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2.17 - 킬라니

Castle lodge B&B Irish Breakfast

아일랜드 B&B에서 묵는 건 인생 몇 안되는 좋은 경험 중 하나였다. 

십몇년전 하루 생활비 40유로로 버티던 대학 유럽 배낭여행도 생각나고, 

아일랜드 직전 들렸던 아프리카와 비교도 되면서...

여튼 만끽할 수 있는 최대한의 숙소를 무난한 가격으로 즐겼단 생각이든다. 

한끼에 3000키로칼로리는 가뿐히 넘길 것 같은 아침밥도 그러했다. 

일단... 아침밥 구성은 물론이고 식당부터 겁나 예뻤으니깐요 ㅠㅠㅠㅠㅠㅠㅠ 

 

 

라디오가 너무 예뻤는데 안다. 이 라디오가 예쁜건 하얀 선반과 벽 옆에 놓여 있기 때문이란걸 흑흑흑... 내방은 지금 티비도 이고 사는 상태 ㅠㅠㅠㅠㅠㅠㅠ 


 

 

늘 너무나 배가 불렀기 때문에 이날은 과감하게(?) 세개 나오는 소세지를 두개만달라고 요청 ㅋㅋㅋㅋㅋ 그래도 이만칼로리는 채운듯요 ㅎㅎㅎㅎ 








2016.02.17 코크

코크에서 첫날 밤을 보내기로 한 숙소는 코크대학 옆에 있었다. 연세대 하숙집 딸로서 삼십여년간 연대 근처에서 살아온 나로선 무척 궁금한 공간이 아닐 수 없었다. 마침 학교 축제였는데 얼마나 대학 느낌이 물씬 나던지 ㅋㅋㅋㅋ 락동아리에선 소리 높여 노래하는데 아무도 안듣고 각자 게임하며 놀기 바쁘고 자기들끼리 떠들고.. 학교란 공간이 다 그렇죠. 집중하지 못하는 자유로움이 바로 대학이겠죠 푸하하. 

 


대학 식당에서 5유로 내고 밥을 샀다. 쵸리소 라는데 쵸리소 스튜란 표현이 맞을 듯. 식당 아주머니가 한껏 퍼담아 주어서 한껏 내 위장에 퍼담아보았다.  




2016.02.17 - 코크

The Oliver Plunkett 

이 다음날 부턴 산골짝 비앤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보니, 아일랜드 전통 음악을 들으면서 밥을 먹고 싶어서 숙소에다 물어본 곳. 인포메이션 센터에서도 같은 곳을 추천해준 덕에 믿고 가볼 수 있었다. 


기네스보단 덜 약한 흑맥주가 있는데 부드럽고 맛있다는 말에 시켜봄 



스타터는 오늘도 치킨 ㅋㅋㅋ 맥주를 시켰으니깐요. 



예전 영국에서 한 번 먹어보고, 정말 내 취향이 아니구나 싶어서 이날까지 먹지 않고 있었던 피쉬앤칩스. 그래도 아일랜드는 영국보단 맛있지여. ㅎㅎㅎ  



에일 먹고 싶어서 시켜본 프란시스콘웰. 

이번에도 흑맥주나 밀맥보단 에일이 취향이었다.  







2016.02.18 코크

Tara's Tea Room

이날 아침 따로 포스팅한 타라티룸에 가서 

새끼 손가락 들고 홍차를 마셔보았습니다. 


 

 

 

 

 

 

 

 




2016.02.18 코크

Fenn's Quay Restaurant 

깡시골로 넘어가기 전 점저를 먹어야 한다는 일념하에 들린 레스토랑. 


 

생선모둠크로켓류를 추천받아 먹고 

산사나이 에일을 마셔보았습니다. 




2016.02.18 코크와 킨세일의 중간계

Isiara B&B

비앤비 아저씨의 도움으로 슈퍼마켓에 들려 사온 2박3일치 연료들

보기만 해도 든든했음. ㅋㅋ

 

 




2016.02.19 코크-킨세일의 중간

Isiara B&B Irish Breakfast

 

여전히 만족스러운 이만칼로리의 아침밥. 

남김 없었고요. 과일도 따로 챙겼음돠. ㅎㅎ 





2016.02.19 킨세일

Poets Corner

벽과 테이블 곳곳에 시와 소설구절 작가들의 명언이 써 있는 찻집


 

킨세일 관광을 끝내고 홍차를 마셔보았습니다. 


 






2016.02.19 킨세일

The Spaniard 

점저를 해결하기 위해 무조건 트립어드바이저 상위권 중에

영업 하는 곳으로 갔던 식당. 

아무 생각 없이 들어갔는데 

느무느무 좋은 것이다.... 아 놔 막 여기서 중간계 왕족이랑 요정이랑 호빗들이 만날 것 같아. 간달프랑 소린이랑 밀회 할 것 같이 오래 됐다. ㅠㅠㅠㅠㅠㅠㅠ 

감격에 감격하면서 물어봤다. 

-여기 몇년 됐니? -건물은 수백년 -이 펍은? -95년. 

아 예.. 십여년 전 돌아가신 우리 할머니와 비슷한 세월을 보내셨군요. 


 

 

 

 

 

바텐더 아저씨가 엄청 친절해서 음식은 남기고 싶지 않았으나 

파스타가 너무나 산더미처럼 나왔던 것이다
배가 불러.. 라고 말했으나 고작 이거 먹고? 란 대답이 돌아왔음 

정말 맛있었는데 맛있었는데 ㅠㅠㅠ 

나의 위장 크기를 한탄했던 몇안 되는 경험이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