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째날에는 택시 투어에 도전했다. 

태풍도 무사히 지나갔고, 투어는 아침 10시 약속이라 

아침부터 부지런히 먹어보았다. 


눈을 뜨자마자 금댕마망의 방에 가서 두개 남은 컵라면을 과자와 흡입 했고

레토르트는 제대로 된 식사가 될 수 없단 생각에,

젊은 대만인들처럼 샌드위치에 커피를 먹으러 나가보았다. 




 

메이메이 토스트.

나는 마지막 양심으로 반쪽만 먹었다.

 


 

감탄 밖에 나오지 않았던 용문산 온천. ㅠㅠ (시간만 있었다면 1박 하고 싶었음)

물에 몸을 담그고 나니 당여하게 배가 고팠다.

예류공원에 도착하자 마자 식당으로 달려가는데, 삐끼에게 걸려 넘어갔다.

매운탕 및 제대로 된 해산물 요리를 먹으려면 돈이 꽤 들것 같은 집이었는데

그냥 과감하게 무시하고 해물면과 굴스프, 볶음밥, 해물볶음밥을 시켰다.

큰기대는 없었는데도 대 만족 ㅠㅠㅠㅠㅠㅠㅠㅠ

이렇게 번잡한 관광지인데도 바가지도 없었음.

 

<예류공원 Yehriu 근처 음식점 해산물 철판 볶음밥, 굴스프, 해산물라면, 계란볶음밥>

 


 


 

 

 

 

 

적은 편은 절대 아니었는데,

결국 우리는 볶음밥을 하나 더 시켰다.

 

 

 

 

 

예류공원을 다 보고 서둘러 나오다 보니 이런 시장통이 보였다.

이런 곳이 있는 줄 알았더라면 여기서 한상 푸짐하게 먹었을텐데 아쉬움이 컸다.

이 아쉬움을 위로하고자 오징어 포를 사보았다.

석쇠에 구워주고 짠단짠단이  제대로 밴 양념... 

너무나 간절히 맥주가 생각났다.

 

<예류공원 Yehriu 시장통 석쇠 오징어포>

 

 

 

 

 

시펜<shifen> 상점에서 사먹은 땅콩엿 아이스크림.

본래는 마망이 찾아놓은 닭날개 볶음밥을 찾으러 떠난 길이었지만,

닭날개 볶음밥은 찾을 수 없었다.

그러다 발견한 땅콩엿아이스크림.

땅콩 엿을 갈아서 바닥에 깔았으니,

밀전병이 단맛과 만나 맛있는 건 당연하지만

이렇게 한손에 쏙잡히고 이렇게 아이스크림의 단맛과 끈끈한 더단맛이 조화된 얇은 전병은 프랑스 디저트 크랩만큼 훌륭했다.

아 ㅠㅠㅠㅠㅠㅠㅠㅠ 쓰면서도 침이 고인다.  

 

 

 

 

 

 

센과치히로의 행방불명이 된 <Jiufen 지우펜>에서 먹어본 경단.

관광지에서 웃돈을 더주고 엽서와 자석을 사느라 츄이와 금댕이가 사라져버렸다. ㅋ

빈 시간 마망은 어묵볼을 고르고 있었다.

잽싸게 옆에 서서 한 어묵 해보았다.

달짝지근한 데리야끼 소스 짱!

멋진 나라야 대만은.  

 

 

 

 

 

<지우펀 Jiufen 총좌빙>

지우펀 홍등가 끝에선 애들이 그렇게 노래하던 총좌빙을 팔고 있었다.

치즈와 햄을 넣어서 맛이 없을래야 없을 수 없는 맛이 나왔다.

격한 내 취향은 아니라, 한 입만 먹고 양보해주었다.

 

 

 

 

 

 

<타이페이 메인스테이션 상점가 2층 잇푸도>

지우펀에서 집에 돌아오는 길엔 내내 비가 오길래,

라멘 같은 국물 있는 음식을 떠올렸다.

마망이 검색해서 찾아낸 맛집인데, 대기가 있을 정도로 유명한 듯.

나는 이 와중에도 고기가 먹고 싶어서 고기를 시켰다. 겁나 맛있음.

 

 

 

 

 

<스린 야시장>

 

택시 투어도 늦었고 저녁도 먹고 맛사지까지 받느라 더더욱 늦게 갔다.

12시에 문을 닫는데 11시에 도착해 보니 이곳저곳 문을 닫고 있었음.

그래도 먹는걸 포기할 순 없었다.

집에 맥주도 남아 있기에, 야시장을 포기한 은지 몫까지 이것저것 싸가보았다.  

 

 

 

누군가 나에게 스린야시장을 묻는다면,

이 작은 꽃게 튀김으 맛으로 대답 할 터이다.

아 진짜 짧잘하니 향신료랑 소금의 간이 완벽.

맥주를 부르는 맛이었음

 

 

 

 

남자 팔뚝만한 소세지가 곳곳에 보였는데 ㅠㅠㅠㅠㅠ

솔직히 저거 하나 다 먹기 도전해 보고 싶었음.

 

 

그리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타지를 치면서도 가슴 아픈 이 고백을 써야만 한다.

 

우리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우리가 그토록 먹고 싶어했던 대왕치킨가스를 사서 돌아가는 길에

그만 대왕치킨가스를 택시에 두고 내린 것을 발견 ㅠㅠㅠㅠㅠㅠ

 

나로 말하자면, 대왕치킨가스를 먹기 위해 야시장에 간것이나 다름 없었는데 ㅠㅠㅠㅠㅠㅠㅠㅠ 흑흑 흑흑 흐극흑흑흑

부디 그 대왕치킨가스가 택시기사 아저씨의 요긴한 밤참이 되었길 빈다.

 

더불어.. 다시 대만을 가야만 하는 이유가 생겼다.

기다려라 대왕치킨가스!

다음번엔 꼭 먹어줄테야~

 


 




대만의 막밤. 마지막 야식...

태풍이 거세게 불면 호텔에서 취할 작정으로 사둔, 

각종 수입맥주로 야무지게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