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이곳에 찾아가기까지 정말 쉽지 않았다는 말을 전한다.
 
유랑이랑 네이버 블로그에서 본대로
10시 30분까지 기요띠에 다리 Hotel Dieu 에서 132번과 129번을 기다렸고
노파심에 30분전에 도착해서
매연마셔가며 서성였는데
이럴수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32번이 그냥지나치는거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다음 버스? 오후 2시에나 있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본래 콜마르나 스트라스부르크를 갈까 하다가
페르쥬로 마음을 굳힌건데...;;;
그러다 불현듯 라 빠르디유에서 기차를 탈 수 있단 정보를 읽은 게 기억이 나서
라 빠르디유로 이동!

무려 왕복 15유로 (버스탔다면 왕복 3유로) 짜리 기차표를 샀지만
게이트 넘버가 안나와 있었다.
여기서 고생 하나 추가!
11시 20분 기차는 두대.
A게이트에 가서 물었다. 이 기차 뻬르쥬 가니?
아니래, 다시 E게이트에 가서 물었다. 이 기차 뻬르쥬 가니?
또다시 아니래.
시간은 3분가량 남았는데 결국 다시 인포까지 뛰어가서
기차 출발 2분전에 E게이트인걸 확인하고 기차를 집어탔다

그걸로도 나의 고생은 끝나지 않았으니
막상 페르쥬 역에 도착했는데 아무도 영어를 못해 ㅠㅠㅠㅠ
마을 중앙에 위치한 인포를 갔는데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는
점심시간...;;;
그때 시간이 12시 20분이었다. ㅠㅠㅠㅠ
결국 인포 안내는 포기하고 마을을 헤메다가 아주머니에게 페르쥬 페르쥬 기차 티켓을 보여주면서
여기가 어디냐고 물었더니
친절하게 나를 다시 기차역에 데려다 주는게 아닌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자 여기야 SCNF! 자랑스러워 하는 표정이 역력.
내가 기차역을 물은게 아닌데 ㅠㅠㅠ

결국 기차 인포에서 정보를 구걸하고 까르프 근처로 걷기 시작하는데
뭔가 이 길이 아니란 느낌이 스멀스멀 들면서

다시 마을로 30여분 걸어가서 길을 물어 물었다.
근데 다들 영어를 못...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손짓발짓으로 알려주는데 뭔가 길이 복잡하단 생각만큼은 확실

그러다 간신히 영어를 할 줄 아는 중년 남자분이
뻬르쥬 가는 표지판까지 나를 안내해줬다.

혹시나 누군가 페르쥬를 간다면 반드시 기차역 인포에서 지도를 받고
틀린 방향이 아닌지,
표지판에서 페르쥬 표시를 확인하면서 샛길로 빠져야 한다는 점을 유념하시길!!!


여튼 이 모든 고생을 만회하고도
이곳은 충분히 아름다웠다.

길을 알려준 아저씨의 말대로 관광객이 없는 시즌이라 너에게 더 좋을거야.
200미터 남짓한 마을 안에 관광객은 10명도 채 되지 않았고
돌길을 걸으면서 수백년 천년가까이 손때 묻은 공간을 바라보며
오래된 것들에게 위로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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