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이름 앙증'에 해당되는 글 763건

  1. 2009.06.28 앙증의 미투데이 - 2009년 6월 27일
  2. 2009.06.27 앙증의 미투데이 - 2009년 6월 27일
  3. 2009.06.25 자살에 관하여 2
  4. 2009.06.25 세시간 반 자고 난 아침의 넋두리
  5. 2009.06.24 앙증의 미투데이 - 2009년 6월 23일 3
  6. 2009.06.23 초여름 밤 연희교회에서 마시는 맥주 두캔
  7. 2009.06.23 앙증의 미투데이 - 2009년 6월 22일
  8. 2009.06.21 동기에게
  9. 2009.06.19 집에는 바퀴벌레가 산다 외 2
  10. 2009.06.18 앙증의 미투데이 - 2009년 6월 17일
  11. 2009.06.17 앙증의 미투데이 - 2009년 6월 15일
  12. 2009.06.13 하나님은 누구편?
  13. 2009.06.11 비뚤어진 나를 보네
  14. 2009.06.11 앙증의 미투데이 - 2009년 6월 10일
  15. 2009.06.09 이런거라면 우리 쩡아(를포함한 동네파)를 빼놓을 수 없는데-<가난뱅이의 역습>
  16. 2009.06.08 3년 안에 결혼할 사람?
  17. 2009.06.04 앙증의 미투데이 - 2009년 6월 3일
  18. 2009.06.02 내세에 관하여
  19. 2009.06.01 즈음하여 2
  20. 2009.06.01 안녕 주장님!
  21. 2009.06.01 앙증의 미투데이 - 2009년 5월 31일
  22. 2009.05.30 앙증의 미투데이 - 2009년 5월 29일
  23. 2009.05.29 앙증의 미투데이 - 2009년 5월 28일
  24. 2009.05.28 2009년 5월 24일 대한문
  25. 2009.05.23 이공공구 공오 이삼 토요일
  26. 2009.05.18 앙증의 미투데이 - 2009년 5월 17일
  27. 2009.05.15 앙증의 미투데이 - 2009년 5월 14일
  28. 2009.05.12 앙증의 미투데이 - 2009년 5월 11일
  29. 2009.05.10 앙증의 미투데이 - 2009년 5월 9일
  30. 2009.05.09 그게 뭐가 나빠?

  • 선주가 오늘 둘째를 낳았다 앞으로 나는 선주의 딸 생일을 잊지 않을거고 선주도 내 생일을 잊지 않겠지 아가! 태어나길 참 잘했다 나는 니네 엄마 중학교 3년 짝궁이야 이모라고 부르지 말고 언니라고 불러주겠니? 선주 수고 많았삼2009-06-27 19:17:01

이 글은 앙증님의 2009년 6월 27일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 나 원고 TC 체크하다말고, 정말 놀랄만큼 우다다다 문자도 많이 받고, 불통될 만큼 전화도 많이 받아서 너무 행복해요. 다들 고마워요! 제대로 사랑받고 있다 그리 생각했음♥ 모두 보고싶삼! 우리 곧 만나요, 그리운 사람들 참 많음♥2009-06-27 01:11:12

이 글은 앙증님의 2009년 6월 27일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자살>에 관해 생각한다
하고 싶다고 느끼는건 않지만, 사람일은 알 수 없는거고, 그러다 보면 어쩔수 없이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순간이 있지 않을까? 자살에 관해 사람들의 의견은 다양하지만, 내가 판단 내린 자살의 성질 중에 하나는 '선택'이란 거다. 그래! 엄연한, '개인의 선택'이지.
다른 사람들에게 남을 상처까지 덧대여 고민했음에도 불구하고 선택할 수 밖에 없는 필연적 상황에서 어쩔수 없는 선택이고 말고.

지금 꼭 자살을 하고 싶다거나, 자살의 욕구를 미친듯이 느꼈던 적이 없지만 너무나 주변에서 자주 볼 수 있기 때문에 자살에 대해 생각한다.

니다, 자살이라기 보다는 죽음에 대한 생각이라고 해야 더 맞을까?
사고라던지 갑작스럽게 다가오는 죽음은 준비할 새가 없기 때문에 그런거 같다.
그래서 예고하고 예상할 수 있는 죽음, 자살에 대해서 생각할 수 밖에 없는지도.

일단 그달에는 전화세가 많이 나올 것 같다.
자잘한 잔정을 흩뿌리고 다녔으니 이놈저놈 많이도 전화를 걸어 안부를 전할 것 같다
밝고 깔깔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데, 돼지콧방귀 소리 내면서 그냥 펑펑 울지도 모르겠다. 왜 우냐고 하면 차마 대답은 못하겠지. 그냥 걸었다 대충 얼버무리겠지. 개중은 바쁘다며 소홀하게 내 전화를 끊는 놈이 있을지도.

세상을 좋았다고 생각할지 여한없다 만족한다 하며 떠나게 될지
아쉽다 안타깝다 아직 못이룬게 너무나 많다 누군가를 원망하며 떠나게 될지 모르겠다

그냥 확실한건 그땐 지치고 힘들때라는 거겠지
내세라는게 있을지 없을지 알 수 없겠지만
적어도 내 장례식장에서 통곡하고 있을 주변사람들의 얼굴정도는 보고 떠나고 싶다.
 
