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산다는 것은 무언가를 보내주는 것
여섯살 꼬꼬마였던 내 눈에 한껏 커보였던
모과나무와 대추나무가 자라고 목련과 장미가 피던 우리집
열네살.
우리집은 하숙집으로 바뀌어
나와 우리 남매가 자라는데 부족함 없이 사용되어줬다.
세상에 상처받았을 때,
써야할 돈이 없었을때,
그래도 내 몸하나 뉘일수 있는 내 방 하나가 있다는 것은
얼마나 큰 위로였었나.
인이박힐만큼 익숙한 이 집에서의 시간을
다신 돌아오지 않을 곳으로 보내줘야할 때다.
지켜줘서 고마워.
네 덕에 잘자랄수 있었어.
안녕! 사랑하는 우리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