 탄수화물+지방이 튀겨져서 나온 거니까 여튼 맛이 있을 수 밖에 없음.... 감자전의 번역어가 포테이토팬케이크 라는 건 절대 연상할 수 없으므로 시치미 떼고 익어서 먹을 수 있다는데 의의를 두며 원래 이렇게 생긴(?)음식인냥. 복슬복슬하게 먹는 음식인냥. 있는데 한입 먹어보더니 감탄하며 나 이 비슷한 음식을 이탈리아 북부에서 먹어본 것 같아. 맛있네 신. 이라며 폭풍 칭찬해줘서 고마웠어.... 이 둘이 한국에 온다면 절데로 감자전집엔 데려가지 않으리 +_+

 

 

 

 

 

2018.06.06

Eetcafe de Kwikkel

메뎀블리크

아침에 항구까지 자전거 타보는게 어떻겠니 라는 헤이트의 권유에 다시금 자전거 타고 나왔다가 자석에 철이 끌리듯 주저 앉은 디저트 집. 다들 저 폭신한 딸기디저트를 먹고 있길래 나도 주저 앉아 주문했다. 저렇게 느끼한거엔 아이스아메리카노 한모금이지.란 생각이 들어서 나름의 짧은 영어로 에스프레소에 찬물+아이스만 넣어달라고 주문했으나 그 결과로 나온 아이스크림(?)커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크림은 이미 디저트에도 많다고 ㅠㅠㅠㅠㅠㅠㅠㅠ 피눈물을 흘림.

 

 

 

 

2018.06.06

혼자 디저트 먹은것이 미안해서 사온 사과타르트 딸기디저트.

너 여기서 돈 써서 안된다고 했자나라며 헤르트에게 또 한소리 들었다 흑흑

한입씩 나눠먹으면서 먹고나니 행복하네? 서로 안부 물어가며 훈훈한 시간 보냈쒀. ㅠㅠㅠㅠㅠㅠㅠㅠ

 

 

 


 

 

 

2018.05.31

일단 괴로운 기내식의 기억부터 털어놓겠다

젊고 팔팔 하던 시절엔 비행기 만큼 좋은 곳이 어딨냐고 생각했다.

물론 그때는 남미에서 33시간짜리 버스타고 그러던 시절이었으니 알만하다.

여튼 당시 나의 판단으론 밥나와 차나와 술나와 영화도 보여줘....

하지만 7년전 부터 내 몸은 비행기 안에서 고산병을 앓는다는 사실을 깨닫고,

그 뒤부턴 아주 괴로워졌다. 일단 공짜술을 마셔선 안되고 아무리 배가 고파도 밥을 먹고나면 더부룩 고산병 증세가 심해지기 때문이다.

 

 

KLM으로 예악했던 암스테르담 비행기는 대한항공비행기였다. 한식을 좋아하진 않으나 중간에 쌀밥한번 먹어주면서 스팀롸이스에게 작별인사를 건네보았다 우리 20일간 다신 보지 말자 빠이 

 

 

 

 

 

 

 

 

 

2018.06.01

WOW Amsterdam Breakfast

호스텔 조식 남들은 다들 한 접시 비우는데, 나는 점심을 먹을 계획이 없으므로 야무지게 두접시 비워봤다.

 

 

 

 

 

 

2018.06.01

Bistrot de alpes

Amsterdam

이것이 여행 떠나기 며칠전 라끌렛에 대한 그리움으로 반광인(?) 상태가 되어서 폭풍 검색 후 찾아낸 암스테르담 라끌렛집. 요즘 트립어드바이저는 예약도 됨. 허미 ㅠ (각오해라 프랑스 리옹아! 내가 나중엔 이 기능을 이용해서 가고 싶은 레스토랑을 서너번 방문하고야 말것이다으다으다으다으.)

 

여튼!

여행 시작 전 예약까지 마친건 좋았으나 이 집에 메뉴를 보면서 큰 고뇌에 빠졌는데 전통라끌렛은 2인부터 주문 가능한 것이었다. ㅠ 요즘 요행하는 스타일에 철판에 구워져 나오는 라끌렛도 있었는데 그건 내가 원하는 스타일이 아니었다. 일단 치즈가 좀 타서 누리끼리 꼬리꼬리 껀덕껀덕 해져야 하잖아?!!?

전통 라끌렛이 1인분에 24유로 정도 하니까 2인을 시켜 혼자 먹으면 48유로. 음료와 약간의 팁까지 생각한다면 50유로가 훌쩍 넘는 가격. 과연 나는 혼자서 6-7만원 돈을 라끌렛에 쓰는 것이 옳은 일인가 고민이 많았다.