여튼, 유언장 정도는 미리 미리 써놔야겠군
흉흉한 사회 언제 객사할지 모를 세상이니.


내 꿈꾸고 있는 욕망(또는 야망?)을 보란듯이 구현한 꿈을 꾸고나면 허탈감에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 아 놔...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그렇게 바라고 상상한 그대로 꿈을 꾸냐?
대학교에 졸업기념 책 찾으러 간다고 간 곳이 내가 6개월전까지 일하던 그곳이었고 난 거기서 다시 일자리를 찾았고 '평생 **프로만 해야지' 라고 신이 나서 춤을 췄다.
나 거길 그렇게나 좋아했나? 무슨 첫사랑이 매번 아련하게 꿈꿔지듯 미화되서 아름답게 나오고 지랄이냐 지랄이.

눈 떠보니 8시 반이었고, 난 세시간도 잠을 채 자지 못한 상태였다.
버스 정류장에서 이대로 쏟아지는 수면을 잠시 이어 지하철에서 계속 잠을 자볼까, 커피를 이용해 뇌파를 불안정하게 만들어 잠을 깨볼까 수백번 더 고민했다. 결국 된장질 하는걸로 결론이 났지만.

 연희동 로*보이 주인집 오빠는 나 중학교 때 폴로카라티에 게스청바지 닉스청바지 입고다니던 고급스럽게(?) 노는 걸로 유명한 오빠였는데 벌써 사장님이 되어 있다.
그 구성원들이 얼마나 부유한지, 한때 조기유학 열풍 때 그 친구들 구성원 대다수가 저쪽 미시간쪽으로 단체로 유학갔던 그들이었다. 영화 <연인> 여주인공이 쓰고 나올법한 모자에 줄무늬 넥타이를 매고 사립학교 다니던 그들의 여유있는 인생사가 참 부러웠다.
아니.. 지금도 졸 부럽다.

어제 오후 구성이 뒤집히면서 예감할 수 밖에 없었다
주말에 나 생일인데 시망.... 주말에 원고 쓰겠구나. 문뱅기가 S 입사턱 낸다고 했는데 그자리도 못가겠구나... 는 물론이고 주말 원고 끝내고 오면 또다시 있을 아이템 압박, 그 뒤에 촬구 쓰고 그 다음주말에는 편구 쓰느라 회사와서 프리뷰하고 앞으로 약 2주 넘게 하루도 쉬지 못할 날들이 눈앞에 펼쳐져서 '시망!'을 외칠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나 동네파랑 여꼴통이랑 생파 할 수 있긴 있는거뉘? 눙물이 그냥...ㅠㅠㅠㅠㅠ

나는 막내를 벗어났는데, 막내때보다 더 빡세게 일을 하고 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3주를 뼈빠지게 아이템을 찾아서 세개를 골랐다. 단 한 명이 아이템을 두개를 까버리고 마지막 하나를 들고 쏠랑 촬영 나갔다. 난 분명 몇 개를 찾았는데, 졸지에 한개밖에 못찾은 무능력한 인간이 되버린다. 까고 촬영 틀어버린건 그네인데, 그 책임을 왜 내가 져야하는지, 졸지에 몇주간 일한게 하나도 없는게 돼버리는지 그리고 그게 왜 나인지 모르겠다.
근데 또 보니까 그건 내 탓이 돼야만 하는 분위기다.
이러니 내가 속이 문드러지고 그 탓으로 폭식과 폭음을 하고 살이 찌지.

이 모든 것은 이명박 때문!
이명박 개새끼 복수할꺼야!!!!
라고 누가 외쳤었지.
이명박 개새끼 복수할꺼야!!! 는 정말 전대 미문의 사건이었다
이명박 개새끼 복수할껄야!!! 라고 그 타이밍에
이명박 개새끼 복수할꺼야!!! 라고 외치다니
정말 적절하게 외친거 같다
이명박 개새끼 복수할꺼야!!!
내가 욕한다는건 아니고 인터넷에 떠돌기로
이명박 개새끼 복수할꺼야!!!라는 짤방이 돌아다닌다
누가 벨소리로 만들기도 했다
이명박 개새끼 복수할꺼야!!!라고 말이다
나도 이명박 개새끼 복수할꺼야 벨소리를 다운 받았는데
아침부터 기분 우울히가 싫어서
이명박 개새끼 복수할꺼야 벨소리를 다운 받지 않았다
다시 찾아볼까? 이명박 개새끼 복수할꺼야!!!를?

독재자 정권에서 마음졸이고 몇십년을 살았던 우리 엄마는, 방송작가 E메일이 폭로된 개인의 인권유린따위는 눈에 들어오지 않는가보다. 거대 권력이라면 언제든 소시민의 인권따위야 능멸할 수 있는거고 그 폭력성에 마비되어 자랐으니 유린당한 권리에 대해 항의하기 보다는 그 권력의 화살받이가 되지 않도록 하는게 인생사는 법이라고 터득할만 하다.
딸한테 저녁밥 차려주면서 다른 사람 앞에서 대통령 욕하지 말라고 그러는거 아니라고 염려하는 엄마를 보면서 좀 짠했다.
나도 언젠가 내 딸에게 하는 말이 시대착오적이거나 구시대의 유물 같은거라고 느껴지면 어떡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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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망.. 내마음이 이렇다 어제부로.



