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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7.13 맛있음은 태풍을 타고 - (대만첫째날) 2

상상 이상의 맛있음
누가 대만은 어때? 라고 묻는다면, 나는 맛있어. 라고 대답할 것이다.

 

이번 여행은 정말이지, 기대 이상을 멋어나 퐌타스틱, 어메이징의 연속이었다.  

실패를 한 걸 도무자 찾을 수 없었던 아름다운 먹방의 향연. 그것도 3박4일간. 

인류의 위는 왜 하나 인가? 예비용 위가 하나 정도 더 있어서 너무 긴급할 때 소나 낙타 같은 동물 처럼 되새김질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단 생각을 해본다. 


여튼 다시 대만에 갈때까지 이 맛을 재경험 할 수 없다는 뼈 아픔을 두고 

그날의 아름다운 추억과 맛있음을 사진으로 갈무리 해본다. 

벌써 배고파온다. 쩝쩝. ㅎㅎ



 

케세이 퍼시픽에서 준 아침밥. 티켓팅 당시에 콜드 푸드가 나온다고 말해서 롯데리아에서 치킨가스를 먹은 나새끼를 원망한다. 흑흑.  




 


 

<딘타이펑 본점>

역대급 태풍이 오고 가게가 죄다 문을 닫을 수도 있다는 예보에 잔뜩 긴장해서 긴급하게 가장 중요한 먹거리부터 먹으러 나섰다. 딘타이펑 본점. 25분 기다린다고 쓰여 있었는데 3-4인용 자리는 금방금방 나는듯 했다.  








나는 지금도 이곳에서 먹었던 소룡포가... 한국에서 먹었던 음식과 같은 소룡포인지 모르겠다. 아예 다른 음식인 것. 너무나 황홀한 만두피랑 육즙 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고기가 취향인 나는 숯불맛 나는 이 떡갈비같은 음식을 잊지 못하겠음. 국수랑 볶음밥 두개 시키길 잘했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넷이서 오길 잘했어!! 속으로 백만번 외쳤음. 



 

 


 

용캉제에 카페 <리브로>를 향해 가면서 먹었던 주전부리. 

개수별로 하나씩 먹어봤는데 만두인 것도 있었고 단팥이 들은 달달한 먹거리인것도 있었고. 향신료가 들은 만두 하나는 그 옛날 중국 상해거리에서 속을 다 흘려 버렸던 길거리 만두를 생각나게 했으나 무난히 다 시식했다.   




 

 

 

 


 

용캉제 <리베로>
너무 더워서. 정말이지 너무 더워서

용캉제 거리를 후딱 보고 목표했던 커피숍 <Libero>도착. 



나는 위스키가 들은 커피 with아이스크림을 시켜보았다. 

날 더울 것이 걱정되었으나 나는 단게 좋다. 거기다 일단 오늘 저녁 내일 화장실을 확실히 다녀올 수 있는 방법 같았다. 



마망이 시켰던 아이스 카푸치노. 

인당 한국돈으로 만원정도를 썼는데 

훗날 우리가 상당히 비싼 커피숍에 방문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트립어드바이저에서 고순위에 꼽힌다는 용캉제의 빙수집은 

한시간은 넘게 기다려야 먹을 수 있을것 같았다. 

태풍이 와서 내일부턴 호텔에 갇힐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시멘딩에 있는 빙수집 고고 고고! 

 

 

 

 

 

시먼딩 <삼형제 빙수집>

한국 이대에 있는 분식집 처럼.... 온 벽면에 한글이 빼곡한걸 확인하면서 ;;;;

지하로 들어가서 야무지게 시켜봤습니다. 

그래 나도 한국인인데 한국인 입맛엔 맞겠지 최소. 란 결심으로.

아니다 달라 아르바이트 숫자가 이 집이 얼마나 잘나가는 집인지를 과시하고 있었음.



역시 연유는 많이 뿌려서 느끼하게 먹어야 맛이죠. 


 


 

 

시먼딩 <오래된 식당가>

전신 맛사지를 받고 나면 배가 고파진다. 

맛사지집 찾다가 우연히 읽게 된 50년 넘은 식당이 즐비한 가게들. 

맛사지 받고 나와서 바로 향했다. 입구엔 취두부의 찌린내가 심각했지만 좌석이 비지 않고 꽉꽉차는걸 보고 맛집임을 확신. 



 

연두부 ㅠㅠㅠㅠ 이 당시에는 감탄하면서 넘나 맛있는것.외쳤었다.

하지만 마지막날 키키레스토랑에서 더한 연두부를 만나고야 맘. 


 

면이 무지하게 얇았던 국수. 국물 맛이 다 괜춘한편이었다.

 

고기를 선호하는 나는 고기 계란후라이 양념밥을 잊지 못하겠다 



이외에도 무례를 마구 저지르면서 ㅋㅋ  

옆자리 사람의 접시를 가리켜, 저거 저거 저 어묵볼 국! 을 외쳤는데 ...

너무나 맛있어서 놀랐는데, 먹느라 급해 사진은 안찍었군. 





배가 터져도 

넷이나 되니, 쩐주나이 차 큰 사이즈는 나눠 먹을 수 있었다. 

해외 여행은 죄다 혼자만 다녀봤던 나에게

네 명의 친구와 함께 가면 배가 불러도 더 먹을 수 있다는 큰 교훈을 줬다.

 

 

 

체인점 <팔방운 만두>


비상식량 목적으로 산 만두 두접시. 

분명 목적은 비상용인데 첫날 저녁 맥주와 함께 끝내버리고 말았다. 푸하하.

 


 

<까르푸>로 고고.

일단 내일은 문닫을지 모르니까 내일부터 호텔에서 버틸 비상식량과 간단한 선물을 사보았지만 비상식량은 얼마 되지 않고, 자꾸 선물을 사는 우리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태풍으로 인해 가게들이 문닫으면 펑리수와 화장품차로 버텨야할 상황이 돼버렸다.ㅋㅋ 






그리고 여행 첫날의 맥주파티!

 

팔방운 김치 만두가 상당히 맛있었고 튀김 만두도 맥주랑 잘어울렸음.

망고를 맥가이버칼로깎다 마망의 손 부상을 입었... ㅠㅅㅠ

거듭 미안한 마음으로 망고를 다 먹어치웠다. 


 

내일 태풍이 덥치더라도 오늘 식량을 다 먹어치우자는 마음가짐.
이렇게 우리는 하루 여섯끼를 채워봤다. 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