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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6.11 비뚤어진 나를 보네


억울하다 못해 비뚤어졌다
분노를 삭일 길이 없어서 어떡할까 벌떡 일어 섰는데,
친구 일기에서 본 '1년 6개월 뒤면 서른'이란 글자가 너무 아른거려서 주저 앉았다

삭이면서 주저 앉은 것도 아니고,
화낼거 다 화내고 욕할거 다 욕하면서 추잡하게 주저 앉았다.

만두는 브로콜리 너마저 같은 노래를 부르고 싶다고 했다.
그래 나도 한때는 그런 가사를 쓰고 싶다 생각했었다.
그런 자잘한 소망은 다 분쇄기로 갈아버린채
최근의 이 비참함을 토로해 가사를 써주겠다고 말했더니 승락해준다. (역시 넌 내 21년 친구!)

분통쳐서 타자를 두들기니 민중가요 파업가에 등장할 법한 과격무도한 가사가 써진다.
그래도 불러주겠니? 원한다면 다듬어서 보여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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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무엇보다, 단 한순간.
내 자신의 진정한 행복을 위해 뜨겁게 살아본적 없는 28년이라 서글프고 슬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