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6.07

Zee&Zo

 

그러니까 이것슨... 이 장면은...

신, 우리는 오늘근사한 네덜란드 해변에서 마지막 디너를 먹을거야.

 

당일 아침 호기롭게 두 남자가 말했다...

그러나.. ㅋㅋㅋㅋㅋ 짙은 안개로 황량하고 깊은 회색인 대한민국 서해안을 떠올리는 네덜란드 바닷가 풍경... 파란 바다를 보여주고 싶었는지 어쩔줄 몰라할때부터 나는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 나는 그 팍팍한 풍경이 아일랜드 구석에 외계행성 같은 느낌도 나고 좋았는데 말이다. 

게다가 한참을 찾아간 레스토랑 야외석은 만원. 해변가에는 안지도 못했고, 우리 루크는 참여하지 않았지만 식당 안에서 개끼리 기싸움을 하는지 개짖는 소리가 미친듯이 쩌렁쩌렁 울리기 시작. 어떡해서든 나를 해변가에 앉히겠단 의지로 일어나는 테이블이 없나 연신 살피던 두 남자. 이 와중에 엄마처럼 빵찢어서 소스에 발라주랴 다른 테이블 계속 살피랴.... 흑흑 케이스와 헤르트는 굉장히 곤욕스러워 했지만 나는 대감격했쒀... 다시금 감동감격감사 흑흑흑 세계최고젠틀맨들같으니 ㅠㅠㅠㅠㅠㅠㅠ

 

 

 

 

2018.06.07

슈니첼

스하겐

 

결국 해변가 레스토랑 자리를 차지하지 못해, 여기서 디너(?)를 끝낼수 없다고 판단한 두 남자는 나를 다른 근사한 시내 레스토랑으로 데려가겠다며 근교 다른 시내로 이동. ㅠㅠㅠㅠㅠㅠ 거듭 자리를 이동할때마다 마음은 늘 무거웠다. 어디 한번 나가기만 하면 밥사줘 차사줘 아이스크림 사줘 자꾸 얻어먹는 것이 마음에 걸리는데 여기서도 돈은 못내게 함.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대체 '더치'페이란 말은 어디서 왔는가 ㅠㅠㅠㅠㅠㅠㅠㅠ 나의 더치 친구들은 3유로짜리 커피도 못사마시게 하는 거슬... 한 번만 더 돈을 내면 호러블 걸이라는 명명에 돈을 낼 수도 없고 내가 이렇게 연금생활자들에게 이렇게 얻어먹어도 되는 것인가 마음의 가책은 가고 고맙고 괴롭고 감격스러운 마지막 저녁식사  

 

 

 

 

 

2018.06.08

Cafe leffe

브뤼셀

후후후후후 후후후후후후후후후

케이스 헤르트와 작별한 슬픔도 잠시.

암스테르담에서 브뤼셀로 출장온 츄희한테 놀러옴

호텔 도착하자마자 츄이가 미리 스윗하게 준비해준 웰컴맥주(? 벨기에 슈퍼에서 미리 마련)로 시작. 제대로 된 레페를 마시러 밤거리로 나가보았다. 진위주의 술이 섞인 무거운 레페를 마셔봤는데 주희가 주문한 쌍콤한 레페가 더 맛있었던 걸로 기억.  

 

 

2018.06.09

후후 후후후후

브리셀에선 모닝맥주

블루베리 과자 산딸기 병맥으로 해장을 하고 다시 밥먹으러 고고 고고  

 

 

 

 

 

2018.06.09

Ginkgo 브뤼셀

배는 꺼지지 않았지만 프랑스식 쁘티 빠띠셰라고 써 있는 빵집을 그냥 지나칠 순 없었다. 현지인들도 제법 줄을 서서 사먹는 빵집. ㅠㅠㅠㅠㅠㅠ 케이크들이 이렇게 줄을 서서 펼쳐져 있는데, 벨지안 촤컬릿이 녹아있는 케이크를 주문하지 않을 순 없었다 캬라말에 소금을 박을 생각은 누가 했을까

어느 누가 해서 우리를 이렇게 행복하게 하는가 감사합니다

인류사상 손꼽힐 위대한 발명 쏠트캬라멜!!!

