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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도전

소소한 수다 2010. 11. 3. 14:29

외국어를 배우는건 모두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눈높이 영어 단어 외우는 것부터 실패로 시작된 나의 영어 공부는
회화학원을 다녀도, 수능을 앞두고 그 유명단과학원 강의를 들어도 별반 효험이 없었다.
나의 기억력은 형편없이 짧았고, 스펠링과 문법따위를 외우는 세부적인 기억력은 더더욱 짧았다.
고등학교 때 성적표 유일한 '양'의 기억은 33점 맞은 독일어였었지.

모처럼 긴 여행을 준비하면서
한국사람을 만나기에 희박한 지역을 감안한다면 거기서 몇십박몇십일동안 입다물고 살다간
속이 터져 죽어버릴것을 예감했다.
(아직도 기억난다. 유레일패스를 쓰고 공짜로 탄 제네바 유람선에서 
나는 마치 방언이 터지듯 말도 안되는 영어로 생전처음 보는 서양남자를 똬돠돠돠 말을 쏟아냈다. 4박5일간 한국사람 콧배기도 못보면 그렇게 된다;;;;)

마포 민중의 집에서 하는 라틴아메리카 소모임에 들어갔고
간단한 회화 정도는 배워서 나오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줄리아 하트가 노래부른 <실용스페인어>같은걸 쓸 일은 아마도 없을 것 같고
강도를 만나도 말이 통해야 원하는거 해주고 총구멍나지 않겠지.

여튼 이 회사를 벗어나 서른은 색다르게 시작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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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공부해서 토하도록 토해내주리라! 스페인어!
하지만 첫수업부터 빠진다...... 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