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9.06.28 생일 관련 몇가지 이야기 2


아직 원고를 완성한게 아닌데, 약간의 수정을 기다리는 시간이니 주저리 주저리 자판을 쳐보련다.

이제는 어제가 되었지만, 어제는 나의 생일이었다
엉터리 방터리 80프로 이상 수정하고 고쳐야하지만 그래도 나름 원고써야하는 날
저번에는 2박 3일 걸렸으니 이번엔 2박 정도 걸리겠지.
애초 모든 생일의 특권을 포기했다면 그건 거짓말이고,
동네파랑 생파 정도만 할 수 있게 해달라 하늘과 땅 천지신명께 대고 빌고 또 빌었다


0시를 기해서 전화도 오고 문자도 오고 다들 고맙고 소중했지만
스물 여덟 생일에 가장 놀랍고 기쁜건 선주의 문자였다.
"우리 딸 너랑 생일 같다"
며칠전 곧 둘째가 나올거 같다고 통화한거 까지는 기억나는데, 설마 싶었다.
정말? 정말? 갓 출산한 산모 붙잡고 몇번이고 되묻고 싶을 만큼 기분 좋다.
내가 낳은것도 아닌데, 그냥 좋아. 그거 말해주고 싶어.
나랑 같은 날짜에 니 둘째딸 생일 박아줘서 고마워 선주!


나는  이번주 목요일에 3시간 반을 잤고 어제 3시간을 잤으며 지금은 밤샐 계획이다
오늘 집을 나서면서 진짜 카페인을 드링킹 해야겠다고 생각했고 그때 생각난게 스테레오 드롭이었는데 왠지 또 이 시간 없는 와중에 뭔 짓꺼린가 싶어 망설였다. 사실 혼자가서 커피 나오는 동안 혼자 우두커니 앉아 있기도 싫었고 말이지. 아니 사실 항상 동네 애들이랑 기분좋게 가는 곳에 '생일날' 혼자 가 앉아 있다니 이건 더 청승맞기 그지 없잖아!
그럼에도 너무나 다량의 카페인이 필요했기에 스테레오의 문을 열어 제끼는데, 앉아 있는 건 만두네 어머니. 그리고 건너편의 만두.
아 진짜 반가워서 울컥했다 나.
덕분에 덜 청승맞아졌다. 한컵 들고 나서는 기분도 좋았고, 오늘 친구 얼굴 하나 못보는 줄 알았는데 얼굴보고 짧게라도 수다 떨어서 참 좋다
스테레오에 있어줘서 참 고맙다 만두!



케잌 부는 거 별 기대하지도 않았는데 늦은 시각 출근해보니 책상 위에 케잌이 떡하니 놓여 있다. 누구냐 센스 있게, 라기 보다는 나 아이템 못찾았는데 혹시 진*피디님이면 우짜지 그럼 진짜 아이템 부담 백만배 될텐데. 다행히 케잌의 주인공은 월정이었다. 회사에서 축하 받을건 하나 기대 안했는데 그래도 토요일 출근한 사람들 싹다 모여서 노래 불러주고 촛불 불고 그랬다 케잌은 거진 내가 다 먹었다.
내 케잌인데 내가 먹고 내가 찌겠다! 고맙다 월정!



그냥 아무 일도 없이 무의미하게 지나갈거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소소한 작은 일들이 있었다. 그래서 더욱 고맙고 더 특별하다.
일단 지금은 좀 자고 싶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