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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1.10 형님(들) 미남이십니다! 2


안하던 짓을 하고 있다.
살아 생전 스물여덟 먹도록 단 한 번도 겪지 못했던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내가... 내가.... 내가.... 이 내가... OTL;;;



1. 난생처음 두명을 동시에 사랑하고 있슴돠.
나는 언제나 편이 명확한 아이입니다. 내편 니편 편가름이 확실해야 세상살기가 한결 수월해지는 법이죠. 그래야 기뻐하고 슬퍼하고 좋아서 방방뛰고 열폭하고 골라내 쓸 감정도 명확해지고요. 그런데... 그랬던 내가... 그랬던 이 내가!!!
그런 내가 두명의 남자주인공을 (모두) 사랑하다니....

처음 드라마를 시작할 땐 단숨에! 청소기에 빨아들어갈 듯 강렬하게! 뚫어뻥으로 막힌 이물질 빨리 듯! 신우오빠(그러나 89라고 한다! 와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에게 사랑을 느꼈습니다!

브라이언과 샤이니 한 멤버(이름 못 외움;;;)를 섞어 놓은 듯한 얼굴. 그 얼굴은 분명 내가 좋아하는 타입의 얼굴이 분명했거든요. 그래서 예감할 수 있었지요. 난 이 애 편이겠구나. 게다가 내 기대 못지 않게 달달했던 신우 오빠의 매너~
(아놔 나 이런거 너무 좋아합니다. 진정 눈물이 솟구치도록 너무 사랑합니다. 느끼 빵터지게 대놓고 잘해주면서 가끔은 농도를 조절해서 알듯 모를듯 무거운 짐 들어주고 얘기 들어주고 위로해주고. 저 사실 이런거 어릴 때는 간지러워서 못봤거든뇨. 근데 이제 늙어서 유분이 다 빠졌나봐요. 이런 기름칠이 너무 좋아요. 그 유분이 뻑뻑하고 녹슨 뼈마디 다 녹이나봐요. 좋아서 보다 말고 온몸을 비비꽈요. 갖가지 요가 자세 다 텨나와요.)
나 이대로 신우오빠의 노예가 되나 싶었는데....

그.러.나.
제가 정녕 황태경씨의 매력을 너무 쉽게 생각했던걸까요?
아아아아아! 정말, 이 나이 먹어서, 정말 스물 여덟 먹어서 근석이 빠순이 해도 되는건가요? 그래도 될까요? 나 근석이는 허세 빼면 아무것도 없다면서 매일 비웃었는데...
황태경 오빠 정말 죄송합니다. 제가 정녕 오빠의 본 모습을 몰랐습니다. 그 큰 키와 비율. 오빠 보고 인면어라고 불렀던 그 시절. 그 모든 과거를 가슴 깊은 곳으로부터 정녕 용서를 구합니다. 흐극흐극흐극흐극흐극흐극흐극흐극흐극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황태경씨, (정녕 제가) 사랑해도 될까요?

혹시나 몰래카메라가 아닐까봐 조용하고 나직하게 이경규씨를 부르짖던 우리 오빠. 카리스마 덜해질까봐 잘때도 얼굴에 아이라인 그리고 자는 우리오빠. 이십대 훨씬 넘겼지만, 삼단계 꼬꼬마 사과머리 하던 우리 오빠. 얼굴이 인면어면 어떠리, 코수술이 실패했으면 어떠리. 루머퍼트리지 마세요! 우리 오빠 자연산이거등뇨? 그리고 그딴 사진 다 합성이거등뇨?
구준표 못지 않은 고집불통에 통통 튕기는 감칠맛, 좋아하는데 그걸 모르는 어줍지 않은 자존심까지. 정말 가슴 깊이 빠져들 수 밖에 없습니다.

두명과 동시에 사랑에 빠진 지금.
행복과 기대 설레임으로 수요일 목요일을 기다리고 있슴돠~





2. 난생 처음 곰플레이어로 캡쳐를 떴슴돠.
말 그대로임돠.
태경오빠 사진은 이리저리 다니는데, 솔직히 말할께요. 태경오빠를 저장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태경오빠의 맛은 비율에 있거든뇨. 세로가 더 긴 잡지가 아니고서야, 16대9 화면에선 잘 안살죠. 그래서 결론은 신우오빠를 캡쳐 했습니다. 일편단심 올곧은 옥상귀신 얼굴이 제 취향임돠. 그리고 인터넷엔 사진이 없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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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노트북 배경화면에 '여자' 사진이 등장했슴돠.
제가 솔직하게 말해보겠습니다. 노트북을 산것이 꼭 2년 11개월 전의 일이지요. 그 뒤로 무수히 많은 남성들이 제 노트북 바탕화면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에드워드 펄롱의 눈물 사진이 가장 긴 기간(징크스로 인한 피치못할) 차지했던 것을 시작으로, 칸나바로 웃는 얼굴, 인자기 뒷모습까지. 무수히 많은 남정네들이 여길 오고갔슴돠. 그 긴시간, 배경화면에 염색체 여성이 등장한 적은 단 한번도 없었습돠. 심지어 내 얼굴도 깔아보적 없다구요! 그러던 내가 드디어 배경화면에 '녀성'을 깔았습니다.
미남이로 최근 수고해주시고 있는 제엠마~
삼각관계, 사각관계, 오각관계까지;;; 캔디캔디부터 질색팔색했던 (남주가 꼬이는) 여주인공. 그러나 그녀의 아방한 백치미만큼은 귀여워서 죽어버릴 것 같습니다. 그래서 드디어 깔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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젬마 상콤하구나 흑흑흑흑.




미남이시네요가 있어서 살맛나는 요즘입니다.
오빠! 형님!은 정녕 미남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