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움을 벌일 이유는 많다. 하지만 적을 무조건 증오하고, 전지전능한 하나님도 자기와 함께 적을 증오한다고 상상할 이유는 어디에도 없다. 악이 어디 있는 줄 아는가? 그건 적을 무조건 증오하고, 신을 자기 편으로 끌어들여 신과 함께 적을 증오하고 싶어하는 모든 사람들의 마음속에 있다. 그 때문에 사람들이 온갖 추악함에 이끌리는 것이다. 남을 처형하고, 비방하고, 즐겁게 웃으면서 전쟁을 벌이는 것도 백치 같은 그런 마음 때문이다.
<마더 나이트> 커트 보네거트 2009 06 10 - 2009 06 11 새벽

우리 하나님은 우리편. 니네 하나님은 니네편. 사람은 누구나 '생겨진대로'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