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전한 인간이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래 자신에 대한 기대치는 높은 편이니까
스스로의 치부를 드러내는 것은 왠만한 용기를 갖고도 힘들고 아픈 일이다.
결심을 갖고 드러내는 것도 힘든데 은연중에 내보이게 되면 더 쓰리다.
지난 금요일 밤에는 괜히 친구들에게 객기 어린 고집을 부리기도 했는데,
(몽니 부리는 내 모습에 나 자신조차 놀랄 정도였다.)
여튼 그러다 말고 술김에 내 아픈 상처까지 들춰내고 말았다.
지금도 그 말들을 떠올리면 울컥 울컥 한다.
이게 이해받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던 범위의 친구들이어서, 더 했던 것도 같기도 하고,
내 상처를 꺼냈음에도 불구하고 그네들은 내 상처를 이해 못한 것 같아서 수치스럽다.
여튼 온전해 지고 싶다.
눌려 있던 것들이 엉뚱한 방향으로 튀어나오는 건 사양한다.