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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11.09 동네에서 촬영중



지난주 수요일 저녁 엄마가 한마디 했다.
"이피엠인지 뭔지 오늘 <사러가>왔다. 계산하는 아줌마들 난리던대 이쁘게 생겼더라. 키도 크고 늘씬한데, 얼굴이 주먹만해"
새삼 우리 엄마도 미모에 반응할 줄 아는 사람임을 깨달았다. 엄마의 마음을 두드린 닉쿤의 미모란.... 여튼 이런 화제에 빠질 수 없는 나는 여기저기 단체 문자 좀 날려주면서 동네 최신소식을 물으려거든 언제나 '나'를 잊지 말아야 함을, 이 동네에 이십삼년째 살면서 아직 건재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토요일 약속 나가기 전에 TV좀 들여다 보고 있는데 우결에 닉쿤이 나왔다. 며칠전 몸소 <사러가>를 방문하셔서 아줌마들 가슴에 불꽃을 불싸지르신 계산대 속 꽃청년 닉쿤. 미션봉투를 받아 든 초절정 꽃청년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쏘울 소대문구 욘히...."
억! 우리 동네잖아. 그리고 서울 트래킹좀 해주면서 차가 이동한 경로는 백만번도 넘게 본 풍경이었다. 그 옛날 김민종과 김희선이 <머나먼 나라> 촬영하던 그 집앞. 쩡*네 집 근처;;;;
곧이어 온 연락에 그 집이 누구네 집인지도 알았다. 바로 중학교 동창생 김지*네 집 -_-
 
뭐 그렇다 치고.
오랜만에 한놈이랑 통화를 했는데 또 다른 새로운 소식을 던져줬다.
"야 우리집에서 이미숙 나오는 드라마 촬영해. 우리집 대문에이랑 현관근처에 다비치 강민경도 나왔어"
한번 촬영에 나오는건 꼴랑 친구네집 대문과 현관인데, 촬영비는 짭짤하다는 후문이다.
부럽다!

며칠 전에는 홍대와 연남동 사이에서 장근석과 문근영이 촬영을.
친구는 오밤중에 옛사랑 황태경의 실물을 본다며 뛰쳐나가고...
요즘 동네 이곳저곳이 촬영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이곳저곳이 촬영중이지만 큰 욕심은 없다.
장근석은 됐고! 목석같은 우리 엄마 마음을 녹인 닉쿤 정도는 실물로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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