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감사한다.
여성으로 태어난 것에

공감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매력이다. 
남성에 비해 '공감'이라는 정서가 짙다는 점,
그로 인해 다양한 감정을 경험하는 것은
정말정말정말정말정말정말정말정말 매력적인 일이다.

각양각색 음식의 향연처럼
다양한 감정은 다양한 향기와 다양한 맛을 가졌다.
인간으로 태어나 그것들을 경험하고 사유하고 내것으로 소화한다는 것은 멋진일이다.
그래서 나는 여성으로 태어난 것에 감사한다.

하지만 '여성으로 한국사회에서 태어난 것'은 다른 문제다.
'인간'으로 살아가기 위해 참 많은 것들과 싸우며 살아가야 한다.
좀 더 화합하고 융화되길 바라지만
타협이 아닌 자아를 지키기란 쉽지 않다.
세상은 싸울일 투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