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질은 나에게 기쁨과 행복 충만함과 치유를 주지만
내 인생의 시간과 돈을 빼앗아 감으로
더 이상 덕질의 범위를 늘리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내 의지가 얼마나 굳세냐면, 댄싱나인 시즌2도 안볼 정도다. ㅋㅋ...ㅋㅋㅋㅋ
그러다 엄청난 소식을 들었는데
은퇴했던 오빠의 (감독) 복귀.
인자기를 좋아했던건 02년부터였고, 2012년 은퇴했으니까 한 십년정도 좋아했던거 같다.
말년에 오빠는 폼이 떨어져서 (사실 공격수 나이론 상상도 할수 없을만큼 나이가 많았음)
선발출장, 전경기 출장보다는 골필요할 때 투입돼서 어슬렁거리다가 한골 주워먹고 한골주워먹고 정도의 수준이었다. 덕분에 시간은 많이 아꼈다. 다음날 경기 결과 확인하고 오빠 출장여부정도만 본 다음에 하일라이트 정도 챙겨보면 됐으니까...
하지만
축구는 감독의 경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감독이 안나오는 경기란 있을리가 없잖아!!!!
우리팀 골 넣을때, 상대팀 골 넣을떄, 인저리타임, 교체, 부상 등등
오빠를 얼마나 쉴새 없이 잡아줄지.... (그래서 내가 새벽마다 베개 부여잡고 오빠를 부르짖을지) 걱정이 태산이다.
아.. 안봐도 비디오야. 이탈리아산 우리 오빠는 더우면 셔츠 핏에 맞게 걷어 붙이고, 겨울되면 추워죽겠는데 폼나는 머플러에 딱떨어지는 T코트 입고 나오시겠지.... 흑흑
여튼 복귀다.
빠졌다고 생각한 덕질 목록 중에 해외축구가 다시 귀환했다.
이번 월드컵을 워밍업으로 슬슬 해외축구에 눈 좀 돌리고 있다.
로번이 언제적 로번이야, 뢈쥐는 여전히 귀엽구나.. 정도 시전하고 있고
AC밀란 아가 발로텔리도 구여워 해줄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다.
여튼 나에게 시간과 돈을 가져가도 좋으니
부디 오빠에게 좋은 결과가 있길....
세리에 2군선수들까지 미친듯이 분석해서 매번 얻는 좋은 위치선정이 감독의 실력으로 빛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