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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7.09 7월 첫째 둘째주의 수다.


공부할 게 제법 많다.
주말 중 하루는 다부지게 공부해야겠다. 지금 맡고 있는 전 프로그램들을 살펴보고 있는데 정말 갈 길이 멀다. 멀어도 너무 멀다. 아아~
연산군 대 조정에서는 현덕 왕후 복위로 인한 피바람이 일었고, 나에겐 그 내용을 뒷받침할 그림이 없어서 피눈물이 인다. 후회가 남지 않도록 '적어도 선배님들의 발끝에는 미치는'작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트위터를 열심히 하고 있는데,
멘션 하나 날리고 마냥 댓글을 기다리고 있는 바보같은 나 자신을 발견했다. 이건 무슨 미련이고 무슨 집착인가. 얘들아, 왜 이리 답이 없니? 나 씹힌거니? 초조하고 우울하다. 그러다가 스스로 바보를 자처하는 것 같아서 창을 닫아버렸다. 앞으로 며칠 봐서 도가 지나치다 싶으면 트위터를 관둬야겠다.
 트위터를 시작한건 지난 총선, 자주 드나드는 다음 카페에서 내가 속한 당에 대한 공격에 상처를 너무 많이 받은 덕분이다. 나랑 비슷한 생각 하는 사람들을, 내가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하고 싶었다. 몇몇은 너무 말이 많다. 봐서 되도록 팔로잉은 100명을 넘기지 않을 생각이다. 누구는 첨가하고 누구는 삭제하고 꾸준히 주목해야겠다.

묘비명을 생각해봤다.
미국 극작가 버나드 쇼는 '내 우물 쭈물 하다가 이럴줄 알았다.'라는 묘비명을 남겼다고 한다. 내가 다음으로 좋아하는 묘비명은 '슬프다! 비상한 재주를 품고, 비상한 시대에 태어났으나, 비상한 공을 이루지도 못한 채, 비상한 죽음을 당했다'으로 김옥균의 묘비명이다. 요 며칠 곰곰히 생각한 결과 나의 묘비명은
'나 이제 가니, 세상은 조금만 덜 재밌을 것.' 혹은 '지금부턴, 저 세상이 이 세상보다 재밌도록 노력하리라.'가 좋을것 같다.
저 세상에 간다 해도, 가장 속상한건 역시나 이 세상의 재미라고 할 수 있겠다.
그리고 나의 묘비명이 유명해 질 수 있도록, 내가 먼저 유명해지는게 급선무 인거 같다.

사실 이 글을 쓰기 시작한건 어제 회사에서 였는데,
급하게 제목을 단다고 가장 가까운 왼쪽 키보드를 두어개 두들겼다. 'ㅇㄷ'이라고 달아놨다. '야동'으로 읽힐 소지가 있는 것 같다;;; 앞으로는 대충 제목을 달 때도 신경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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