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이 크다.
너 지구한테 들이대니...? 라고 생각될 정도로 달이 크다.
생각해 보니, 이렇게 큰 달을 봤던게 작년 이맘때 였다. 그땐 (나름) 큰 꿈을 안고 매일매일 달님에게 소원을 빌었다. 소원에 순위도 매겼었는데 큰거 하나 해줬다. 어쩌다 1년을 돌고 보니 그 소원의 자리에가 있네. 고마워요! 달님.
하지만 나란 사람 욕심이 끝 없는 사람... 하나 해치웠더니 다음 소원이 올라왔다. 올해는 작년 두번째 소원을 열심히 빌어봐야겠다. 이런 사람이라 미안해요.달님! 참 힘드시겠어요. 60억 인구중에 열에 하나는 칭얼대고 있을것 같은데, 그럼 6억. 한명당 소원 한개도 아닐거 아냐 한명이 두세개 비는 경우도 있으니 어림잡아 10억건... 돈받고 해결해주시면 때돈버시겠다~ 하지만 달님이 이뤄주는 소원은 공짜니까, 사사건건 참견하고 소원 이뤄주시려면 통이 좀 크셔야겠음.
여튼 달님이 지구한테 들이댈때! 달님이 그나마 좀 가까이 있을때 말해야 할것 같다. 지금이 아니면 잘 안들릴거 같아. 그래서 나는 운동장을 돌때마다 중얼중얼~
고거요 고거, 내가 작년에 빌었던거~ 고거에서 두번째거
선배들 구성안 뽑아서 꼼꼼히 살피고 있다. 영상 보고, 대조와 대구와 대비는 어떻게 이뤘는지 본다 어떤 일화가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는지 10자 20자 한마다 두마디의 말로 어떤 감정을 만들어 낼 수 있는지. 이제 세편 째, 사실 좀 조급하기도 하다. 어느날 쭈구리가 돼서 이불 둘둘 말고 침대에 '나못해!'하고 드러누울지 몰라. 어느날 공부하는 원고 위에 연필로 적었다. '설마.. 이랬는데도 안늘겠냐?'
그래 내가 그렇게 바보냐? 븅딱이냐? 아닐거야... 아니겠지..
이것역시 스리슬쩍 끼워서 달님에게 날릴 소원에 첨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