  • 라젠카 세이브 어스 따위 노래만 듣고 있다 노래방 가서 교실 이데아를 부르고 싶다 하지만 난 생파시간조차 잡지 못하는 불투명한 인생 그렇다고 돈을 많이 버나? 월 100도 못버는 비루한 인생 내 자신이 비루하고 비굴하고 쪽팔려서 견딜수가 없다 악악악악악악악악악악악악악2009-06-23 10:23:13

이 글은 앙증님의 2009년 6월 23일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남 앞에서 우는건 참 추한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울음같은 짜증을 쥐어짜고 내 모든 속내를 친구한테 토로하다보면 그것만큼 시원한 일도 없다. (물론 '그걸'로 일이 해결된다거나 부조리가 없어진다던지 마음속에 얼룩은 가시지 않겠지만)

그냥 '이 답답함 호소할 데가 있는게 어디야' 그 위안이 참 큰 거 같다

요즘 난 내가 참 병신같다고 비굴하고 초라하다고 생각하는데 (그 생각이 틀리지 않았음도 알고 있는데) 그런 생각이 들때마다 운다. 1리터 가득 찬 눈물 중에 아직 300미리 밖에 못내놨다 아직 700미리가 남았어.  주말엔 졸 슬픈 영화를 보고 마저 쥐어 짜내야겠다. (아마도 또.. '우리집 개 이야기'가 되겠지)

만두랑 맥주 사서 간 곳이 연희교회였는데,
교회에서 음주라니 이렇게 불손해도 되나 싶었지만, 하나님이 계시다면 내가 얼마나 지금 졸불행한지 알고 있으니 그 정도는 이해해줄꺼라 생각된다

연희교회 등나무 아래서 버드나무를 봤는데
그러고 보니 나 대학 부총 떨어지고 과장 못구해서 쩔쩔 매고 있을 때 혼자 찾아와서 엉엉 울었던데가 여기였다.

불행도 돌고 돌고 인생도 돌고 도는구나.
그나마 내가 우리동네에서 살고 있지 않았더라면 더욱더 불행했을지 모를 일.
앞으로 몇번 더 등나무 아래서 울분을 토할지 알 수 없지만
일단 토할꺼 다 토하니까 기분이 가벼워졌다 (종이 2-3장 정도?)

그냥 그때 생각이 나니까,
나 대학교 3학년 겨울. 그때도 정말 하늘이 무너진거 같았지.

캔맥주 갯수도 딱 적당했고 마지막엔 아몬드 빼빼로를 먹어서 기분좋아졌고
엄마한테 다 때려칠꺼라고 진짜 더 못버티겠다고 징징대던게 한참 미안했고

내가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 몇번을 더 울게 될지 모르겠지만
날짜 박아놓고 엑스표 치면서 하루하루 버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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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앙증님의 2009년 6월 22일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동기에게

소소한 수다 2009. 6. 21. 22:38


토요일에는 마포촛불연대에서 하는 주점이 있었다.
사람들과 같이 간곳에서 대학 동기를 만났다.
 
너무 너무 반가웠는데 애가 한참 취했는지 뽀뽀하려고 하길래
그대로 도망쳐 나왔다.

도망가는 걸음 뻔장인데 직무유기죄로 탄핵할꺼란 볼멘소리가 튀어나온다.
어떻게 맡게 된 뻔장인데, 탄핵은 안 되는데;;;
2MB도 버티는데 내가 왜 못버틸것 같냐며, 잘있으라 손 흔들고 나왔다.

그냥 이런데서 동기 애들을 만나면 마냥 반갑고 그러면서 서글프기도 하고
그때가 그립기도 하고 너무 많은 감정들이 밀려와서 버겁다.

내가 내색은 안해서 그렇지 내 대학 4년 너희가 전부였다고
때때로 과학생회 일로 도망가서 그렇지
진짜로 너희가 전부였다고,
내가 진정 젊게 청춘 같이 살았던 때는 학생회관에서 보냈던 3년이라고

그걸 말해주고 싶었다.  




* 집에는 바퀴벌레가 산다
하숙집이라는 집의 특성상 바퀴벌레라는 개채의 이동이 아주 용이할 뿐만 아니라 집안 도처에 먹을 것이 널려 있으니 그들이 번식하며 개체수를 높이기에 더할나위 없는 집이다. 한달 전쯤하고 2주 전쯤 두마리의 바퀴를 잡았는데, 날개를 퍼덕이며 하늘을 나는 그네들에게 살충제를 공중으로 분사. 알깐다는 괴소문이 두려워서 죽인다음에 화장까지 치뤘다. 며칠전 개미가 보이길래 이제는 다 사라졌겠거니 안심했었는데... (서로의 알을 먹는다는 두 곤충은 개미가 있으면 바퀴가 없고 바퀴가 없으면 개미가 없다는게 정설)
그런데... 만물이 소생하는 집이 된건가;;;; 엊그제는 중지 손가락 두마디 쯤 되는 생물체를 또다시 발견했다.  네 조상의 복수를 하러 온것일까? 살충제 가지러 간 사이에 홀연이 사라졌다. 자고 있는 틈을 타 나에게 해코지 할까봐 몹시 찝찝하다.


