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날. 

이 먹방의 향연에도 마지막은 존재했다. 

흙흙.... 흙흙흑  



오늘은 대만 동네 식당에서 밥을 먹어보기로 했다. 

찾아간 가게에는 총좌빙을 비롯하여 규만이랑 내가 간절히 원하던 콩국수(?) 두유까지 구비한 식당. 두유는 얼마나 열심히 마셨던지, 사진이 없다. 당면 가득한 만두도 참 괜찮았더랬지.


여튼 만두 두개 총좌빙하나 두유 두개 전병하나까지 해서 5000원 가량이 나온

아름답고 맛있는 아침.


<숙소 근처 어느 음식점>









어제 마망 혼자만 그 유명하다는 85도씨 소금커피(쏠트라떼(를 마셔서

우리도 먹어보았다. ㅋㅋ





<KIKI>

11시 오픈시간에 딱 맞춰서 간 KiKi레스토랑

동네에서도 사천 요리는 잘먹지만 역시 화끈 매운데다가 고기까지 더한건 진짜 내 취향이다. 




그리고 왠만한 커스터드보다 더 부드러웠던 연두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사랑해. 우리 꿈에서라도 다시 만나. 


맛있는데 짜서, 밥을 한공기 추가했다. 






그렇게 유명하다는 트립어드바이저 1위의 빙수집을 가보았다.

인당 110 대만달러를 이상은 주문해야하는 터라

두개를 주문했는데 탁월한 선택

망고 빙수보다 밀크티쩐주 빙수를 잘 먹었음





돈 채우느라 주문할 수 밖에 없었던 아이스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먹는데 돈을 써보았다. 



기내식이 있는 것도 알고 있었다. 

그러나 우리는 그 사실을 외면한채 먹어댔다.   

아쉬움이 없다면 거짓말이겠으나, 

먹기 위해 최선을 다했음은 진실이다. 


먼 훗날 다시 대만에 갈때는 최선을 다해 먹는 동무들과 함께 하길 기도하며 돌아왔다. 



















 태풍이 본격적으로 몰아친다는 둘째날

우리는 쫒기고있었다. 

태풍이 제대로 몰아치면 더 이상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없다는 공포에 ... 



맛사지 샵에선 아무리 태풍이 와도 101 빌딩은 정상 영업할 거란다.

아침 일찍 기상해서 첫끼니로 컵라면 두개를 바로 깠다.

고기가 듬뿍 든 컵라면은 어매이징 했음. 

 

그리고 메인스테이션으로 향했다가 텅 빈걸 눈으로 확인하고, 

101 빌딩으로 향했다. 



<101 푸드코트>

101 빌딩 지하1층 푸드코트에서 만난 보석들... 

얼음 콩국을 제외하고 이 세 접시에 한국돈 4000원이 안됐던 걸로기억. 



마파두부 양념이랑 약간 비슷한데 나는 고기를 더 좋아하니까 ㅎㅎ 



중국 음식의 진리는 기름짐이죠 ㅍㅎㅎㅎ 





우육탕은 도전했으나, 비닐이 나오는 바람에 반환.

교환이 안되서 환불받음 ㅠㅠㅠㅠ 

이럴줄 알았으면 좀 맛이라도 봐보는건데 




그리고 101 빌딩에서 만난 대망의!!!!!!!!!!!!

두부아이스크림



먹으면서 대박 외에는 할 말이 없었음.

왜 우리 앞 아저씨가 큰 통을 사갔는지 알것 갓같았음 ㅠㅠㅠㅠ 엉엉. 




어제 야시장에서도 느낀거지만, 우리가 한 걸음을 떼기가 어렵다는걸 알았다.

101 빌딩에서 나오는 순간에 또 그걸 못참고 질러버린 1973 치킨... 인데 

우린 멋모르고 오징어 튀김을 시켰음. 

그래도 내가 먹어본 오징어 튀김 중에 최고였어!! ㅠㅠ








중산 역에 들려서, 일본 체인 고급스런 롤케익 집에서 무려 24000원짜리인

롤케잌을 사보았다.  



룰케잌을 샀으니 커피가 필요한거 같아서 

85도씨 체인점에서 커피도 먹어보았다. 




커피만 먹으면 배가 고플것 같아서 

만두와 전병튀김도 시켜보았다. 

 

 

 

 



생강과 간장까지 뿌려주는 아저씨의 센스.... 

 

여튼 만두와 전병, 롤케잌 한롤과 각종 커피, 화장품통 밀크티까지 꺼내어

태풍에도 굴하지 않고 우리의 먹방을 계속 이어 나갔다.




