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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6.25 자살에 관하여 2


<자살>에 관해 생각한다
하고 싶다고 느끼는건 않지만, 사람일은 알 수 없는거고, 그러다 보면 어쩔수 없이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순간이 있지 않을까? 자살에 관해 사람들의 의견은 다양하지만, 내가 판단 내린 자살의 성질 중에 하나는 '선택'이란 거다. 그래! 엄연한, '개인의 선택'이지.
다른 사람들에게 남을 상처까지 덧대여 고민했음에도 불구하고 선택할 수 밖에 없는 필연적 상황에서 어쩔수 없는 선택이고 말고.

지금 꼭 자살을 하고 싶다거나, 자살의 욕구를 미친듯이 느꼈던 적이 없지만 너무나 주변에서 자주 볼 수 있기 때문에 자살에 대해 생각한다.

니다, 자살이라기 보다는 죽음에 대한 생각이라고 해야 더 맞을까?
사고라던지 갑작스럽게 다가오는 죽음은 준비할 새가 없기 때문에 그런거 같다.
그래서 예고하고 예상할 수 있는 죽음, 자살에 대해서 생각할 수 밖에 없는지도.

일단 그달에는 전화세가 많이 나올 것 같다.
자잘한 잔정을 흩뿌리고 다녔으니 이놈저놈 많이도 전화를 걸어 안부를 전할 것 같다
밝고 깔깔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데, 돼지콧방귀 소리 내면서 그냥 펑펑 울지도 모르겠다. 왜 우냐고 하면 차마 대답은 못하겠지. 그냥 걸었다 대충 얼버무리겠지. 개중은 바쁘다며 소홀하게 내 전화를 끊는 놈이 있을지도.

세상을 좋았다고 생각할지 여한없다 만족한다 하며 떠나게 될지
아쉽다 안타깝다 아직 못이룬게 너무나 많다 누군가를 원망하며 떠나게 될지 모르겠다

그냥 확실한건 그땐 지치고 힘들때라는 거겠지
내세라는게 있을지 없을지 알 수 없겠지만
적어도 내 장례식장에서 통곡하고 있을 주변사람들의 얼굴정도는 보고 떠나고 싶다.
 
여튼, 유언장 정도는 미리 미리 써놔야겠군
흉흉한 사회 언제 객사할지 모를 세상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