* 평범한 대중으로 분류되는 것에 대해 이유 모를 수치심을 가지며, 아는거 독특한거 개뿔 없으면서도, 남다르고 튀는구석이 있는 범인이 되고 싶은 B형인 나는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따위를 읽고 내가 이렇게 눈물 콧물로 베갯잇을 적시며 통곡할 줄이야. (뻥같지만, 정말 침대를 쿵쿵 두 주먹으로 치면서 울었다)
 이 책을 선물 받은 건 2년전 여름. 선물받은 경위가 아주 독특하다. 몸이 아픈 친구에게서 다른 책과 함께 받았다. 그리고 연락이 끊어졌다. 택배박스에는 엄연히 주소가 나와 있었지만 굳이 전화를 걸 생각까지는 하지 않았다. 그애의 말을 100% 믿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나보다 어린 친구였는데, 이젠 건강하기만을 바랄뿐이다.
왜 울었는지는 나도 잘 모르겠는데, 그냥 할머니 생각이 났던거 같다


* 나 투잡해도 되겠다
허세의 연락을 받고 포토샵질 살짝만 해주면 되겠지 하고 만났는데 자신 없는걸 맡게 됐다 나 웹디자인 배운적 없거덩, 나 포샵도 아주 간단한 기술 외에 할 줄 아는거 없거덩, 내 노트북 모니터랑 용랑 졸라 코딱지 만해서 작업하기 졸 힘들거덩,
변명은 필요 없었다. 근데 왜 내 친구 브로셔 만드는걸 왜 니가 부탁해? 이젠 내 친구 이기 전에, 니 여친이라 이거냐?

그래서 완성했다
폴라로이드로 만들어주는 프로그램을 찾은 덕에 아주 쉽게 만들어질 줄 알았건만, 중간에 포토샵 과하게 돌려서 컴퓨터 꺼지고 파일이름 혼동하는 바람에 첫날은 새벽 세시 어제는 회사에서 몰래 일했다. 폰트 고르고 까는 과정에 나름 심혈을 기울였다는걸 알아주길
뎡이는 어찌 생각할진 모르지만 꽤 마음에 든다

정현정 전단지라는 파일 명에 허세가 욱했다. 이름이 중요한게 아니잖아?
그나저나 나... 가난하고 빈곤하고 아직 월 100만원도 못넘는 인생인데 투잡이나 할까봐.


* 아침에 한겨레21이 나를 울렸다
모두 알고 있는 평이한 말이 때로는 정말 날카롭게 후벼 팔때가 있는거다
You may say I'm a dreamer but I'm not the only one

4800만 국민중 인터넷하는 인간의 90프로 이상이 꾸는 꿈이 있는데, 현실이 될꺼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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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학사 강의 책을 보고 있다
상식선에서 간단하게 요약 정리하면서 공부나 해볼까 한다.



  • 날은 흐리지 일은 하기 싫지 몸은 나른하지. 무언가에 마음을 빼앗겼다가 다시 돌아오면 그것만큼 허전한게 없다2009-06-17 12:06:31

이 글은 앙증님의 2009년 6월 17일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 이렇게 억매여서 뭘 할 수있겠나!! 한 없이 소심한 나를 본다 알고보면 여리다고 말해주고 싶다2009-06-15 10:47:21

이 글은 앙증님의 2009년 6월 15일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싸움을 벌일 이유는 많다. 하지만 적을 무조건 증오하고, 전지전능한 하나님도 자기와 함께 적을 증오한다고 상상할 이유는 어디에도 없다. 악이 어디 있는 줄 아는가? 그건 적을 무조건 증오하고, 신을 자기 편으로 끌어들여 신과 함께 적을 증오하고 싶어하는 모든 사람들의 마음속에 있다. 그 때문에 사람들이 온갖 추악함에 이끌리는 것이다. 남을 처형하고, 비방하고, 즐겁게 웃으면서 전쟁을 벌이는 것도 백치 같은 그런 마음 때문이다.
<마더 나이트> 커트 보네거트 2009 06 10 - 2009 06 11 새벽

우리 하나님은 우리편. 니네 하나님은 니네편. 사람은 누구나 '생겨진대로' 산다


억울하다 못해 비뚤어졌다
분노를 삭일 길이 없어서 어떡할까 벌떡 일어 섰는데,
친구 일기에서 본 '1년 6개월 뒤면 서른'이란 글자가 너무 아른거려서 주저 앉았다

삭이면서 주저 앉은 것도 아니고,
화낼거 다 화내고 욕할거 다 욕하면서 추잡하게 주저 앉았다.