 

심지어 주문할때까지도. 너 혼자 먹기엔 무리일거야. 2인을 시키면 치즈가 500g이나 나온단다. 삶은 감자 등등 양이 너무 많아. 친절한 언니의 권유에  결국 나는 전통라끌렛을 포기. 라끌렛 기계에 나오는 1인을 주문했으나 갑자기 이런 권유 따위 나와 라끌렛의 만남을 방해하는 하찮은 유혹(?)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웨이트리스를 다시 부른 나는 단호했다.

더불어 비장했다.

 

-나 여기서 라끌렛을 제대로 먹지 않으면 아마 평생을 후회하게 될 것.

 

-이것이 내 생애 마지막 라끌렛 찬스 일지 모름.

 

 

 

언니는 웃었고 호기롭게 내 주문을 바꿔줬다.

 

 

그리고 다들 보시라!

이 아름다운 자태를.

생햄과 하몽 절여진 피클까지!!!!

 

 

 

 

가열된 불판과 더불어 레스토랑에 가득차가는 꼬리꼬리한 냄새

 

 

먹다 먹다 느끼함과 지방에 지쳤을 떄는 절인 오이까지 더불어서 쌈을 해먹어 보았다. 쌈의 나라, 코리아 출신이니깐여.

 

 

 

500g 라끌렛 치즈가 결국엔 내 뱃속으로 모드 들어온 영광의 흔적을.

사실 저걸 다 먹어치우고 난 뒤에 아... 나 한동안 치즈를 못먹을 것 같다고 중얼댔으나 다음날 다시 먹기 시작 ㅋ..

 

여튼 사진은 순조로워 보이나 녹는 치즈 긁어내랴 치즈 껍질 바르랴(?) 생햄날아와서 먹으랴 좀 정신이 없었다. 하지만 건너편 자리 앉았던 독일 가족은 내가 먹는걸 한참 지켜보더니 주문한 퐁듀를 취소하고 라끌렛을 주문. 부디 그들도 만족했길. 나올 때 그 집 꼬마들에게 엄지척 윙크도 날려주었다.

벨콤 라끌렛 월드!

 

 

 

2018.06.02

WOW AMSTERDAM

아침 조식. 보이나. 과거는 잊고 다시금 치즈가 올라간 나의 아침상. ㅋ

 

 

 

 

 

 

2018.06.02

DUDOK

Den Haag

 

출발 전 편집 기다리면서 폭풍 검색하다가 덴하그에서 가보라고 많은 블로거들이 추천해준 카페. 이만큼 애플에 충실한 애플파이가 있는 집은 없다고 하길래 가보았다.

애플파이에 얹어 먹은 걸로 시나몬 아이스크림을 시켰는데 하겐다즈라는 느낌적인 느낌이.... 그러니 당연히 맛있었지. 사과가 충실하게 씹혀서 파이는 맛이 있었지만 역시나 아.. 이곳은 프랑스나 이탈리아가 아닌 홀랜드 더치국이라는 느낌이 많이 들었.... ㅜㅜㅜㅜㅜㅜㅜ 카페로는 화이트 플랫을 시켰다. 작년 핀란드 커피는 세서 괜찮은 편이었는데 약간 조금 아숩.. 돌아가는 그날 바로 연희동 마뉴팩트를 갈거란 다짐을 굳혔다.

 

 

 

 

 

 

 

2018.06.02

Favor's

Den Haag

레페 블론드 / 고치즈샐러드/ 버섯스테이크

레페 블론드는 실패할 일이 없었다. 벨기에 맥주니깐여.

하지만 고치즈 샐러드. 물론 고치즈가 실패하는 일은 드물지만.

더치인들이여! 지금부터 복창하쟈 ㅠㅠㅠㅠ 아아 고치즈가 오븐에 들어가는데 토스트가 왠말이냐. 따라해보쟈! 고치즈엔 페스츄리 고치즈엔 페스츄리 고치즈엔 프랑스식 페스츄리! 그리고 꿀바른 아몬드!!

 

 

 

 

 

 

 

 

2018.06.03

Annemax

아침 일곱시에 눈을 뜬 죄로 덴하그 아침 산책을 혼자 했다. 일요일 아침이라 그야말로 사람 하나 마주치기 힘든 거리에서 쿵짝 쿵짝 음악이 나오는 카페가 있길래 찾아가봤더니 아직 오픈 전.

커피는 가능하다는 친절한 더치가이 (아마도 한 열살 어리겠지)의 안내로 자리에 앉아 모닝커피를 마셔보았음.

