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만두는 김조광수 감독의 결혼이 가슴 아프다고 했다.
가장 행복해야할 날이 투쟁처럼 비장해서,
그게 너무 마음 아팠다고 한다.

누구나 누려야 할 것인데, 
고되게 싸워야만이 가질 수 있는 것은 참 서글픈 일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런 싸움을 놓아서는 안된다. 
포기해서도 안된다.

세상사 허무한 것 투성이라지만, 그렇지 않은 것들이 있다.
아무리 무수한 뒷걸음들이 있다 하더라도, 거대한 한 발짝을 되돌릴 수는 없다.  

요즘엔 그런 싸움이 필요한 때를, 그런 싸움이 필요한 곳을 떠올려본다.  
물러서지 않는 단단한 마음이 필요한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