만두는 브로콜리 너마저 같은 노래를 부르고 싶다고 했다.
그래 나도 한때는 그런 가사를 쓰고 싶다 생각했었다.
그런 자잘한 소망은 다 분쇄기로 갈아버린채
최근의 이 비참함을 토로해 가사를 써주겠다고 말했더니 승락해준다. (역시 넌 내 21년 친구!)

분통쳐서 타자를 두들기니 민중가요 파업가에 등장할 법한 과격무도한 가사가 써진다.
그래도 불러주겠니? 원한다면 다듬어서 보여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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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무엇보다, 단 한순간.
내 자신의 진정한 행복을 위해 뜨겁게 살아본적 없는 28년이라 서글프고 슬프다.


  • 참 빌어먹을 세상이다. 미신에 내 미래를 덧대는게 참 어리석은건 알겠는데, 이제 더는 못참겠다. 점이나 보러 가야겠다.2009-06-10 10:34:55

이 글은 앙증님의 2009년 6월 10일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깅씨가 말했다.

'내가 가난뱅이인데 말야, <가난뱅이의 역습>을 읽다가 지하철 정거장을 지나쳐서 택시를 타고 말았어'

이 책.
대체 얼마나 재미있길래?!??!


YES 24 판매가격 9900원. 단돈 100원으로 인해 치르게 될 배송료 때문에 못지르고 있다가 커트 보네거트의 <마더 나이트>와 함께 질렀다.
책상에 놓인 상자를 뜯음과 동시에 한권을 통째로 읽었다. 오래간만에 우걀걀걀 소리내서 수어번을 웃었다.

아 놔...
다른건 다 필요 없고 공짜로 사는 법에 관해서만큼은 우리 쩡아를! 동네파 쩡아를! 이겨낼 자가 없는데... 기고해라 쩡아! 네 삶을 활자를 통해서 토로하라규! 모두가 실생활에 적용해, 반기업적인 기치를 드높이는 세상을 만들어보자규!

스무살 젊음의 시절 단돈 1000원으로 수십번 맥도날드에서 콜라 리필, 가난한 우리를 반겨주던 스무살의 TTL 존. 동네 어귀 놀이터 연세대 노천극장 홍대 벤치, 커피 안시키고 들어가 쐬던 별다방의 에어콘, 무수한 가난과 저렴의 흔적들이 적어도 우리 동네파 삶 귀퉁 귀퉁이마다 존재하고 있는데 말야. 우리는 왜 이런 창작물을 토해내지 못했는가... OTL;;
게다가 우린 아직도. 영화보고 밥먹고 차마시는데 단돈 만원을 넘기지 않는 기염을 토하는 중이다.

자꾸만 무언가가 되길 강요하는 이 사회가 싫어서 '아무것도 되지 않겠다'는 반항심리로 '모과나무'란 필명을 쓰고 싶다는 만화가의 이야기를 들은적 있다. (결국 그는 이 책의 삽화를 그렸다 ㅋㅋ )

무언가 끊임없이 개발하고 발전하고 나아가라고 종용하는 이 사회에서
'나는 아무것도 안될꺼야. 장삼이사 갑남을녀 필부필부로 살다 아무것도 안남기고 사라져 버릴래.'
라는 꿈은 얼마나 지키기 쉬운 일인가.
하지만 그 꿈의 필요성을 깨닫기는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사실 나 어제 참 우울하고 비참했는데 말이지...
우울해 않기로 했다. 비참해 지지도 않기로 했다.

이대로 2년반. 수고한 노력을 다 접고 지금 하는 일을 그만둬야할지도 모른다.
그때는 아무런 미련 없이 훌훌 털고 떠나겠다. 대신 한치의 아쉬움 없이 뒤돌아보지 않으련다. 그냥 이렇게 저렇게 마음을 다져가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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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지난주 토요일 서눈물과 주기자의 공동생파가 있었다
대규모 인원으로 여기저기 오다니며 복작거리기 보다는
서눈물의 아파트에서 진탕먹고 마셔보자!
치킨에 피자에 과일에 찐만두에 부른배를 두들기며 드러누운 10명

누군가 무심하게 말했다.

'3년 안에 결혼할 사람?'


그 말에 대답할 사람이 아무도 없더라.  
뭐 이런 대책없는 인간들이 다 있냐며 안타까워해야 하나?
서른살 생일까지는 걱정없구나 안심해야 할까?

동네파의 결혼을 위한 축하 무대는 곡도 안무도 결정난지 오래다.

비의 '레이니즘'을 부르면서 무대위 9명이 완벽하게 재연 군무!
신랑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빼드보이~ 뺏뺏뽀이~'라고 외치는 9명의 삿대질.
우리 함께 살 계획을 이렇게 뭉개다니 이대로 보낼 수 없다 니가 내 친구를 채가냐. 남은 동네파는 어찌하라고... 원통과 탄식을 담은 격렬한 무대...

를 꾸밀 예정이었는데, 당분간 (향후3년간은) 필요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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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덴마크 어느 마을
넓지 않아도 좋으니 나무가 우거진 푸른 땅을 사서 피자 10조각 나누듯 10가족이 함께 모여 살았으면 좋겠다. 니들과 함께라면 언제 어디든 난 좋아! 진짜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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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런집 짓고 10명이 함께 수다떨수 있는 테이블이 있다면 그걸로 좋아.
다 좋다규, 농담같지만 한이 서린 진심이라규!

