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독(毒)

소소한 수다 2010. 8. 31. 18:13
오늘도 난 회사에서 친구랑 네이트온을 했다.



친구 님의 말 : 변개(*'새끼'의 준말, 친구의 직장상사로써 평소 별명에 합당한 행동과 사상을 가지고 내 친구와 주변인물들을 괴롭히고 있음.) 오늘 아예 회사 안들어오니깐 넘좋다

나 님의 말 : 자리를 치워버리고 싶지?

친구 님의 말 : 아니,불질러 버리고 싶어!!!!!!!!!!!!!!!!!!!!!!!

나 님의 말 : 넘 과격해! 무서워잉~ ㅠㅠ


예전에 피디들 편집 안한다고 회사에 있던 탁구대를 도끼로 찍어서 불싸질러버리고 싶다던 한 작가의 말이 진심이었음을 나는 다시 한번 느낀다.
도끼로 찍어서 불싸지르고 싶은건 탁구대가 아니라 피디였겠지;;;;
내 친구 원래 그런 애가 아니었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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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람이 밀집돼 있다. 좁은 공간 빽빽히 서 있으니까 서로 부딪히고 상처나고. 그 와중에 내가 너보다 앞서겠다 위에 있겠다 아득바득 싸우고 싸우고 싸우고. 나의 독기에 다른 사람이 감염되고, 전이되고. 퍼지고 퍼진 독이 언젠가 나에게 돌아온다. 나 또한 감염된다.
이곳엔 사람이, 중독된 사람들이 많다.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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