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아 아래의 사진이 똑같은 구성 같지만 엄연히 달라요.

잼의 유무 차이가 있습니다.

하나는 헬싱키 도착 첫날 저녁의 사진이고

다음은 도착 다음날 냉장고 겉으로 빠져 나온 잼은 써도 된다는 사실을

네덜란드 친구 아담으로부터 듣고 난 뒤의 식사였음.

 

핀란드의 장정은 현지인들과 대화할 때 내가 영어를 더 못한다는 점이다. 이거 우유니 이거 리코타 치즈니 이거 탄산수니 난 지방 있는 우유를 선호해. 슈퍼에서 할머니를 붙잡고 물어봐도 모두다 대답을 잘해줌 ㅠㅠㅠㅠ 덕분에 핀란드 물가에 많이 쫄아 있었는데 슈퍼에서 야무지게 사서 유당 넘치는 식사를 아름답게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제와 고백하건데 과일 치즈 빵 한정은 핀란드 슈퍼가 한국보다 더 싸다는 불편한 진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숙소는 유로호스텔에 묵었는데 2인1실 도미토리라는 놀라운 장점도 있었지만

요리 해먹을 수 있게 식기구도 잘 정돈 되어 있고

냉장고까지 구비해져 있어서 돈 없을 때 묵기는 단연 최고란 생각이 들었다.

 

 

 

Cafe Atenerium

아테네리움 전시를 구경하고 난 뒤 좀 앉아야 겠단 생각과

커피는 마셔줘야겠단 생각이 들었음.

북유럽 모든 나라들이 카페인으로 연명하는 인구가 꽤 되기 때문에

우리나라 못지 않게 커피가 발달했다고 했는데

여튼 이탈리아 에스프레소와는 조금 다른 차원이지만

어딜 들어가든 실패한 적은 없었다.

 

 

 

 

공원 근처 산책 나올 때 아무것도 없으면 허전할까봐 사과와 맥주를 사서 마셨다.

저 곰그림 핀란드 맥주는 내 최애 아이템이던 지라

첫만남의 기억은 꽤나 괜춘했다 모든 것이 좋았고 에브리씽 오케이에 휘바휘바였는데

화장실이 가고 싶어서 미쳐버릴 것 같은 것만 빼면 아름다운 산책이라고 기억하고 싶.... 결국 화장실은 1유로 내고 슈퍼 옆 피자집에서 해결을 보았다~ㅎㅎ

 

 

 

 

 

 

 

 

 

 

 

 

 

투르쿠로 넘어가기 직전 Juuri Helsinki

핀란드에서 식사다운 식사를 ㅠㅠㅠㅠㅠㅠㅠ 처음으로 한 날.

첫날은 도착하니 이미 다섯시 여섯시.

시내 나갈 기력이 안됐고 둘쨰날도 전시회 관람이다 거리 산책이다 슈퍼에서 사둔 재료로 샌드위치 싸들고 나가서 레스토랑 갈 기회가 없었다.

솔직히 고백하건데 장보면서 오랜만에 먹는 서양배며 바나나 사과 먹느라

근 이틀간 레스토랑 가기엔 식재료가 너무 넘치는 상황이....

 

투르쿠 가는 버스를 1시 30분으로 잡아뒀기에 11시 30분에 달려가서 자리잡았다.

핀란드 식전 빵도 꽤 괜찮았고  (버터가 맛있는데 음식이 맛이 없을수가 없찌 ㅠ

 

스타터 : 관자였는데 하! 소스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 부스러기마냥 떨어진 것도 어찌나 적절한지 향신료는 아닌 탄수화물류에 무엇이었는데 사릉헌다....

메인 : 고기매니아 답게 생선 대신 고기를 시켜보았.... 리옹 이후 두번째 도전하는 소 혓바닥 스테이크였는데, 리옹에선 느끼함을 못이기고 레드와인과 스파클링워터를 주문했는데 여긴 그런거 없이 아주 담백 고소 비리지도 않았음. 흑흑 그립다.

후식 : 유분으로 점철된 식사를 늘 하고 있지만 한국가면 이런 치즈 못먹을걸 알기에 프로마주와 블루치즈를 시켰.... 먹으면서 생각한건데 여전히 유효한 나의 꿈. 프랑스 치즈 농장 맏며느리로 시집가기

 

30유로 미만으로 한 깔끔한 식사였어요~

웨이터 아저씨에게 핀란드어로 맛있어가 뭐에요 라고 했더니 옆테이블 혼자 앉아 있던 핀란드 (키크고 샤프해서 무섭고 냉정해 보이던) 아저씨가 휘바휘바 라고 참견해줘서 빵터짐. 아저씨에게 온네아~ 란 단어도 배웠는데 식사 끝나자마자 버스터미널 찾는데  내 가방들어주면서 10분 넘게 길 가르쳐준 핀란드 청년에게 야무지게 써먹었음. ㅋㅋㅋㅋ

 

 

 

 

 

 

 

투르크 숙소 도착...

