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카테고리 없음 2019. 8. 28. 16:38

 

마지막 생방날. 

내놓은 자리를 많이들 노리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질문도 많았다. 

안정적인 고료와 마음씨 따뜻한 동료들을 

놔두고 어떻게 다른 선택을 했냐고.., 

 

떨리지 않는다면 거짓말이고, 

불안하지 않는다면 허풍일 것이다.  

그래도 내가 더 자란 것이라 믿어본다. 

 

그 옛날 입봉을 위해 이곳을 나섰을 때, 

그토록 크게만 느껴졌던 이 조직이 작아보이는 것은, 

내가 더 자랐고 키가 컸기 때문이리라, 생각해본다. 

더 자란 나를 믿을 수 있고, 

덕분에 좀 더 가슴 뛰는 일에 뛰어들 수 있을

자신감이 생긴거라고..,

 

그래서 지금의 불안과 떨림은

알에서 부화한 새가 마주하는 처음만난 세상에 대한 

설렘이라고 치부하고 싶다. 

그렇게 믿고 싶다.  

 

184회의 오늘밤. 

마음 따뜻한, 더할나위 없는 동료들과 일했다.

떠올릴떄마다 웃음나는 기억으로 오래 간직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