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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3.09 'just go go'에 부침.


JUST GOGO 가 끝났다.
중학교 3학년 학원 자습실에서 이책의 1권을 읽다가 쌀떡의 개그에 못이겨 먹고 있던걸 뿜었던게 기억난다. 고등학교 3학년 독서실에서도 열심히 읽었었다. 그때는 사세코가 너무 싫어서 넌더리가 나있던 상태였다. 뎡이에게 이 책의 1-3권을 빌려줬는데 결국 못돌려 받았다. (1권부터 3권 잠시 절판 상태에 있었는데, 그때 내가 얼마나 혼란에 휩싸였었던가;;;) 대학교 4학년 때 였나? 타키타가 사세코와의 경기에서 졌을 때 분을 못이기고 만화책을 집어던졌었지. 

나는 나 중심으로 밖에 생각하지 못하는 편협한 아이라,
만화책의 마지막장을 넘기면서 오로지 '이 만화책의 첫장을 넘겼을 때의 나' 만을 생각하게 된다. 1권 읽자 마자 타키타를 좋아할거라고 생각했고, 마지막 32권까지 나는 오로지 타키타를 응원했다. 천재가 아닌 불완전한 평범한 사람이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는 순간, 그것이 있다고 믿고 싶었기 때문에.

여튼, 좋아하는 만화가 하나둘씩 완결이 나고 있다.
(미완인것들만 생각하면 돌아버릴 것 같지만;;;)

이런걸 보면서 세월이 가고 있다는 걸 느끼고.
내가 얼마나 변했나 반추해본다.

아직도 나는 작은 이야기 하나에 일희일비하고.
말랑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이런 '나'라서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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