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엔 백수가 되면 하고 싶은게 참 많았는데, 백수 생활이 두달 넘게 길어지다 보니 무료하기 짝이 없다. 하나둘 사고 싶은 물건도 늘어나고 통장잔고도 슬슬 걱정돼고. 가장 큰 점은 꼭 해야겠다고 결심한 것 중 하나를 해치워버렸다는게 크겠지.

다음으로 계획하고 있는 일 역시 마감이란게 없다.
그냥 무작정 덤벼보고 도전해보는건데 불확실하고 불투명하고 희미하기만 해서
어떻게 대처해야할질 모르겠다.

여튼 내일부터는 바짝 정신을 좀 차려봐야지.
여백의 미를 그토록 외쳐왔지만, 버릇은 개 못준다고 
잔뜩 조이고 또 조인채로 살았던 삶을 도무지 버릴 수가 없다. 

결심) 이번주 내로 일을 저지르고,
그리고 종로의 기적을 한번 봐주고
영상자료원에 가서 영화도 한번 봐야겠다.
구성작가*의회도 들락날락거리면서 일자리도 슬슬 찾아봐야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