  • 카카 이적설에 피를로 이적설에 기분이 급다운이다. 안젤로티 가는 길에 '진주'가 부른 '가니' 노래를 불러주고 싶다. 가니 정말 날 떠나니 가니 정말 (다데리고) 가니 아 문어대가리 구단주 저주할꺼야 ㅠ(AC미남)2009-06-03 18:03:47

이 글은 앙증님의 2009년 6월 3일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최근 어쩔 수 없이 '내세'에 관한 생각을 하게된다
하나의 삶에 관한 이분법적인 구분, 벌과 상.
사람은 누구나 악한 존재이고 나 아닌 타인을 갉아 먹고 존재하지만
분명 그 안에서도 구분되는 선과 악이 있을거라 믿는다.

있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꼭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래본다.
없으면 어떡하나, 심판의 순간이 있어 이 땅에 모든 원통함이 풀어져야하는데
그냥 아무것도 아닌 먼지로 끝이 나면 어쩌나 불안하다.

신이라는 존재에 기대어 벌과 상을 기대할 수 밖에 없음이
다음생을 바래고 기약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얼마나 무능하고 원통한 일인지 너무 잘안다.

한계라는 것이 존재하는 인간이라 가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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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21 뒤에 붙은 광고를 보고 펑펑 울었다.
그를 알고 난뒤 그의 견해에 같은 입장인 적은 단 한번도 없지만
적어도 같은 이유로 분노할 수는 있었다. 많이 슬프다.




즈음하여

소소한 수다 2009. 6. 1. 19:54

하나. 그리운 동네파.

테잎이 들어오는 지난주 월요일부터 야근이었다 지지난주 토요일 서눈물 주기자의 공동 생파가 마지막이었고 그 다음날 쩡아랑 대한문 다녀온 게 정말 '최후의 최후' 였다 동네파 얼굴 보게 된 거 말이다

원래 어제 원고 넘기고 늦은 밤일지라도 달려서 1분 거리 산다는 장점으로 만두랑 심야데이트를 하려고 했는데 더빙실 출석이 필수적인 상황이라 그것도 틀리게 됐다.

동네파...의 얼굴이 가물가물 떠오르지 않는다.

니들... 어떻게 생겨먹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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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렇게 생겼었지;;;;;




둘. 나는 원고를 넘겼다

난생 처음 써보는 (역사추적 때 VCR 10분 써보긴 했지만 방송에 나가는 건 아니었으므로) 원고를 썼다. 금요일 저녁부터 바깥 공기와 차단된 내방에서 음침하게 한글창 열고 자판만 두들겨 댔다. 금요일 밤에는 3시간 반을 잤고 토요일에는 미쳤다고 8시간을 잤다. 그 모든 것이 끝난 건 일요일 저녁 9시였지 아마. 나에게는 Y염색체가 없었기에 다행히 수염은 나지 않았다.

다만 블랙헤드가 눈에 띄게 더 짙어졌을 뿐.






셋. 사생활을 부탁해

사무실에 세 줄로 책상이 배열되어 있는데 두 줄은 마주보고 있고 나머지 한 줄이 벽에 붙어 있다. 그리고 그 벽자리가 나다. 내 뒤로는 모두가 지나다니는 통행길, 마주보고 있는 두줄에서는 내가 지금 뭘 하는지 시시각각 다 보인다. 정중앙에 앉아 있는 대표님 자리에서는 (벌써 앉아보고 시야를 다 확인해 봤지) 고개를 돌릴 필요가 없다. 눈동자만 굴려도 내 노트북 모니터가 다보인다.

‘어머 XX는 싸이월드를 하고 있구나, 오늘 XX는 신발을 쇼핑하네, XX는 해외축구에 참 관심이 많은가 봐~’

길고긴 무료한 시간. 내가 취재해야할 친구들은 밤 11시 12시에 끝난다. 사무실에 나가 내가 딱히 하는 일이라곤 오늘밤 통화해야할 예비출연자(?)들과 통화 약속 잡는 일. (아 이 글을 쓰고 있는 와중에 옆팀 동료가 뚫어져라 눈동자를 굴리며 내 글을 읽는 게 포착. 뻘 글인거 아는데 짜증이 확 치밀어서 나도 모르게 면박줬다.) 그 공허하고 멍청하게 보낼 수 밖에 없는 시간 딴 짓 하는 게 뭐가 나빠?
 
근데 나도 사람인지라 지레 찔리는 건 어쩔 수가 없다







넷. 잘가요! 주장님

구분이 우스운지는 모르겠는데 내가 대학생이 된 건 21세기의 시작인 그 해였다. 스무살이 된 것도 그해였지. 10대와 20대의 경계가 명확한 태생이기 때문에 ‘20’으로 시작되는 년도라면 다 얼마 지나지 않은 것 같다. (그러나 벌써 내 나이는 28...) 인자기를 알게 된 건 2002년이었고, 주장님을 알게 된 것도 그때였지. 2002년 아주리의 주장은 말디니였고, 곧 국대 주장 은퇴를 하긴 했지만 AC 미남팀의 주장이었고, 지금까지 주장이어서 그렇게 긴 시간이 지난줄 몰랐다.