하...! 왜 이것밖에 못먹었냐 물으시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졸지에 핀란드 투르크에서 강제 숲행을 당했.... 여튼 1번버스만 탔으면 바로 갈 수 있는 거리를 잘못된 버스 타고 종점 찍고 기사에게 눈칫밥 먹어가며 핀란듯 사람들이 여가시간을 어떻게 "숲"에서 보내는지 눈으로 관광당하고 온 스토리는 추후에 올리겠다.

산책 마치고 차마 다시 산책에 나갈 염두가 나지 않아서 훼뢰(?) 훼리를 타고 슈퍼 갔다가 사온 레토르트 연어 파스타

 

 

 

 

투르크 아침커피 Turku Cafe manuela

린네아 성 관람 후 그놈의 시나몬 롤이란 걸 먹어보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맛은 있었지만 일단 그 어떤 시나몬도 내 취향이 아니므로 좋은 경험으로.. 푸하하

 

 

 

 

 

 

Turku Tinta

이날 70유로 정도만 들고나왔다가 수공예 박물관에서 갑작스레 근 40유로를

털리는 바람에 과연 나는 저녁을 먹을 수 있을것인가 반신반의 하면서 남은 20유로 썸띵 얼마를 들고 레스토랑을 찾았다. 다행히 내가 시킨 피자는 16유로!

다시 한번 염소치츠 베리 피자였는데

하! 완전 커! 완전 마음에 들어!

야무지게 한판 다 먹고

역시나 염소치즈는 믿고 시키겠단 결심하고 나왔다 

 

 

 

 

 

 

 

생각해 보니 어제 시나몬롤 하나에 라떼를 마셨는데 근 10유로 이상이 나왔다

차라리 호텔 조식을 이용하는 것이 날 위해 낫지 않나란 생각이 들었는데

아 놔... 망했음 ㅠㅠㅠㅠㅠㅠㅠ 호텔 예약 규정을 자세히 보니 조식포함이었음.

나 어제 아침밥 왜 굶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누굴 원망하나 ㅠㅠㅠㅠㅠㅠ 여튼 어제 몫까지 야무지게 먹어보았습니다.

 

 

 

 

 

 

 

 

Turku Blanko 스테이크 샐러드

 

아니 투르크가 이렇게 물가가 (평일점심한정) 쌌던가?!?!?

이날 오후 투르크 숲속 깊은 비앤비에 들어가게 되면

뚜벅이 백패커스 팔자에

이제 레스토랑은 커녕 동네 슈퍼 나가기도 쉽지 않다는 걸 깨닫고

가고 싶었던 두 집이 문닫아서 좌절하면서 찾은 블랑코.

 

주문은 셀프서비스인데 자꾸 샐러드만 추천해주길리

나 고기 먹을거야 징징대니까

우린 고기가 얹어져 나와. 저거? 맘에 들어? 라고 소개해서 시킨 샐러드

ㅠㅠㅠㅠㅠ 11유로 정도여서 너무나 충격을 먹음

이럴줄 알았으면 매일 고기 먹을것을 ㅠㅠㅠㅠㅠㅠ

핀란드 레스토랑에서는 탭워터는 언제나 공짜인데

괜히 호기롭게 탄산수에 얼음잔 라임같은걸 시켰다가 3.5유로나 더 냈다고 한다.

핀란드 평일 점심은 고기로 드세요!!

 

 

 

 

 

 

 

 

Turku Cafe Art

커피. 쏠트캬라멜치즈타르트

투르쿠 물가가 생각보다 쌌는데 다시생각해보니 여기 중심가가 투르쿠 대학 근처여서 가능한 물가였단 결론이 나왔다.

비앤비 들어가기 전에 마지막이야 이제 약 이틀간 이런건 못먹어 라면서 야무지게 커피 디저트 챙기러 나왔는데 ....

하! 치즈타르트에 쏠트 캬라멜 입힐 생각은 누가한거지?!!?!?!?!?

어느 누가 이런 생각을 해내서 인류의 행복에 기여한걸까?!?!?!?!?!?!?

감사합니다. 쏠트캬라멜 치즈 타르트님!

존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랑 만나주셔서 감사합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하지만 즐거운 핀란드 먹방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