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로서 방송 일을 한다는 것은 연애와 상당 부분 흡사한게 아닐까.
뭐 일단 일반회사의 정규직 자리가 아니니,
결혼처럼 정년퇴임까지 함께하겠다는 맹세 따위는 없는 거고...;;;
언젠가 끝날 것은 예감하지만
여튼, 이 순간, 이곳에서, 뜨겁게 사랑하겠다는 약속 정도가 있는 작업.
그래도 그 기억 때문에, 프로그램을 놓고 나면
언제나 아쉽고 안타깝고 후회하는 ‘실연’과 비슷한 상태가 되는 게 아닌가? 하고 생각하는 중이다.
6개월이면 프로그램 할만큼 해봤다며 이동하는 이 직종 사람들과 달리 7년차란 말이 무색할 만큼 몇 프로그램 경험하지 못했다. 엉덩이가 무거웠고, 변화나 이동이란 말을 재밌어하기 보다는 피곤해 했었고...
여튼 그 중 두번은 내가 대쉬해서(?) 경험한 연애라 할 수 있고 자랑이었다.
요즘은 나의 마지막 연애(?)를 떠올리는 중인데.
반성과 후회지점이 많다.
그래도! 지금 이별하는 것이 절묘한 타이밍이었고,
먼 훗날 다시 잘될(?) 가능성을 남겨두는 일이었다는 걸 잘 확신한다.
여튼 지금은
다음엔 누구랑 연애하지? 물색중인 타임이다.
부디 좋은 프로그램, 멋진 프로그램 만나서
나의 수고와 노력과 시간을 바쳐도 아쉬움 없을
뜨거운 사랑을 할 수 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