 

이후 호텔에서 태풍을 대비하며 조마조마 하고 있는데, 

태풍이 타이페이만 쏙 빼놓고! 

진짜로 타이페이만 쏙 뺴놓고 지나간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다시 가게가 열지 않을까 반신반의 하면서 중산역으로 맛사지를 받으러 고고. 



맛사지 받고나면 늘 배가 고프다.

각 혈이 쥐어 짜이는 고통을 당하는데 당연한 이치다.  

배는부르지만 당이 떨어지는 걸 느끼면서 중산역 맛사지샵 바로 옆 건물에서 

개당 한국돈 800원짜리 과자를 사보았다. 두개 다 먹어봤는데 오리지널보다 크림이다 단연코 크림! 








그리고 대망의 <닝샤야시장> 

이곳은 꿈의 공간!

마음만 먹으면 다 먹어볼 수 있는 값싼 음식점이 가득한 ㅠㅠㅠㅠㅠ 

나으 로망의 공간!!!!! 






제일처음으로 고기고기! 

큐브스테이크를 먹어보았다. 





다양한 꼬치를 도전했는데 비와서 사진은 남지 않았다. 

사진찍는 시간을 야무지게 아껴 싸게 많이 먹어보았다. 

저 꼬치 하나가 1000원이 안한다는 사실을 나는 지금도 믿지 못하겠다. 




멋모르고 스파이시를 외쳤다가 입안이 타는 듯한 고통을 맛보았다. 




타는듯한 고통이 여전히 혀를 엄습하고 있었지만, 

지글지글 타고 있는 오징어 구이를 피할 순 없었다. 





오징어는 데리야끼 소스인데도 불구하고 겁나 매워서 

다시금 우리의 혀를 활활 불태웠다. 






타고 있는 혀라 할지라도, 뜨거운 소세지랑 꼬치를 외면할 순 없었다. 

이번엔 소스 뿌리는걸 자제하고 더 뜨거워보기로 했다. 

처음으로 시식했다가 혀천장이 홀랑 타버렸다. 

물집이 잡혔다 터졌지만 다른 음식을 먹어보기 위해서 외면했다. 











뜨거움을 식혀줄 후식이 필요했다

끓는 물에 데친 모찌를 빙수와 파는 멋진 가게를 만났다. 

넷이 작은거 하나 시켜서 숟가락 네개를 쓰는 민폐를 끼쳐보았다.





고기는 생명의 선물이라는 꺠달음을 다시 한번 떠올렸다. ㅠㅠ 

이래서 서양애들이 생선에 머리 나온 접시를 보면 기겁을 하는구나 

고통 없이 갔기를... 








대만 야시장이 아름다운건 

가게마다 엄청나고 다채로운 음식을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큰 꺠달음을 가지고 

대만의 또 하루를 보내주었다. ㅠㅠㅠㅠ
























 

 

 

 

 

 

 

 

 

 

 

 

 

 

 

 

 

 


상상 이상의 맛있음
누가 대만은 어때? 라고 묻는다면, 나는 맛있어. 라고 대답할 것이다.

 

이번 여행은 정말이지, 기대 이상을 멋어나 퐌타스틱, 어메이징의 연속이었다.  

실패를 한 걸 도무자 찾을 수 없었던 아름다운 먹방의 향연. 그것도 3박4일간. 

인류의 위는 왜 하나 인가? 예비용 위가 하나 정도 더 있어서 너무 긴급할 때 소나 낙타 같은 동물 처럼 되새김질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단 생각을 해본다. 


여튼 다시 대만에 갈때까지 이 맛을 재경험 할 수 없다는 뼈 아픔을 두고 

그날의 아름다운 추억과 맛있음을 사진으로 갈무리 해본다. 

벌써 배고파온다. 쩝쩝. ㅎㅎ



 

케세이 퍼시픽에서 준 아침밥. 티켓팅 당시에 콜드 푸드가 나온다고 말해서 롯데리아에서 치킨가스를 먹은 나새끼를 원망한다. 흑흑.  




 


 

<딘타이펑 본점>

역대급 태풍이 오고 가게가 죄다 문을 닫을 수도 있다는 예보에 잔뜩 긴장해서 긴급하게 가장 중요한 먹거리부터 먹으러 나섰다. 딘타이펑 본점. 25분 기다린다고 쓰여 있었는데 3-4인용 자리는 금방금방 나는듯 했다.  








나는 지금도 이곳에서 먹었던 소룡포가... 한국에서 먹었던 음식과 같은 소룡포인지 모르겠다. 아예 다른 음식인 것. 너무나 황홀한 만두피랑 육즙 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고기가 취향인 나는 숯불맛 나는 이 떡갈비같은 음식을 잊지 못하겠음. 국수랑 볶음밥 두개 시키길 잘했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넷이서 오길 잘했어!! 속으로 백만번 외쳤음. 