그냥 다들 그대로 그 자리에 영원히 있을 줄 알았다. 아니, 그 자리에 있어줬으면 좋겠다. 대단하게 좋아한 건 아니지만 뭔가 공허하고 슬프다. 벽이 뻥 뚫린 이 기분. 이러다 칸나바로 은퇴할 때는 정말 곡을 하며 울지도 몰라.

(이렇게 써놓은걸 보니 뭔가 모호한데, 내가 진정 사랑하는 건 야비함과 비열함, 겉치례에 능숙한 그 와중에서도 새침함이 돋보이는 갖춘 ‘필리포 인자기’임을 밝힌다.)

여튼, 그 자리에 있을 수 없다면 천천히 아주 천천히 사라져주었으면 좋겠다. 내 주변에서 내가 애정을 쏟은 모든 것들이.
 
나는 이제 '변화' 라는게 조금씩 두렵고 떨리는 나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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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가요 주장님! 주장님이 있어줘서 참 즐겁고 행복했어요!
우린 또 어디서 주장님만한 미남주장을 구할 수있을까요 ;ㅁ;


  • 아직 원고도 못넘겼는데 그냥 얼이 빠져있다 10분단위로 공부하는건 우리 출연자가 아니라 원고쓰는 나였음… 이걸 다하게 되면 난 과연 울고 싶을까? 과연 난 발전할 수 있을까? 빨리 '잘하고'싶다2009-05-31 17:15:57

이 글은 앙증님의 2009년 5월 31일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 뉴스보고 너무 울어서 원고 쓸 정신이 나가버렸어요 ㅠㅠ 비록 몸은 집 방구석에 매여 한글창을 두들기고 있지만 마음은 시청에서 경건히 촛불을 들고 있습니다 '뒈져라 이명박!'을 외치면서 말이죠2009-05-29 22:54:23

이 글은 앙증님의 2009년 5월 29일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 지금 BGM으로 니나 시몬의 ne me quitte pas 를 듣고 있어서 그러는건 절대 아니고, 허하다 동네파 본지 너무 오래됐어 얼굴 못본 사람들 너무 많아 웃고 떠들 이야기도 너무 많아 아프고 상처난거 치유 받아야할 곳도 참 많아 이래저래 문제 많은 인간이다 ㅠ2009-05-28 20:36:31

이 글은 앙증님의 2009년 5월 28일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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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광화문 효순이 미선이 촛불 시위를 기억한다
2002년 겨울 민노당 선거단에 있었지만 민주당 선거단과 박카스 나눠마시며 즐겁던 기억도 난다
2004년 탄핵때도 거기 있었지

그러고 보면 단 한번도 같은 편인 적은 없었다
그래도 비상식적인 세상. 상식적인 사람이 자꾸 적어져 가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은 누구나 마찬가지라고 말해본다

2009년 5월 24일 대한문에 보냈던 4시간. 펼쳐졌던 풍경을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다





그가 도덕적으로 흠집을 남긴 것은 유감스러운 사실이지만, 전과 14범도 멀쩡히 대통령 하고, 쿠데타로 헌정파괴하고 수 천억 검은 돈 챙긴 이들을, 기념공원까지  세워주며 기려주는 이 뻔뻔한 나라에서, 목숨을 버리는 이들은 낯이 덜 두꺼운 사람들인 것 같습니다. 가신 분의 명복을 빕니다. 다른 건 몰라도, 당신은 내가 만나본 정치인들 중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매력적인 분이었습니다. 참으려고 하는데 눈물이 흐르네요...


http://www.newjinbo.org/board/view.php?id=discussion&no=34478

출처는 진보신당 홈페이지 진중권 교수의 글.
위에 게시한 글은 그 중 일부를 발췌한 것임을 밝혀둡니다.






부끄러움을 모르는 사람은 한 가지 흠집을 무마하는데 열 가지 세계관을 내세워 낯빛 한 번 바꾸는 일 없이 스스로를 지켜낸다. 부끄러움을 아는 사람은 한 줌 봄바람에도 괴로워하고 슬퍼하고 원망하다 끝내 주변과 스스로를 망친다. 비아냥 섞인 세상의 손가락은 주로 후자를 겨냥한다. 부끄러움을 아는 사람이 자멸하는 순간, 세상의 손가락들은 가장 빠르고 침통하게 애도하는 방식으로 스스로를 구제한다. 그렇게, 부끄러움을 아는 사람들이 조금씩 사라져간다. 부끄러움을 아는 사람이 살아남기에 세상은 너무 어른스럽고, 아프다. 언젠가는 그런 사람이 한 명도 남지 않게 될 것이다.

부디, 부끄러움을 아는 사람들이 스스로를 파괴하지 않아도 좋을 곳으로 가시길.
허지웅 드림.

