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고 존경해서 내 인생 아이돌로 모시고 있는 모 피디님을 출근길에 만났다.
너무 좋아하고 존경하면 경외하게 된다.
이 분에 대한 나의 넘치는 존경심은 이제 신앙이 되어갈 지경이다.
여튼, 모 피디님을 아침댓바람부터 만났으니 오늘 하루만은 일이 잘 풀릴꺼라 기복신앙을 덧대본다. 난, 기복신앙 아니면 종교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한국인이니까.

나의 아이돌 피디님의 출근길 특징은 가방이 없다는 점인데,
퇴근 시간을 (사무실 사람들에게) 알리지 않기 위해 가방을 모두 두고 퇴근하는 나의 얄팍한 술수와는 차원이 다른 심오한 뜻이 숨겨져 있는 것 같다. 
출세라든지, 권력이라든지, 돈이라든지.
세상 사람들 모두가 연연하는 모든 걸 놓고 있는 빈손은 참으로 멋있다.
진흙탕에 홀로 피어 있는 연꽃은 괜히 찬미의 대상이 아닌 법.

자꾸 움켜쥐고 바리바리 싸들고 욕심내면 안될텐데
보면 욕심나고 욕심나면 갖고 싶고 갖고 싶으면 가지려고 노력한다.
따지고 보면 모두다 욕망의 부산물.
모든 것을 놓을 때의 행복과 원하는것을 얻을 때의 행복.
그 비교 우위를 정하는게 참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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