 

 


 

용캉제에 카페 <리브로>를 향해 가면서 먹었던 주전부리. 

개수별로 하나씩 먹어봤는데 만두인 것도 있었고 단팥이 들은 달달한 먹거리인것도 있었고. 향신료가 들은 만두 하나는 그 옛날 중국 상해거리에서 속을 다 흘려 버렸던 길거리 만두를 생각나게 했으나 무난히 다 시식했다.   




 

 

 

 


 

용캉제 <리베로>
너무 더워서. 정말이지 너무 더워서

용캉제 거리를 후딱 보고 목표했던 커피숍 <Libero>도착. 



나는 위스키가 들은 커피 with아이스크림을 시켜보았다. 

날 더울 것이 걱정되었으나 나는 단게 좋다. 거기다 일단 오늘 저녁 내일 화장실을 확실히 다녀올 수 있는 방법 같았다. 



마망이 시켰던 아이스 카푸치노. 

인당 한국돈으로 만원정도를 썼는데 

훗날 우리가 상당히 비싼 커피숍에 방문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트립어드바이저에서 고순위에 꼽힌다는 용캉제의 빙수집은 

한시간은 넘게 기다려야 먹을 수 있을것 같았다. 

태풍이 와서 내일부턴 호텔에 갇힐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시멘딩에 있는 빙수집 고고 고고! 

 

 

 

 

 

시먼딩 <삼형제 빙수집>

한국 이대에 있는 분식집 처럼.... 온 벽면에 한글이 빼곡한걸 확인하면서 ;;;;

지하로 들어가서 야무지게 시켜봤습니다. 

그래 나도 한국인인데 한국인 입맛엔 맞겠지 최소. 란 결심으로.

아니다 달라 아르바이트 숫자가 이 집이 얼마나 잘나가는 집인지를 과시하고 있었음.



역시 연유는 많이 뿌려서 느끼하게 먹어야 맛이죠. 


 


 

 

시먼딩 <오래된 식당가>

전신 맛사지를 받고 나면 배가 고파진다. 

맛사지집 찾다가 우연히 읽게 된 50년 넘은 식당이 즐비한 가게들. 

맛사지 받고 나와서 바로 향했다. 입구엔 취두부의 찌린내가 심각했지만 좌석이 비지 않고 꽉꽉차는걸 보고 맛집임을 확신. 



 

연두부 ㅠㅠㅠㅠ 이 당시에는 감탄하면서 넘나 맛있는것.외쳤었다.

하지만 마지막날 키키레스토랑에서 더한 연두부를 만나고야 맘. 


 

면이 무지하게 얇았던 국수. 국물 맛이 다 괜춘한편이었다.

 

고기를 선호하는 나는 고기 계란후라이 양념밥을 잊지 못하겠다 



이외에도 무례를 마구 저지르면서 ㅋㅋ  

옆자리 사람의 접시를 가리켜, 저거 저거 저 어묵볼 국! 을 외쳤는데 ...

너무나 맛있어서 놀랐는데, 먹느라 급해 사진은 안찍었군. 





배가 터져도 

넷이나 되니, 쩐주나이 차 큰 사이즈는 나눠 먹을 수 있었다. 

해외 여행은 죄다 혼자만 다녀봤던 나에게

네 명의 친구와 함께 가면 배가 불러도 더 먹을 수 있다는 큰 교훈을 줬다.

 

 

 

체인점 <팔방운 만두>


비상식량 목적으로 산 만두 두접시. 

분명 목적은 비상용인데 첫날 저녁 맥주와 함께 끝내버리고 말았다. 푸하하.

 


 

<까르푸>로 고고.

일단 내일은 문닫을지 모르니까 내일부터 호텔에서 버틸 비상식량과 간단한 선물을 사보았지만 비상식량은 얼마 되지 않고, 자꾸 선물을 사는 우리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태풍으로 인해 가게들이 문닫으면 펑리수와 화장품차로 버텨야할 상황이 돼버렸다.ㅋㅋ 






그리고 여행 첫날의 맥주파티!

 

팔방운 김치 만두가 상당히 맛있었고 튀김 만두도 맥주랑 잘어울렸음.

망고를 맥가이버칼로깎다 마망의 손 부상을 입었... ㅠㅅㅠ

거듭 미안한 마음으로 망고를 다 먹어치웠다. 


 

내일 태풍이 덥치더라도 오늘 식량을 다 먹어치우자는 마음가짐.
이렇게 우리는 하루 여섯끼를 채워봤다. 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