허지웅 씨의 글도 추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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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고생 많으셨습니다. 우리에게는 당신 같은 분이 반드시 계셔야하는데 원통하고 안타깝습니다 그래서 눈물이 납니다.
사람들의 감정의 과열로 순식간에 영웅이 되는 것 같아서 조금은 불편합니다. 빨리 덥혀지는 그릇이 빨리 식는 법이니까요

하지만 당신이 가지고 있던 가치만큼은 꼭 제대로 평가 받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더 보태지도 덜지도 않고 제가 알고 있는 꼭 그만큼의 당신을.
잊지 않고 기억하겠습니다.

편안한 곳에서 편안히 쉬시길.
 
 




오늘은 생각이 너무 많아서 핑글 핑글 자기들끼리 도느라 입밖으로 튀어 나올 말이 없네요

  • 일요일 출근이다 오늘 하루 고즈넉하게 보낼 요량이었는데 스테레오 커피도 구름에서 아몬드블루베리 빵을 사먹을 계획도 그리고 동네파와의 데이트도 모두 다음주로 미뤄야한다 내 일 아닌 일 때문에 출근해야하면 정말 화나고 속상하다 피곤이 5배는 몰려오는 느낌 ㅜㅜ2009-05-17 14:41:23

이 글은 앙증님의 2009년 5월 17일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 핸드폰을 두고 온건지 버스에 두고 내린건지 판단이 안선다 집에 있을것 같은데 아빠도 엄마도 연락이 안된다 삐삐조차 써본 적 없는 나였는데 물질이란게 무섭다 오죽하면 가까이 사는 만두한테라도 우리집에 가보라고 말해보고 싶은 심정인데, 나는 이제 만두 번호도 못외운다;ㅁ;(핸드폰)2009-05-14 11:36:06
  • 직접들은 건 아니지만 돌려서 들었다 '성실하고 뭔가 크게 할 애야'라고. 다 지난 이야기지만 비슷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어려운 걸 내줘도 다 해내는 애였다'고. 칭찬이 고래를 춤추게 하는지 곰을 춤추게 하는지 헷갈리는 애지만, 오늘 하루 춤추고 싶다2009-05-14 14:48:02

이 글은 앙증님의 2009년 5월 14일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 일정량의 커피가 얼만큼의 카페인을 가지고 있는지 모르고 있는 촌년인 나는 어제 두잔을 들이 붓고 새벽 3시 반까지 뜬 눈으로 밤을 하얗게 지새웠다 그야말로 내일의 죠 가 하얗게 지새우듯이 하얗게 하얗게… 덕분에 아주 졸려 죽겠다2009-05-11 16:43:53
  • 이런 날은 늦잠이 딱인데 말이지, 이렇게 적정량의 비가 떨어지는 날씨라면 주말이면 좋겠다 이불 속에서 나뒹굴어 보게 플투 해체라길래 내내 플투 노래만 들었다 얄상한 목소리 브라이언은 살코기 느끼한 목소리 환희는 기름. 비오는 날에 제격인 삼겹살에 비교하고 싶다.2009-05-11 16:49:21

이 글은 앙증님의 2009년 5월 11일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 원래 출근인건 알고 있었지만 아이템 펑크 압박까지 덧대여서 출근하면 걸음이 더 무거워진다 일할 의욕도 없고 도망가고 싶다 2년 5개월 아까운 만큼 더 열심히 해야겠지만 반면 또 할만큼 한거 같아서 지겨워 힘들어 버겁다 정말로 오늘은 딱 회사 옥상서 펑펑 울고 싶은날2009-05-09 14:03:10

이 글은 앙증님의 2009년 5월 9일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참을성은 나름대로 있다고 하는데, 끈기는 없다. 그건 확실한 사실하다. 그리고 그게 크게 잘못됐다고 생각해본적 한 번 없다. 빈틈 이란 건 그만큼의 여유와 유연성을 가진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원래 출근할 걸 예상못한건 아니지만, 예상 외로 아이템 펑크까지 덧대여서 출근하면 그때만큼 어둡고 비참한 날이 없다. 2년 5개월. 지겨워 지긋지긋해 진저리 나
아이템 그만 찾고 싶어, 허허실실 대면서 취재 그만하고 싶어. 손가락 모터 달고 프리뷰질도 그만하고 싶어!

쉬웠다고 말할 수도 있지만, 진짜 토하도록 숨막힌다. 길고 길었다. 끝은 보이는데, 딱 여기서 그만 멈추고 싶다. 보이긴 하는데 나는 여기까진 거 같다. 이 버거운 상황에서 두어걸음 더 걷느니, 그냥 모든걸 다 없던걸로 돌리고 싶다.
무언갈 새로 시작할 용기는 없지만, 그냥 그러고 싶다. 내 마음이 너무 팍팍하다. 아무것도 안보이는 상황보다 더 나쁘다. 

위대한 것의 가장 큰 적은 좋은 것 이라고 책도 나왔는데, 울면서 따지고 싶다. 그게 뭐가 나빠? 좋은 게 좋은 거지, 좋은 것. 이만큼 오기도 얼마나 힘들고 버거웠는지 알기나 아냐고 물어보고 싶다.

질풍노도 호르몬이 날뛰는 광폭한 시기를 보내는 사춘기 소녀마냥 악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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