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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5.09 그게 뭐가 나빠?

참을성은 나름대로 있다고 하는데, 끈기는 없다. 그건 확실한 사실하다. 그리고 그게 크게 잘못됐다고 생각해본적 한 번 없다. 빈틈 이란 건 그만큼의 여유와 유연성을 가진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원래 출근할 걸 예상못한건 아니지만, 예상 외로 아이템 펑크까지 덧대여서 출근하면 그때만큼 어둡고 비참한 날이 없다. 2년 5개월. 지겨워 지긋지긋해 진저리 나
아이템 그만 찾고 싶어, 허허실실 대면서 취재 그만하고 싶어. 손가락 모터 달고 프리뷰질도 그만하고 싶어!

쉬웠다고 말할 수도 있지만, 진짜 토하도록 숨막힌다. 길고 길었다. 끝은 보이는데, 딱 여기서 그만 멈추고 싶다. 보이긴 하는데 나는 여기까진 거 같다. 이 버거운 상황에서 두어걸음 더 걷느니, 그냥 모든걸 다 없던걸로 돌리고 싶다.
무언갈 새로 시작할 용기는 없지만, 그냥 그러고 싶다. 내 마음이 너무 팍팍하다. 아무것도 안보이는 상황보다 더 나쁘다. 

위대한 것의 가장 큰 적은 좋은 것 이라고 책도 나왔는데, 울면서 따지고 싶다. 그게 뭐가 나빠? 좋은 게 좋은 거지, 좋은 것. 이만큼 오기도 얼마나 힘들고 버거웠는지 알기나 아냐고 물어보고 싶다.

질풍노도 호르몬이 날뛰는 광폭한 시기를 보내는 사춘기 소녀마냥 악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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