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 한살 민주노동당을 알게 됐다. 그로부터 햇수로 19년. 

응원하는만큼 아끼는 마음이 큰 만큼 속을 까맣게 태우고 울었던 기억이 더 많지만...
진보정당은 늘 나의 정당이었지. 

언젠가 내가 지지하는 정당이 4등도 못했다고 울먹거렸을 때 외국인 친구가 해줬던 말이 기억난다. 

"신, 그래도 너의 팀이잖아." 

그렇다.  우리 팀. 나의 정당. 
결과만이 중요하다고 외치는 이 혹독한 세상 속에서
그래도 바른과정이야 말로 가장 중요하다는 걸 내 대신 세상에 말해준 나의 정당. 

미련하다 멍청하다 어리석었다 세상사람들 모두 말해도, 
바른 길을 걷기 위해 돌아돌아가는 나의 정당.

아침에 일어나서 결심해봤다. 
앞으로 이십년씩 두번만 더 응원하기로. 

"우리는 아직 그곳에 도착하지 못했지만
여전히 그 길 위에 서 있으며
그 길은 공정하고 위대할 것이다."

고마워요 정의당. 

마지막까지 정정당당하게 싸워줘서!

멋진 완주에 박수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