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린다.
만원가량 하는 하드커버 책 <시크릿>의 비밀은 긍정의 힘이라지만
(목차만 읽어도 알 수 있는걸 왜 만원주고 사는지 그게 '시크릿'이긴 하지만;;;)
나는 긍정을 바라고 애태우고 목말라했었을 때 정작 긍정의 결과가 나온적이 별로 없다.

차라리 사고의 방향을 부정의 부정의 극한으로 몰고가,
극한 상황보다 내가 처해진 상황이 낫지 않는가를 비교해보는 일이 더 마음 편하다.

오늘 낮에 대표님께 원고 검사 받을 때도 이렇게 많이 고치게 될 줄 몰랐다;;;
내가 웃으며 버틸 수 있었던 건 대표님과 원고를 고치는 상황보다
더욱 극한 상황을 상상해뒀기에 구원받을 수 있었던 거다.

지금 나는 몹시 떨고 있다. 
내가 포기 하는 건 간지나는데, (이러이러 해서 도저히 못참겠다 라는 변명거리라도 있는데) 남들이 나를 포기하는건 정말 쭈그리다. 답이 없다. 진짜 비참하다.

일단 호들갑스럽게 수다 대신 자판이라도 두들기고 고통을 토로하면 기분이 좀 나아지려나
해서 일단 열심히 두들겨 본다.

글은, 구성은
안다 싶을 수록 어려운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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