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를 먹을 수록 반복되는 것 중 하나가 다른 사람에 대한 평가다.
대게의 경우 '그럼 그렇지'라는 결론에 이른다.
오늘 어떤분에 대한 소식을 듣고 나는 같은 소리를 내뱉었다.
염려되는 마음도 있지만, 일단은 그 소식을 자랑스러워 하기로 했다.
그럼 그렇지. 그러고도 남을 분이었다.
나이와 함께 먹어가는 눈치인지는 모르겠지만, 평가는 거의 일관된다.
특별한 사건 사고가 발생하지 않는 한, 긍정 위에는 긍정이 부정 위에는 부정이 쌓인다. 그리고 두텁게 쌓인 퇴적층이 굳고 굳어서 단단한 하나의 개체를 형성한다. 단단하게 굳은 것은 쉽사리 말랑해지지 않는다. '예상 외의 일인'라는 역접을 사용하게 될일은 드물다.
그렇다면 나는 어떨까?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고 있는 나에 대한 평가는 어떨까?
사람들은 나의 어떤 모습에 '그럼 그렇지'라는 문장을 붙여줄까?
댓글을 달아달란 말은 절대 아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