캬라멜님 소금님 ㅠㅠㅠㅠㅠㅠ 함께해주셔서 언제나 감사한 마음뿐입니다요

 

 

 

 

 

2018.06.09

chez leon

민트차

Le bistro

벨기에에 왔으면 홍합스프 먹어야지. 셰즈레온 갈릭크림을 인당 하나씩 호기롭게! 아 ㅠㅠㅠㅠㅠㅠㅠ 아 ㅠㅠㅠㅠㅠ 양이 많아 남기긴 했어도 죽을때까지 생각날 맛이었다. 아삭아삭한 아스파라거스 너무 좋음 ㅠㅠㅠㅠ 흑흑

민트 차는 콜롬비아 청년에게 호감을 산 츄희덕에 얻어먹은 서비스.  

 

 

 

 

 

2018.06.09

암스테르담 숙소

오늘 아침으로만 세끼니 (모닝맥주 빵커피케이크 셰즈레온)를 먹어준 탓에 저녁이 되어도 배가 고프지 않았다. 편의점에서 사온 꾸스꾸스 샐러드로 허기를 달래봤다

 

 

 

 

 

2018.06.10

크라우센 맥주

브레멘

날도 화창. 시청사에 앉아 주기자가 추천해준 브레멘 특제 맥주를 마시는데 비로소  뭔가 유럽 관광지에 온것같은 느낌적인 느낌(?) ㅋㅋㅋㅋㅋ 이었으나 도수가 높아 금새 취하고 말았다고 한다

 

 

2018.06.10

랍스카우 Lobscow

다진 소고기 돼지고기 감자를 갈아서 뭉친 어부들이 먹던 브레멘전통 음식

타냐는 과연 내가 이걸 먹을 수 있을까 없을까 고심했던것 같던데 후후후후

생선을 발효시킨 젓갈도 먹는게 한국인이야 우후후후후

새콤짭짤하게 절인 생선도 맛있고 깔끔하게 해치움

 

 

 

2018.06.10

유니콘 삐삐

타냐의 특제 칵테일

러시안 화이트 보드카에 뭔가 달달한 주스를 첨가한것 같은데 아 저 센스 넘치는 빨대를 보라

넘나 러블리! 타냐 집에 꼭 맞는 컬러로 칵테일을 대접한 너란 여자의 센스는?? ㅠㅠㅠㅠㅠㅠㅠ 발코니에 앉아서 술마시며 한참 이야기하는데 몰타 숙소 발코니에서 둘이 아침 식사하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서 너무 좋았음

 

 

 

2018.06.11

김치전

브레멘

랍스카우를 대접한 감사로 ㅋㅋㅋㅋㅋㅋ 김치전을 ㅋㅋㅋㅋㅋㅋㅋ 먹여보았다. 무난하게 먹긴 했는데 두장은 못먹었던 타냐. 괜찮아 타냐 내가 혼자서 네장도 먹을 수 있는 김치전 괴물이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18.06.11

베리톤 칵테일

베리가 톤쯤 들어갔단 뜻인가? 감기가 낫기 위해 시켜본 각종 베리류가 듬뿍들어간 칵테일 ㅋㅋㅋㅋㅋ 알콜의 끈을 놓지 못하면서 어떡해서든 비타민의 도움을 얻어감기를 이겨보고자 주문해보았다

 

 

2018.06.11

브레멘 아이스크림

코코넛 촤컬릿

 

 

 

 

2018.06.11

불고기 감자전

이날 내가 요리 좀 되는 날이었던 듯.

감자전은 드디어 크기를 포기하고 나니 나름의 성공이 보이기 시작했고....

불고기는 지방있는 부위를 사고 나니 훨씬 맛있어졌다

(욜란다 파스칼 헤르트 케이스 미안 ....;;;;;)

타냐가 진짜 잘먹어주어서 행복

한국을 좋아하는 전남친에게 계속 사진 전송하며 자랑질 해주어서 고마웠어... 흐흑흑

 

 

 

2018.06.11

그리고 오늘도 저녁식사후 유니콘삐삐타임을 ㅋㅋㅋㅋㅋㅋㅋ

러시아산 커피보드카(?)도 한잔했는데

"어떻게 우리가 아니겠는가! "

"우리로부터!"

라는 뜻이 새겨진 잔에 아우프에슨!!! 하였다 ㅎㅎㅎㅎ

부디 타냐와 다시 만날 날이 있게 되길

 

 

 

 

 

 

2018.06.11

헤어지는날 아침

몰타의 아침을 기억하면서 맞이하는 브레멘의 아침

언젠간 서울의 아침도 함께하길 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