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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1.06.08 톰 하디 2


친구가 그랬다. 사랑은 그 사람이 귀여워서 어쩔줄 모르는거라고.
그말에 대입해 보면 나 아직, 톰하디에 폴인럽중임. 파하하.
올 말부터, 팅커테일러솔져, 워리어, 디스민더워, 다크나이트라이즈 까지 줄줄인데
너무 뜰까봐 걱정. 안뜰까봐도 걱정.  
근데 내 예감에 이런식의 영화 백편출연해도, 여자팬은 안생길거 같은 예감;;;;

나보다 수어살 많은데, 우쮸쮸쮸 해주고 싶다.


그러니까 작년부터 모셨던 오빠들에 대한 순서를 더듬어보면

대길오빠-루퍼트 에버릿- 콜린퍼쓰-톰하디

의 순으로 귀결된다. (아아 나는 참 영혼이 값싼 여자...)
성격이 나쁜건지, 남들 다 좋아서 찬양해 마지 않는 남자만큼은 좋아하지 않는 것이 마지막 자존심이라고 생각해 왔는데, (시작은 초등학교 6학년 <사랑을 그대품안에> 차인표부터였던가? 아니다, <마지막 승부>의 장동건 부터였을지도;;;;)
덕분에 세상 모든 여성이 사랑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콜린퍼스를 향한 내 마음을 인정할 수 없었다. 이건 사랑이 아닐꺼야 아니고 말고! 부정에 부정을 거듭한 결과 결국 마음을 속일 수는 없었다. ㅋㅋ  그러다가 콜린퍼스 나온 오만과 편견을 보고 홀딱 깨긴했지만.... (대체 헬렌 필딩은 마크 다아시의 어디가 좋았던걸까;;;)

여튼 그러다가 (7월에 개봉했다던) 인셉션을 올 1월에 한국영상자료원 가서 보고
톰하디에게 빠졌다. 
(중간에 남미 여행갔다온 후로 쿠바 영웅 까밀로 시엔푸에고스에게 빠질뻔 했는데;;; 스페인어 자료 밖에 없어서 결국 포기 ㅠㅠ)
톰하디 같은 스타일에 남자 배우를 좋아한건 처음인데, 나이를 먹으니까 브루스 윌리스의 매력도 알거 같고, 휴잭맨에게 가슴도 뛰어보고. 취향은... 네, 변합니다 변합디다!. 
 


인셉션 보고나서 바로
능글능글 잘생긴 빨간양말에 금시계찬 한국형조폭스타일 저 아저씨 누군가요?
그날부터 당장 검색 시작.
그러다가 중간에 두달 남미로 여행다녀오는 바람에 오빠의 일거수 일투족 검색을 못했고요.
널널하게 노는 기간. 네이버 창에다가 '톰하디'로 검색하는건 하루 중 빠질 수 없는 일과가 돼버렸다. 인셉션 이전에 제대로 출연한 영화는.. 일단 우리나라에 개봉된게 거의 없는 실정. 단역을 많이 했어서 '출연'이 아니라 '출현'이라고 말해야 어울릴 프로그램도 꽤 있고. 

여튼 이번 사랑은 진득하게 오래가는거 같은데 (푸하하)

이 지경의 톰하디에게까지 사랑을 느끼는거 보면, 이번 사랑은 진실된 사랑인가봐;;;
(사진은 <장기수 브론슨의 고백>에서 브론슨 역할 중인 톰하디.)  

덕분에 자막 없는 <버진퀸>과 팔자에 없는 <올리버트위스트>까지 BBC드라마란 드라마는 죄다 들춰보고 있는 실정.
어릴적부터 비뚤어진 성격 덕에 나는 승자의 승리보다는 패자의 탄식에 공감하는 스타일이었다. 덕분에 언제나 주인공보단 주인공 라이벌만 좋아하고 애정을 쏟아왔고, 그러다 보니 당근 엘리자베스보다는 메리스튜어트!의 편이었고.
그러니 당연히 엘리자베스의 사랑 따우 흥! 더들리 경이 진심이었겠어? 권력 따라서 빨간머리 주근깨 소꿉친구 여왕됐으니까 권력도 얻을 겸 빌붙어서 여왕 좋아하는 척이라도 했겠지 뭐. 이래왔는데....
톰하디가 더들리 연기하니까 순식간에 둘의 사랑이 이루어질 수 없었던 안타깝고 숭고한 사랑으로 바뀌어버리네...;;;; 좋아하는 남자 따라 180 휙휙 바뀌는 세상에 대한 기준점. 네네 반성하겠습니다.


 
사랑의 은혜는 참으로 크고 놀라워서
나는 이런 90년대 아이돌삘 사진까지 찍은 오빠까지 사랑할 쑤 있게 됐쒀!



여튼 톰하디가 지금까지 맡아온 역할 중에 평범한 사람으로 나오는 역할은 손에 꼽는데.... 오죽하면 <락큰롤라>에서 제라드 버틀러에게 자기 성소수자였다고 커밍아웃하는 꽃미남 밥으로 나오는게 그나마 평범한 인간축에 속할 정도.
역할마다 눈빛이며 표정이 쫙쫙 바뀌는데, 필모를 훑다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21세기 셜록(베네딕트)랑 같이 출연한 드라마 스튜어트의 생애. 근위축증 앓는 노숙자로 나왔는데 근위축증 연기를 너무 잘한 덕에 톰하디의 대사는 단 한마디도 알아들을 수 없었다;;;;; 근데 참 귀엽고 마음 착하고 그런 삶을 살 수 밖에 없는 과정이 너무 잘 그려져서 (비록 쓰레기통 옆에 주저 앉아 있던) 톰하디지만, 나... 톰하디 진심으로 주워오고 싶었쒀.... 마지막 베네딕트 운전 씬엔 눈물이 펑펑 오지게 흐릅디다. 




<THE TAKE>였나 개쓰레기 나쁜놈으로 나왔을 때 인듯.(톰하디 이미지는 구글에서 죄다 주워와서 출처가 어딘지 모르겠다 ㅠㅠ) 스튜어트 할 땐 분명 순박하게 어리버리한 노숙자였는데 언제 이렇게 엘리트(?)돋는 쓰레기 눈빛으로 바뀌었는지 모르겠다. 여튼 이 사진 보면 오빠가 미남은 맞는듯.


여튼 그래서 요즘 내가 제일 기다리고 있는건....
다크나이트 라이즈 개봉일!

1년 넘게 남았는데 어찌 기다릴지 모르겠다 ㅠㅠ
안그래도 크리스챤 베일을 싫어하고 배트맨을 증오하는(부자 싫어요 부자 나빠효!) 나인데
오빠가 배트맨의 허리를 분질러줄지도 모른다니....
폭력은 싫으면서도 배트맨이 당하는 꼴은 좀 보고 싶고요. 그리고 가장 보고 싶은건 20Kg 넘게 늘렸다는 오빠의 등짝.
핸드폰 배경화면 노트북 배경화면으로 돌아가면서 쏠쏠히 쓰고 있다.



결론 : 우리 오빠 잘생겼는데 다크나이트 2에서 얼굴 가리지 말아주세요! ㅜㅅㅜ
의문 : 이 사랑이 내년까지 갈까? 아니, 9월에 개봉하는 <팅커 테일러 솔져 스파이>까지 갈까? 자고로 나의 사랑은 다섯달을 넘긴 적이 없거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