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져보면 우리 엄마는 상위 1%로 안에 들거야.
세상에서 가장 좋은 엄마로 말이지.
학교 다닐 때도 공부하라 닥달한번 안해, 뭐해라 이거해라 지시한적 없다.
만화가 하겠다고 깝죽대면서 2년을 놀았는데 언제 취직할래 한번을 안묻고,
아빠의 타박에 우리딸 나중에 유명해지면 신세나 지지말라고 나서서 내 방패가 돼줬음.
지금도 시집가라 말 한번 한적이 없다.
모자람 없이 자랐고, 그건 풍족했단 증거고,
그게 다 엄마의 희생아래서 치러진 것들이란걸 너무 잘 안다.
그럼에도 난 좋은 딸은 안되는거 같아서.
오늘도 곰곰히 생각하다 눈물이 울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