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 지나 소식을 들었다.
하필 이처럼 많은 죽음에 대해 묵념해야하는 날...
잘가세요. 영감님.
당신과 함께한 2011년 남미 여행은 정말이지 잊지 못할 추억이었어요.
60일 혼자 하는 여행 중, 저는 당신의 두꺼운 책 세 권을 세 번이나 정독했죠.
남미 땅 가는 곳마다 당신의 격앙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죠. 덕분에 나는 흥분하고 분노하고 울컥 하고 눈물을 훔칠 때도 있었어요. 아메리카 대륙에 새겨진 이제는 화석같이 남은 기억을 더듬을 때마다, 그때마다 당신의 걸진 당신의 해석이 곁에 있어서 얼마나 짜릿했는지 보이는 것 이상의 순간들을 체험했는지 몰라요.
내 방 한켠에 <불의 기억>이 꽂혀 있는 한, 당신을 보낸 것이 아니라고 믿어요.
작가는 자신의 글이 읽히는 한' 작가는 죽은 것이 아니라, 숨을 내뱉고 살아 숨쉬는 존재니까요.
당신의 새로운 여정에 축복을!
우리는 곧, 또 만나기로 해요.
Senor. Eduardo Hughes Galeano!
Hasta luego! Mucha Suerte, su nuevo trayec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