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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8.16 너희 둘이 허락한 사랑


때는 주말. 갑자기 귓가에서 80년대 90년대 가요가 땡겼다.
이것저것 유투브에서 검색해서 듣다가

엄정화의 하늘만이 허락한 사랑을 골라 들었다.
가사 곱씹으면서 심슨타일 하는데,
듣다 듣다 보니 아! 화딱지가 나서;;;

감정을 애정을 '죄다, 죄가 아니다' 라고 평가할 순 없는 문제겠지만,
그건 그럴수 없는 문제라고 생각하지만.
내가 화가 난건 화자의 뻔뻔한 태도다.

친구애인이랑 사랑하는건 좋은데, 착한척 불쌍한 척은 안했으면 좋겠다.
너야 친구를 잃었겠지만 친구는 사랑도 뺏기고 친구도 잃었다.  
착한척 불쌍한 척 그리고 그 척을 통해 얻게 되는 주변의 동정 정도는
그 사람을 위해 남겨야할 예의라고 생각한다.

하늘만이 허락하긴 뭘 하늘만이 허락하냐?
너도 허락하고 놈도 허락한 거 아닌가?
제목 고쳐라.
하늘도 허락한 사랑이라고.

연애고 사랑이고 나발이고 다 좋은데,
그 친구도 그동안 아끼고 사랑해으니까 친구로 만났던거 아닌가,
그게 운명적인 사랑보다 뒤쳐진다면 그 사랑을 택한 대가는 본인이 치뤄야할 몫이다.
간절한 눈빛을 쏘아올리던 '친구의 애인'이었던 놈도 그렇다. 아무리 '애인의 절친'에게 빠졌다고 하지만 '원래 애인'에게 느꼈던 좋아하는 일말의 감정이 있었으면, 주변사람들에게 '나쁜놈 개자식'소리 정도는 들어주면서 분풀이 대상정도는 돼줘야 한다고 본다.

제발이지 서로가 서로에게 주게 될지 모르는 상처는 최소한으로 좁혀가며 만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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