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수다 2010. 4. 2. 17:47

생긴 게 앙증깜찍큐트한 수입 차도, 값비싼 명품 '빽'도, 피부톤을 살려준다는 왕 비싼 화장품도 나는 그다지 탐나지 않는다. 대신 나는 꼭 갖고 싶은게 있다.

집.
이왕이면 연희동에 위치해 있고, 름름한 개를 키울 수 있도록 정원 딸린 내 집.
미시간 컨츄리 풍으로 빨간 체크가 도배된 커튼을 달 수 있고, 봄이 되면 5월이면 장미가 피었으면 좋겠다. 방 하나는 서재로 가득 채울 예정이다. 열다섯부터 시작된 (만화를 향한 나의 편집증)을 한방 서가에 가득 꽂아 놓고 뿌듯해 하겠다.

정말 다른건 하나도 탐이 안나는데, 집은 갖고 싶다. 그걸 갖게 되면 내 인생 절반 이상이 성공이라고 생각할 것 같은데 어떡해? 평수는 넓지 않아도, 좋다. 주말 오후가 되면 좋아하는 사람들과 맛있는걸 먹으며 즐거워하리라. 좋아하는 음악을 깔고 요리를 하고 내것인 것들을 다시 확인해 보리라.

여튼 서른 중반 쯤에는 나의 집이 사고 싶다. 그러기 위해선 연희동에 집값이 더이상 올라야하지 않고 평수 적은 마당 있는 아주 작은 집에 나와야겠지. 과연 가격은 얼마나 하려나? 여튼 언젠가 나는 그 집을 사고 행복해 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