 

 

 

 

 

 

 

 

 

2018.06.03

Staten Hotel

 

아.... 호텔 조식이 이렇게 잘 나올줄 알았다면 나는 어젯밤 무리해서 과식하지 말 것을... 호크지않은 스타텐 호텔은 왠지 비앤비 느낌도 났는데 조식주방을 보면서 다시금 확신했다. 딸기오렌지토마토파인애플 과일 많은것도 좋은데 까망베르 치즈도 두종류나되고 파이류도 있었음 ㅠㅠㅠㅠㅠ 네! 두접시 먹었습니다. 파이도 두개나 먹었고여.

 


다른 사람에게도 해당되는 이야긴진 잘 모르겠다.


기억이 맞다면 그건 여섯살 겨울 즈음이었다. 지금 동네로 이사오고 난 뒤, 근처에 보이는 이웃집 담장 높고 정원이 있고 (주로 서양을 배경으로 한) 동화책에 나올 법한 집들의 존재를 깨달을 즈음일 것이다. 새로 이사온 뒤 2층으로 넓어진 집에 걸맞게 둘째고모는 동화책 전집을 선물해주었다. 상상은 현실에서 출발하기 마련이므로,

그 책들을 한껏 투영하여 나의 망상이 시작되었다.

 

그러니까 요즘 오덕용어로는 자캐 정도 되겠지. 현실 속의 나는 일단 절로 치워버린 채 내가 이런 캐릭터였으면 좋겠어. 라고 생각하며, 거기에 온갖 설정을 덧붙이기 시작했으니... 

 

당시 나는 여섯살에서 열살정도였으니, 합리성과 현실성은... 따지진 말자.

 

정말로 웃기는 점은 당시 나는 엄마 따라 개신교회 주일학교에 다녔음에도 불구하고 천주교를 동경했던 것 같다. 천주교의 세례명을 가지고 싶으니까 내가 상상하는 소녀는 갑자기 천주교로 개종(?)..;;; 천주교의 대부 대모 제도가 간지나 보이니까 맥락 없이 집어 넣고... 대부와 대모의 인원수도 걍 내키는대로 늘렸던거 같다.. 막 다섯명 여섯명... 푸하하. (대모의 조건은 권력 있고 재산 빵빵한 인물로 늘 상상했었는데 영국이란 나라에는 왕, 그것도 여왕이 존재한다는 걸 알고 난 뒤엔 상상 속 소녀의 대모자리는 언제나 영국여왕으로 낙찰!) 힘과 권력 돈을 꿈꾸는건 당연한 본능 아닌가염? ㅎㅎㅎ


소공녀를 읽고 난 뒤엔 갑자기 나타나는 부자 먼친척을 꿈꾸기도 했고, 톰소여의 모험과 허클베리 핀을 읽을 땐 우리집 정원에 있는 모과나무를 타기 시작했다...;

 

그리곤 언제부턴가 상상이 당시 보는 만화영화에 큰 영향을 받기 시작... 했는데 껄껄껄! 어느날은 우주의 여왕 쉬라의 여동생이었으면 좋겠단 생각을 했고 우주보안관 장고와 알고 지내는 사이였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봤다.

작은 숙녀 링이란 만화를 비디오 대여점에서 빌려보기 시작한 뒤론, 내가 상상하는 그 소녀는 보딩스쿨 같은데 다니면서 말을 끝장나게 잘 타는 '숙녀'여야 한다는 압박이...;; (떠올리면 떠올릴 수록 수치사 하고 싶은 내용이지만 봐주자. 다시 한번 언급하자면 당시 나는 열살도 안된 아이였을 뿐....)

 

 

여튼 동네 담장 높고 큰집들을 헤메이면서 내가 늘 상상한게 있는데,

이를테면 이야기의 인트로 만화의 프롤로그 격의 부분은 먼 친척집을 찾아가는 소녀의 장면이다. 유럽 어느 나라. 이왕이면 왕족이면 더 좋고, 말괄량이 이 소녀를 사랑해주는 서양인 외모를 가지고 있는 푸른눈(???? <-중요 포인트 미국만화나 일본만화나 죄다 서양인들 일색이었기 때문에)의 부자(??? <-말을 몰고 정원을 거닐만큼의 재산보유가 뽀인트) 친인척친구들이 등장하는 것이 이 프롤로그의 핵심이다.

 

 

여튼 얼토당토하 않던 상상에 빠져들던 그 시절. 

나는 언제나 푸른 눈의 친구들을 찾아가는 내용으로 시작되던 그 이야기를 꿈꿨다.

그렇게 아주 오래 전 꿈꾸던 이야기와 유사한 도입으로,

서른일곱 그 해 여름 손님처럼 다녀간 짧은 휴가가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